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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역동적일수는 없다!! 영화 <스티브 잡스>

  • 입력 2016.01.08 20:43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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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의 전기 ‘스티브 잡스’를 기본으로 잡스의 인생을 중요한 세 번의 분기점을 통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스티브 잡스>는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4년 매킨토시 런칭, 1988년 넥스트 큐브 런칭, 그리고 1998년 아이맥 런칭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나간다. 이 세 번의 프레젠테이션은 디지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다란 사건이다. 영화에는 6명의 캐릭터가 3번씩 등장하며, 각각의 프레젠테이션 시작의 전 뒷 이야기를 보여준다. 
    3번의 혁신을 선사한 프레젠테이션 무대 40분 전, 누구와도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던 ‘스티브 잡스’(마이클 패스벤더)는 타협 없는 완벽주의로 인해 그의 주변 인물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된다. 애플의 마케팅 임원 '조안나 호프만'(케이트 윈슬렛)은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독불장군인 '스티브 잡스'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애플의 동업자이자 잡스의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세스 로건)은 잡스의 천재성에 질투하면서도 그를 경외하고,  펩시콜라와 애플의 전 CEO펩시콜라와 애플의 전 CEO '존 스컬리'(제프 다니엘스)는 한 때의 동료, 경영 관리 방식으로 갈등을 빚었던 잡스와 화해를 하기 위해 무대 뒤를 찾는다. 딸 리사는 아빠 역할을 소홀히 한 잡스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엔지니어인 '앤디 허츠펠트'(마이클 스털바그)는 예상치 못한 시점에 잡스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총 3막은 각각 프레젠테이션 시작 전 40분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고, 이는 관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40분간 보여진다. 그리고 그 인물들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대화를 나눈다. 
    정치 드라마와 실존 인물 소재의 각본이 주특기로 평가 받고 있는 천재 각본가 아론 소킨은 장장 197 페이지의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대니 보일 감독은 시나리오의 창의성과 아론 소킨 특유의 숨이 멎을 듯한 대사들에 반해버렸고, 실제 같지만 실제와 다른 스티브 잡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변화시킨 잡스지만 오히려 본인 스스로 다른 이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스티브 잡스를 통해 개인과 그룹, 그리고 그들이 함께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영화 <스티브 잡스>는 화려한 그래픽이나 액션씬도 없이 오로지 대화로만 영화가 진행된다. 하지만 영화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역동적이고 숨막히는 긴장을 짜임새있게 담아낸다. '스티브 잡스'를 연기하는 마이클 패스벤더와 '조안나 호프만'을 연기하는 케이트 윈슬렛은 엄청난 양의 대사를 마치 씹어 먹어 소화시킨 듯이 대사를 녹여낸다.  
    그들이 나누었을 실제 대화를 그대로 시나리오에 담은 것은 아니지만 아론 소킨과 대니 보일에 의해 재창조된 순간들은 그 어떤 영화보다 역동적이고 긴박함을 담아낸다. 세 개의 백스테이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어떠한 스릴러나 액션영화보다도 극적이고 긴박하게 진행되며 관객들은 실시간으로 이 역사적 순간에 참여하게 된다.
  영화는 관객들이 '혁신'의 대명사인 '스티브 잡스'의 완벽주의자 면모를 목격할 수 있게 하고, 절대 자신의 이상을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고집스러운 면모를 목격할 수 있게 해준다. 한 인물의 모든 궤적을 훑는 대신 대니 보일 감독의 <스티브 잡스>는 3막이라는 획기적인 장치로 관객들이 고스란히 극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는 더 이상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영화를 완성한 대니 보일 감독은 또 하나의 대표작을 관객들에게 자신만만하게 선보인다. '스티브 잡스'의 3번의 분기점을 획기적으로 완성한 영화 <스티브 잡스>는 1월 21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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