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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7인의 부활', "맵단짠맛"으로 컴백..김순옥 월드 부활할까

  • 입력 2024.03.27 17:22
  • 수정 2024.04.12 17:5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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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준, 엄기준, 황정음, 이유비, 오준혁 감독, 신은경, 조윤희, 윤종훈, 이정신
사진=이준, 엄기준, 황정음, 이유비, 오준혁 감독, 신은경, 조윤희, 윤종훈, 이정신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김순옥 월드는 부활할 수 있을까. SBS ‘7인의 부활이 금주 주말 새롭게 시작된다.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은 지난해 방영한 ‘7인의 탈출의 속편으로, 리셋된 복수의 판, 가짜뉴스로 이룬 성에서 제왕이 되길 꿈꾸던 남자와 악으로부터 탈출해 다시 태어난 7인의 공조와 반격이 담긴다.

27일 오후,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준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이번 시즌은 막강한 권력을 거머쥔 절대악 매튜 리(엄기준 분)와 악의 공동체가 무너지는 방식,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민도혁(이준 분)의 복수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먼저 오준혁 감독은 시즌2이긴 하지만 새롭게 제목을 바꿔서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게 됐다. 시즌1이 빌드업이었다면 시즌2는 여러 죄를 지은 사람들이 처절한 단죄를 당하고 사이다 복수도 행해진다. 시즌1에서 답답했던 부분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게 연출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최근 이혼 조정 소식을 직접 알렸던 황정음은 이날 총 촬영 기간이 2년 정도 걸렸는데, 온 열정을 쏟았던 '7인의 부활' 공개 직전에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배우분들을 비롯해 감독님, 스태프 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다. 모두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떼면서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인 일이고 연기는 연기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개인적인 일은 접어두고 연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열심히 내 본업에 집중하려 노력했고, 촬영에 몰입해 잘 마쳤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황정음은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금라희 역으로 악역을 담당한다. 그는 이렇게 강렬한 악역은 처음이었다. 시즌1 때는 감독님의 디렉션이 '장군 같은 여성'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달라진 라희의 결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악역이라 18개월 소리를 질렀더니 복식 호흡이 좋아졌다. 나중에 발성도 좋아지더라. 시즌1보다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기준은 매튜 리를 연기한다. 구성철로 태어나 심준석으로 자랐고 이휘소의 이름을 훔쳐 완벽한 신분 세탁으로 매튜 리가 된 인물이다. 시즌1에서 딸을 잃은 아빠로서 페이스 오프로 신분을 감추고 복수의 판을 짰던 그였으나 시즌2는 절대악으로 돌아온다. ‘이해하려 들지 말라는 김순옥 월드를 대표하는 인물이 될 전망이다.

엄기준은 난 정말 선한 역할인 줄 알았다. 이게 얼마 만인가 싶어서 열심히 촬영했는데 어느 날 '네가 K'라는 말을 들었다. 애초에 매튜 리가 이휘소라는 건 알고 있었고, 촬영 중간에 사이코패스 심준석이란 걸 알게 됐다. 청천벽력 같았다. 12역도 아니고 13역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 시즌2는 그냥 완벽한 악역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배우들이 꼽은 최강 악역 또한 매튜 리였다. 이에 엄기준은 내 작품 중 8할은 악역이었다. 시트콤으로 데뷔했는데 다시 코미디를 하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윤희는 아이들에게만은 최고의 엄마고 싶은 고명지 역을 맡는다. 그는 시즌1 때 악역이 재밌어 평생 악역만 할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해보니 안 맞는 것 같다. 너무 지친다. 다시 착한 역을 하고 싶다.”라는 고충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내면서 모성애가 강해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또 위장 부부지만 남편이 생겨서 좋았다. 윤종훈 씨와  가짜지만 가정을 꾸렸고,  많은 사건이 일어난다. 결말까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심은경은 김순옥 사단의 대표 배우다. 김순옥 작가에 대해 매 신마다 어떻게 이런 유니크한 발상과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배우에겐 도전이고 새로운 장르다. 작가님의 아이디어에 신선한 영감을 받는다라면서 배우가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많이 주신다. 대본이 너무 촘촘하면 배우는 압박을 느끼는데, 선생님 작품은 훨씬 자유로워서 신이 난다. 선생님이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이정신은 이번 시즌의 새 인물로 투입됐다. 재벌 언론사의 후계자였으나 포털사이트 사업에 뛰어들어 점유율 1위를 만들었다. 그의 새로운 관심사는 한모네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다. 이정신은 평소 김순옥 작가님의 팬이기도 했고, 작가님 드라마에 합류하게 돼 기뻤다.”라면서 대본을 받아가면서 황찬성이란 캐릭터를 더 구체화했다. 처음에는 작가님도 완전히 설명해주시진 않았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충분히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으며 촬영했다. 어제 마지막 촬영을 끝냈는데 시원섭섭하고 뿌듯함도 있다.”라고 밝혔다.

‘7인의 탈출막장=시청률로 통했던 김순옥 월드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평균 5~6%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화제성도 펜트하우스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CG는 어설프고, 주요 캐릭터가 대부분 악에 받쳐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시끄러운 드라마라는 혹평도 이어졌다. 개연성 없는 단순한 자극의 나열이 시청자 탈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방영 전 어느 정도의 성공을 점친 탓에 제작비만 460억 원이 투입된 명색이 대작이다. 사이다 복수의 판을 새롭게 짰다는 ‘7인의 부활이 제목처럼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오준혁 감독은 시청자들의 따끔한 지적을 반영해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표현하자면 '맵단짠맛'의 드라마라며 시즌1에서 여러 사건이 벌어졌다면, 시즌2에서는 캐릭터 한 분 한 분의 감정에 집중하려 했다.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는데, 드라마적인 변화와 감정을 따라가는 것이 시즌2의 관전 포인트다. 대단원의 마무리를 짓는다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제목이 ‘7인의 부활아닌가. 제목 따라간다는 말처럼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은 오는 29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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