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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벗어나고픈 회사원, 영화 <회사원>
남궁선정 기자  |  shinnys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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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10  0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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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으로는 평범한 금속 제조 회사지만 알고 보면 '살인'이 곧 실적인, 살인청부회사 내 영업 2부 과장 지형도(소지섭)는 한치의 실수도 범하지 않는 냉정함과 차분함으로 유능함을 인정받아 부장으로 승진한다. 어렸을 적 자신의 모습과 닮은 알바생 훈(김동준)을 반나게 되면서 집이고 학교고 가족이었을만큼 전부였던 회사의 뜻을 처음으로 거스르게 된다. 훈의 가족과의 만남으로 처음으로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형도에게 조직의 집요한 추적이 시작된다. 
   
▲ 조직의 일원으로 의구심과 반감을 느끼는 '회사원'
   임상윤 감독의 영화 <회사원>은 살인청부회사의 월급쟁이를 소재로 어떤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위험하고 흥미로운 회사를 등장시킨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듯한 살인청부회사의 조직원들은 평범한 회사원들처럼 회사에 출근하고, 업무를 보고, 퇴근을 한다. 물론 덤으로 상사의 눈치도 보며 조직생활을 한다.
  한 회사원의 조직을 뒤엎는 반란을 그린 영화 <회사원>은 정체가 모호하다. 멜로인지 아니면 액션인지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무리한 캐릭터의 설정인지 형도가 어린시절 좋아했던 가수이자 훈의 어머니 미연(이미연)의 억척엄마 연기는 극의 흐름을 깨며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한다.   
  그녀가 어떤 이유로 유명가수에서 미싱사가 됐는지에 관한 과정 설명이 없고, 이에 따른 캐릭터의 설명부족은 관객이 극에 공감할 부분을 크게 놓치게 만든다. 캐릭터에 관한 불친절한 설명으로 인물들의 관계가 어설프게 되고, 결국 극의 전반적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히려 형도와 미연과의 멜로보다 확실한 액션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관객들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것이다. 
   
▲ 얄미운 직장상사의 눈치를 보는 회사원의 생활
  한국사회에서 조직의 힘은 크다. 소속이 분명해야 하고, 직급도 분명해야 한다. 조직을 박차고 나오고 싶어도 살아가야하기에 조직에 얽매어 살 수 밖에 없다. 조직에 속한 '회사원'이 평범한 일반인이 되고자 사직서를 결제받기 위해 조직을 뒤엎는 반란을 그린 영화 <회사원>이 일반 회사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2010년에 개봉한 영화 <아저씨>는 나쁜 악인을 처단해내는 카타르시스를 관객에게 제공하지만 <회사원>은 한 개인의 사정만으로 카타르시스를 끌어내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다.
  영화를 마지막까지 보고 나면 소지섭의 '간지나는 수트발' 이미지와 상대를 제압하는 그의 멋진 액션동작만이 뇌리에 남는다. <회사원>을 살리기 위한 '회사원' 소지섭의 고군분투와 평범한 회사원들이 회사를 때려치고 싶은 대리욕구를 담은 멜로액션영화 <회사원>은 10월 11일 개봉한다. 
   
▲ 퇴사를 위한 한 회사원의 비애를 그린 영화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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