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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영화에 대한 재해석,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

  • 입력 2012.10.05 00:27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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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버튼 감독의 상상력은 기발하다. 감독의 작품을 보면 감독의 유년시절을 상상할 수 있을정도로 개성이 강하고 상상력은 날개를 달고 날아간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는 팀 버튼 감독이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에서 애니메이터로 재직하던 시절 만들었던 약 30분 분량의 흑백 단편 영화를 리메이크 한 것으로, 기술의 발전에 힘 입은 현재에 흑백 3D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인 강아지 스파키를 사고로 잃은 천재 과학소년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우연히 수업시간에 전기 쇼크로 개구리를 되살리는 실험을 본 후, 스파키를 되살리기 위한 비밀 작전에 돌입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무덤 속 스파키는 빅터의 간절한 소원대로 백만 볼트의 전기 충격을 받은 후 다시 숨 쉬기 시작한다. 문제는, 스파키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닌 온 몸에 꿰맨 자국과 철심이 박힌 채 되살아났다는 것 뿐이다. 그러나 스파키의 존재를 알게 된 빅터의 악동 친구들은 같은 방식으로 마을 곳곳에 잠들어 있던 동물친구들을 깨우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흥미진진한 어드벤처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제목과 등장인물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프랑켄위니>는 어려서부터 고전 호러영화의 광팬이자, 남다를 애정을 품었던 걸작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팀 버튼 식 재해석이 담긴 작품이다. 또한 영화는 <드라큐라>, <미아라>, <그렘린> 등의 걸작 이미지를 차용한 오마쥬를 영화 속에 숨겨놓아, 영화 마니아들은 물론 일관 관객들에게도 재미를 선사한다.
  <비틀쥬스>(1988), <크리스마스의 악몽>(1993), <유령신부>(2005)처럼 감독은 한결같이 '이세계'가 아닌 '저세계'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프랑켄위니>에서 빅터의 이웃인 엘사의 애완 고양이 이름이 '페르세포네'인 걸 보면 팀 버튼 감독의 '저쪽 세계'에 대한 외사랑을 알 수 있다. 또한 <가위손>(1990)과 <프랑켄슈타인>의 혼합인 <프랑켄위니>는 고딕세계에 관한 감독의 향수와 '저세계'를 향한 감독의 '이상한 사랑(strange love)'을 고스란히 영화 속에서 목격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의 '리틀 프랑켄슈타인' 버젼이기도 한 <프랑켄위니>는 10월 11일 3D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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