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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간직한 말, '소리'로 전하다. 영화 <로봇, 소리>

  • 입력 2016.01.13 22:07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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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장편 데뷔작인 영화 <작전>에서 주식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뛰어난 재능과 섬세한 감정으로 익숙하게 풀어낸 이호재 감독이 6년 간의 긴 공백을 뚫고 두 번째 장편 영화 <로봇, 소리>로 돌아온다. 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꺼내 스크린을 감동으로 채우는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2003년 대구, 해관(이성민)의 하나뿐인 딸 유주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무런 증거도 단서도 없이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해관은 10년 동안 전국을 찾아 헤맨다. 모두가 이제 그만 포기하라며 해관을 말리던 그때,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 ‘소리’를 만난다.
   해관은 목소리를 통해 대상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로봇 '소리'의 특별한 능력을 감지하고 딸 유주를 찾기 위해 동행에 나선다. 사라진 딸을 찾을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소리’가 기억해내는 유주의 흔적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해관이지만 로봇을 회수하기 위해 국정원 직원 진호(이희준)가 그들을 추격한다. 한편, 해관은 항공우주연구원 소속의 박사 강지연(이하늬)의 도움을 받으며 간신히 감시망을 피하지만, 해관과 '소리'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영화 <로봇, 소리>에서 가장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캐릭터는 바로 ‘소리’다. 로봇같지 않은 감성으로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 '소리'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독특한 소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작진은 로봇이지만 인간과 같은 감성을 지닌 ‘로봇인 듯 로봇 아닌 로봇’ '소리'를 탄생시켰고, '소리'가 감성을 전달하는 로봇인 만큼 연출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시선처리에 많은 신경을 썼고, '소리'와 동행하며 호흡을 맞춘 이성민과의 아이컨택을 통한 교감에 중점을 뒀다.
   특히, 배우 심은경이 '소리'의 목소리 역할을 맡아 '소리'의 감성을 그대로 전달한다. 심은경은 섬세한 연기로 소리의 이미지를 완벽히 구현해 캐릭터에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더하고, 심은경의 목소리로 탄생한 소리는 로봇임에도 한없이 인간적인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로 국내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인공지능 로봇 소재와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한 아빠의 구군분투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조화로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딸을 가진 아빠의 한결같은 마음,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이라는 소재, 그리고 딸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이 로봇 '소리'를 통해 전달되고 관객들은 잔잔하게 퍼지는 감동을 간직한다.
  심은경은 기계음을 입힌 목소리일지언정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담아 관객들에게 다양한 감성을 전달하는 목소리 연기를 펼치고, 해관 역을 맡은 이성민은 영화를 오롯이 떠받치는 묵직한 연기를 펼쳐낸다. 
  마음속에 전하지 못하고 간직한 말을 '소리'로 전달하며 관객들의 심장을 따뜻한 감동으로 채우는 영화 <로봇, 소리>는 1월 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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