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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팬과 작가마저 만족시킨 영화 <바람의 검심>

  • 입력 2012.11.10 20:21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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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23개국 5700만부의 누적 판매를 자랑하는 와츠키 노부히로의 [바람의 검심]이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에 의해 실사영화로 완성되었다. 영화 <바람의 검심>은 원작팬들의 우려와는 달리 개봉당시 <어벤져스>와 <프로메테우스>마저 뛰어넘으며 일본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지켜내  흥행순위에서 우위에 올라섰다.
  영화는 코믹스의 전체를 관통하는 전설의 칼잡이 히무라 켄신(사토 타케루)과 함께 참마도를 들고 다니는 싸움꾼 사노스케(아오키 무네타카), 아버지의 도장을 지키는 카오루(타케이 에미), 의사 가문의 딸이지만 슬픈 비밀을 지닌 메구미(아오이 유우)가 등장하고, 이번 실사영화에서는 가짜 발도재 우도 진(킷카와 코지), 간류제국을 꿈꾸는 악한 타케다 간류(카카와 테루유키) 등이 등장한다.    10년 전 세상에 모습을 감추었지만 전설의 칼잡이로 불리는 이름 발도재는 지난 날을 회개하며 불살의 맹세를 다짐하고 사람을 벨 수 없는 역날검을 들고 세상을 방랑하는 히무라 켄신으로 살고 있다. 사이토 하지메(에구치 요스케)는 계속해서 발도재를 추적하고, 육군의 고위직을 제의하며 켄신에게 정부의 암살자가 되라고 종용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자신을 사칭해 세상을 위협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결투에 나서게 된다.    인기원작을 실사로 옮기는 작업은 고난의 연속일 수도 있다. 원작팬들의 요구와 캐스팅 된 배우의 팬들, 그리고 실사영화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는 영화팬들의 기대와 희망을 동시에 충족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연출을 맡은 감독으로서는 이래저래 고역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바람의 검심>의 감독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은 2010년 NHK 대하 드라마 '료마전'으로 탄탄한 연출입지를 다지며 [바람의 검심] 원작에서 묘사됐던 액션장면들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원작만화에서 묘사된 히무라 켄신이 전설의 칼잡이 발도제이기에 무기인 장검을 들고 휘두르는 액션은 실사영화에서 중요한 장면이다. 켄신 역을 맡은 사토 타케루는 전신을 사용한 검술액션을 펼쳤고, 감독은 CG를 최소화하고, 리얼 액션에 중점을 두어 켄신의 검술을 훌륭하게 영상으로 구현했다.    감독의 영리한 계산은 청장년층이 된 원작 코믹스의 팬들의 숙원을 풀어줬다라고도 할 수 있다. 전설의 칼잡이기에 어쩔 수 없이 잔인한 액션 장면이 등장해야 하는데 감독은 영화의 등급을 과감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설정하고 살육의 액션을 포함한 화려한 검술액션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마치 전설적인 칼잡이 발도제로 빙의한 것 같은 사토 타케루의 초속 검술액션은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대부분이 실전 액션으로 근래에 보기 드문 진정한 검술 액션을 선보인다.
  원작 캐릭터와 최대 싱크로율을 보이는 캐스팅으로 수준 높은 퀄리티로 제작된 영화 <바람의 검심>은 원작팬과 작가마저 모두 만족시켰다. 원작자 와츠키 노부히로는 켄신을 연기한 사토 타케루가 켄신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열심히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 모습을 정확하게 연기했다며 만족했고, 영화가 착실하게 원작을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캐릭터와 액션은 주저 없이 '참 잘했어요'라는 도장을 찍어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했다고 한다.
  관객들의 눈을 만족시키는 영화의 라스트 25분 액션장면들은 배우들이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하여, 만화 원작이 가질 수 있는 자칫 허황된 액션이 아닌 리얼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과 원작팬들을 모두 만족시킨다. 영화 <바람의 검심>은 11월 22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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