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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와 관능의 사이를 아찔하게 넘나드는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입력 2015.02.23 23:53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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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미국에서 13일에 개봉해 단 3일 만에 북미에서만 약 8,167만 불에 가까운 수익을 달성해 <트와일라잇>을 압도적으로 뛰어 넘는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E.L.제임스의 동명의 소설을 옮겨 아찔한 영상들로 채워진다.
  총 3부작, 6권으로 구성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는 여류 작가 E.L.제임스가 인터넷을 통한 웹소설에서 시작되어 여성들의 본능을 깨우는 로맨틱한 묘사로 1억 부 판매의 베스트셀러를 기록, 뉴욕 타임지에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최고가로 최단기간 판권을 계약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영화는 모든 것을 다 가진 CEO이자 거부할 수 없는 완벽한 매력의 섹시한 크리스찬 그레이와 아찔한 사랑에 빠진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 스틸의 본능을 깨우는 파격적인 로맨스로 원작에서 그려지는 미묘한 '밀고 당기기'와 아찔한 섹스신은 이미 R등급이 무색하지 않게 영상으로 펼쳐진다.
  순수하고 성적 경험이 없는 여대생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와 억만장자이지만 외로움과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남자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 사이에 오가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성적인 흥분은 둘 사이에 피어나는 로맨스와 관능을 잘 표현한다.
  아나스타샤에게 끌리는 크리스찬이 그녀에게 '헬기 데이트'를 권유해 헬기에 올라탄 아나스타샤에게 안전벨트를 매주며 고조되는 흥분과 커피숍에서 마주 앉아 제인 오스틴과 토마스 하디를 거론하며 서로의 취향을 물어가며 성적 판타지를 묻는 장면, 그리고 공구상에서 일하는 아나스타샤에게 야릇한 대화내용으로 성적 긴장을 야기시키는 둘 사이의 미묘한 '밀고 당기기'는 여느 로맨스 소설에서 나오는 내용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SMBD(sadomasochism, bondage and discipline)에 대한 묘사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이번 영화에서는 크리스찬의 트라우마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지만 크리스찬의 성적 유희는 타인을 종속(submissive)시켜 지배(dominant)하고 싶어하는 성향으로 아나스타샤에게 그의 성적 유희에 동의해주길 원한다.
  순진했던 아나스타샤는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속절없는 사랑으로 크리스찬의 요구에 응하지만 진정으로 가학적인 취미를 발산하는 크리스찬의 모습을 마주한 후 그에게서 떠날 결심을 굳힌다. 
  여성인 샘 테일러-존슨 감독이 연출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여성들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켜준다. 외모도 완벽, 능력도 완벽, 재력도 완벽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점점 빠져들어 어쩔 수 없이 긴장하고 그녀에게 애를 태우는 모습은 여느 로맨스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앞으로 전개될 후속편에서 둘 사이의 미묘한 긴장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충분히 예상되는 내용임에도 DS 관계를 요구하는 크리스찬과 보통의 평범한 연애관계를 원하는 아나스타샤 사이에 피어나는 로맨스와 성적취향의 갈등을 넘어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는 사랑이 어떤 방식으로 영상으로 옮겨질지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순수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다코타 존슨은 아나스타샤를 매력적으로 연기하고, 제이미 도넌은 본능을 추구하며 지배하려는 욕구를 굽히지 않는 크리스찬을 섹시하게 연기한다. 아찔한 섹스신, 그리고 로맨스와 관능의 사이를 아찔하게 넘나드는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25일 전야를 시작으로 26일 정식으로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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