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추악한 현실을 치밀하게 옮긴 내러티브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영화 <내부자들>

  • 입력 2015.11.03 23:58
  • 기자명 남궁선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이 시대를 가장 리얼하게 그려내는 스토리텔러이자 웹툰을 넘어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자신의 저변을 확산시키고 있는 윤태호 작가의 원작 [내부자들]의 완결되지 않은 스토리에 우민호 감독이 원작에는 없는 우장훈 캐릭터를 더해 영화적으로 새롭게 구성해 영화 <내부자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영화는 원작이 가진 무거운 정치드라마라는 편견을 벗고 범죄드라마의 장르적 매력을 더해 관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재탄생 했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는 뒷거래의 판을 짜고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와 많은 일들을 아무도 모르게 진행한다. 하지만 더 큰 성공을 원한 안상구는 유명 정치인과 유력 정재계가 엮어있는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다 발각되고, 이 일로 뒷 세계에 폐인이 되어 버려진다.
  한편 빽 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 앞에 두고 주저 앉는 검사 우장훈(조승우)는 마침내 대선을 앞둔 대대적인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는다. 그러나 비자금 파일을 가로챈 안상구 때문에 수사는 종결되고, 우장훈은 책임을 떠안고 좌천된다.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라는 존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 그리고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들의 설계자 이강희. 과연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영화 <내부자들>은 강렬하다. 세 명의 캐릭터의 면모도 강렬하고, 세 명의 캐릭터가 이끌어나가는 내러티브도 강렬하며, 130여분간 펼쳐지는 이야기의 이미지들 또한 강렬하다. 완결이 나지 않은 웹툰을 우민호 감독은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면서도 주제를 잃지 않았다"라는 표현대로 영화 <내부자들>은 원작의 내러티브에 영화적 구성을 입어 강렬한 드라마로 완성됐다.
  영화는 돈과 성공을 향한 추악한 현실의 이면을 밀도 높게 그리고,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낱낱이 뽑아내어 스크린에 옮긴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 점점이 구성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판하고, 돈으로 엮여있는 정치와 경제계, 공권력 그리고 언론도 비판한다.
  세 명의 캐릭터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지향하는 욕망을 지닌 인물들로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이 만들어내는 연기의 기싸움은 영화 내내 관객들을 긴장시키며 끝까지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개성강한 세 캐릭터를 연기한 세 배우들의 훌륭한 시너지는 영화 <내부자들>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내러티브의 완성도, 그리고 내러티브를 이끌어가는 세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 앙상블, 냉철하게 사건의 궤적을 훑어가는 이미지들의 강렬함은 우민호 감독의 연출 역량으로 영화적 완성도에 정점을 찍는다.
  복수의 칼날을 가는 정치깡패 안상구와 빽 없고 족보 없는 검사 우장훈, 그리고 대한민국을 펜으로 주무르는 논설주간 이강희에게 얽혀있는 사건의 진상은 반전을 거듭하고 영화는 관객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결코 관객들의 몰입된 긴장을 쉽게 놓치지 않는다.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과 추악한 현실의 이면을 치밀하게 드러내는 내러티브와 배우들의 휼륭한 연기로 한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는 하반기 최고의 한국영화 <내부자들>은 11월 1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