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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병폐를 굉장히 잘 파헤친 영리한 영화 <소셜포비아>
남궁선정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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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27  23: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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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현피'란 '현실'의 앞글자인 '현'과 'PK(Player Kill)'의 앞글자인 'P'의 합성어로 웹상에서 벌어진 분쟁의 당사자들이 실제로 만나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신조어로 실제로 '현피'는 우리 사회에서 왕왕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홍석재 감독이 연출한 영화 <소셜포비아>는  '현피'를 소재로 SNS에 빠져 있는 지금의 20대 청년들의 실상을 이야기한다. 전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군인의 자살 소식에 남긴 악플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며 '레나'라는 악플러가 실시간으로 이슈에 오른다. 그리고 '레나'의 악플에 분노한 경찰지망생 지웅(변요한)과 용민(이주승)은 인기 BJ 양게(류준열)가 생중계하는 현피 원정대에 참여한다. 하지만 현피 당일 날 ‘레나’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비난의 화살은 순식간에 이들에게로 향한다. 경찰 시험에 불리한 기록이 남게 될까 불안한 지웅과 용민은 ‘레나’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고, 직접 죽음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 BJ 양게는 모든 상황을 생중계해서 웹상에 모든 기록을 남긴다
  영화 <소셜포비아>는 SNS에서 오고가는 '썰전'과 소위 말하는 '악플러'의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중심으로 이 시대 SNS의 폐해를 밝힌다. 영화는 키보드 위에서 벌어지는 '암묵적인 살인행위'인 악성 댓글 유포가 실제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그 죽음마저 조롱거리가 되고마는 SNS의 병폐를 그대로 보여준다.
  무차별적으로 뚜렷한 이유도 없이 악성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은 대부부분 '익명성'이라는 '편리함'에 의존해 자신의 자존감을 세우고 싶지만 그들 대부분은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지탱할만한 자존감이 없기에 더욱더 허위에 가득찬 '가짜 사실'을 죄책감없이 여기저기에 남긴다. 'ego'는 강하지만 그 'ego'를 지탱할만한 알맹이도 없이 그들은 그저 침을 뱉는 것마냥 일단 눈에 띄는 악의적인 말들을 뱉어낸다. 
   
▲ '현피'를 위해 모인 사람들은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고 모두 놀란다
  영화는 SNS에서 악의적인 댓글을 꾸준히 생산해내는 '악플러'들에게 묻는다. 왜 생면부지 타인인 남을 헐뜯는 일에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하는지. 모니터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마치 창에서 비쳐드는 태양빛처럼 여기고 그들은 시도때도 없이 악성 댓글 다는 일에 온 힘을 다한다. 모니터 속 세계가 자신들의 세계인 것처럼 모니터 속 세상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그리고 수 많은 악플들은 악플의 대상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기도 한다... 아무런 죄책감도 없는 악플러들은 단지 자신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덕적인 양심의 가책도 없이 또 다시 새로운 악플을 남기는 행위에 열중하는 일이 반복되고는 한다.
  영화 <소셜포비아>는 짜임새있는 드라마 전개로 작금의 현실을 밀도있게 반영한다. 영화는 인간의 허영가득한 심리까지 탁월하게 묘사하고, 군중심리에 떠밀려 진실이 아닌 것도 진실이라고 치부하는 SNS의 사악한 이면, 그리고 SNS에서 만들어낸 가짜 사실을 진실처럼 믿고 추종하는 군중심리도 밀도 높게 그려낸다. 
   
▲ 지웅과 용민은 '레나'의 죽음과 관련된 SNS 글들을 모두 찾아본다.
  소름끼칠 정도로 현실감있는 캐릭터와 있을 법한 사건을 드라마로 잘 구성하고 연출한 홍석재 감독은 장편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드라마의 구성과 긴장감 있는 연출로 관객들을 집중하게 만든다. 주요 캐릭터인 지웅과 용민을 연기한 두 배우 변요한과 이주승의 연기는 유약하면서도 날이 선 날카로움까지 캐릭터 구축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진실이 아님에도 진실이라고 치부하는 SNS의 사악한 이면, 그리고 남을 헐뜯는 악플로 인해 벌어지는 SNS의 병폐를 현실적으로 잘 파헤친 영리한 영화 <소셜포비아>는 3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SNS의 병폐를 굉장히 잘 파헤친 영리한 영화 <소셜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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