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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영화 <서툴지만, 사랑>

  • 입력 2015.11.23 23:34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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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연출한 이누도 잇신 감독이 2년만에 신작 <서툴지만, 사랑>(デビクロくんの恋と魔法 (미라클: 데비쿠로군의 사랑과 마법))으로 돌아온다. 매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주인공과 그들의 삶을 무심한 듯 감성적인 이야기로 그려내며 국내 관객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이누도 잇신 감독은 특히 이번 작품에서 충무로 대표 여배우 한효주를 캐스팅 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영화 <서툴지만, 사랑>은 우연히 시작된 만남, 안타깝게 놓쳐버린 인연으로 엇갈리는 사랑을 시작하게 된 네 사람의 이야기를 일본영화 특유의 감성으로 담아낸다.
   인기 만화가를 꿈꾸지만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내는 히카루(아이바 마사키)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한국인 소연(한효주)을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져, 소꿉친구 안나(에이쿠라 나나)에게 연애 상담을 요청한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히카루를 짝사랑해온 안나는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히카루의 첫사랑을 위해 가슴 아픈 연애코치를 이어간다.
  한편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를 위해 일본에 오게 된 소연은 키타야마(이쿠타 토마)와 헤어진 상처로 힘들어하지만 순수남 히카루를 보며 서서히 웃음을 찾게 되고, 키타야마는 성공을 위해 소연을 버렸던 지난날을 후회하기 시작하는데…
    사랑에 서툰 네 남녀에게 일어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서툴지만, 사랑>에서 이누도 잇신 감독은 특히 인물들간의 ‘시선’ 표현에 중점을 둔다. 엇갈리는 사랑을 하는 네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세밀하게 포착한 것은 물론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그 순간의 감정을 극대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영화는 오랜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복잡한 감정, 지나간 사랑에 대한 미련, 새로운 사랑에 대한 설렘 등 여러 가지 사랑의 감정이 감독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녹여낸다. 더불어 도쿄 도심을 수놓는 일루미네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조명 작품과 크리스마스 트리 등 영화를 가득 채우는 영상미까지 갖춘 <서툴지만, 사랑>은 이누도 잇신의 차기작이자 올 겨울 안성맞춤 영화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인 히카루를 연기하는 일본 국민 아이돌 ‘아라시’의 멤버 아이바 마사키, 일본 청춘 대표 배우 에이쿠라 나나, 잘생긴 외모와 그에 버금가는 연기력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이쿠타 토마,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한효주, 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영화의 감성을 따뜻하게 연기한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사랑에 서툰 네 남녀의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 하지만 이누도 잇신 감독 특유의 담백한 연출보다는 배우들의 유명세와 '크리스마스'라는 명절을 너무 판타지적으로 묘사한 나머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데에는 실패한다.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꿈을 이루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영화 <서툴지만, 사랑>은 12월 10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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