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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난세의 영웅 <조조-황제의 반란>

  • 입력 2012.10.12 14:53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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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하면 유비, 관우, 장비를 떠올리겠지만 그들의 적인 동시에 난세의 영웅 조조가 있었기에 유비, 관우, 장비가 더욱 빛을 발한 것임을 대부분의 독자는 알고 있을 것이다. 올 가을, 중국 영화상 최초로 조조를 본격적으로 다룬 대서사 블록버스터 <조조-황제의 반란>이 국내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영화 <조조-황제의 반란>은 2010년 발굴된 조조의 무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인의 유골이 나오고 과연 이 여인은 누구였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지금껏 베일에 싸여 가려졌던 조조의 죽음의 비밀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대서사 블록버스터이다. 천하의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호시탐탐 그의 목을 노리는 암살자들에 맞서 치열하게 제 자리를 지켜야 했던 인간 조조에게 황제의 명으로 어릴 때부터 고도의 훈련을 받은 자객과 암살단이 있었다는 흥미진진한 설정을 더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삼국지의 해석을 전달한다.    조조역을 맡은 배우 주윤발은 절대군주의 카리스마에 더해 암살자들의 표적이 되어 위태위태한 삶을 지탱하는 인간의 외로운 내적 갈등은 연기했고, <천녀유혼>(2011)에서 순수한 이미지로 급부상한 유역비가 조조를 암살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받아온 영저 역을 맡았다. 또한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선배'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일본 배우 타마키 히로시가 조조를 암살하기 위해 동작대에 잠입한 목순 역을 맡았다. 황제 한헌제 역에는 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에서 오왕자 역으로 널리 얼굴을 알린 대만배우 소유붕이 열등감에 사로잡힌 황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영화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건출물로 기억되는 조조의 궁궐 동작대를 최대한 현실감 있게 재현하기 위해 많은 자원과 인력을 투입했고, '조조가 처음 동작대를 보고 느낀 감정을 관객들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조림산 감독의 호언장담으로 영화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또한 <연인>(2004)과 <황후화>(2006)로 색채를 자유롭게 다루는 촬영감독 조소정의 미각적인 영상은 관객들에게 동작대를 화려한 위상을 보여준다.
  <조조-황제의 반란>에서는 황제의 권력마저 위협하던 난세의 영웅 조조였지만 한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인간적인 외로움과 불안에 휩싸인 한 남성이었던 조조의 면모를 보여준다. 겉모습은 화려해도 결국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살육의 현장에서 위안을 찾았나 싶었지만 그 위안은 결국 남의 품에 있었으니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싶어도 결국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자신이 잘 하던 일인 남을 밟고 올라서서 언제나 불안에 둘러싸여 살 수 밖에 없었던 조조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영면에 들기까지 깨어있는 삶이란 아픔과 고독, 남을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난세의 영웅 조조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 <조조-황제의 반란>은 10월 18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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