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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꼭 봐야한다! 말이 필요 없는 영화 <빅쇼트>

  • 입력 2016.01.14 22:12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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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앵커맨] 시리즈, [스텝 브라더스] 등의 코미디 장르와 뮤지컬 토니상에 노미네이트된 브로드웨이 쇼 [You’re Welcome America]을 연출하고, 유명 TV시리즈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의 메인 작가로 활동하며 날카로운 정치 풍자로 이름을 알린 아담 맥케이 감독이 연출한 영화 <빅쇼트>는 글로벌 금융 위기의 실상을 파헤친 날카로운 작품이다. 원작의 제목인 ‘빅쇼트(The Big Short)’는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주식 용어로 모두 월스트리트의 이단아로 불렸던 4명의 괴짜 천재들이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모든 것을 미국 부동산 시장의 실패에 거침없이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였던 실화를 다룬다.   2005년, 모두를 속인 채 돈 잔치를 벌인 은행들과 투자회사들. 그리고 이를 정확히 꿰뚫고 월스트리트를 물 먹인 캐피탈회사 대표 마이클 버리(크리스찬 베일), 펀드매니저 마크 바움(스티브 카렐), 대형은행 트레이더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 전직 트레이더 벤 리커트(브래드 피트)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그들을 비웃는 투자관련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던 모기지론이 폭락한다는 예측하에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을 상대로 신용부도스와프를 매수한다. 20조의 판돈, 세계 경제를 걸고 은행을 상대로 한 진짜 도박은 전세계의 경제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영화 <빅쇼트>는 2007년 미국에서 발생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영어: subprime mortgage crisis)에 이르게 된 경위, 그리고 그 사태를 초래한 부도덕한 은행과 투자관련자들을 한없이 비웃는다. 이 사태로 인해 1850년에 설립되었던 투자 은행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는 2008년 9월 15일 결국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 자금을 빌려 주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의미한다. 저위험 고소득 투자처를 찾던 은행들은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내주었다가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고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대형 은행들이 줄줄이 파산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고 이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영화는 자산담보부증권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s), 신용부도스와프 CDS(Credit Default Swap), 대형 은행들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ISDA 계약 등 각종 경제용어가 난무한다. 하지만 이런 용어에 친숙하지 않더라도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브래드 피트,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는 세계경제의 흥망성쇄를 두고 치밀하고 첨예한 연기를 펼친다. 네 배우들에 더불어 전직 트레이더 벤 리커트의 능력을 이용해 부자가 되려는 제이미 시플리(핀 위트록)와 찰리 겔러(존 마가로)는 매번 함께 등장해 엉뚱한 매력을 선보이며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한데 모인 만큼 영화는 극의 몰입감을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 손 쓸 수 없는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인 펀드매니저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쾌하게 펼쳐낸다.
  영화 <빅쇼트>는 미국 내 금융시스템의 부패와 그 부패에 아랑곳없이 도덕적 해이에 빠져 흥청망청 시류에 편승해 자신들의 잇속만을 챙기려는 금융종사자들의 추악한 이면을 다룬다. 관객들은 영화가 보여주는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한껏 비웃을 수 있고, 한편으로는 다시는 그러한 위기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마저 얻을 수 있다.
  마이클 루이스가 쓴 글로벌 금융 위기의 실상을 파헤친 신랄한 원작, 아담 맥케이 감독의 연극적 구성으로 관객들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올해 놓쳐서는 안되는 말이 필요 없는 영화 <빅쇼트>는 1월 21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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