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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과 시간의 흐름에 대한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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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3  01: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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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사실적이고 일상의 흐름을 주로 이야기하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자유의 언덕>은 의식의 흐름과 시간의 흐름이 모호하게 구성되어 있다. 감독은 흔적이 남긴 '시간의 순서'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 얼마나 일상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지 영화 속 '모리'의 의식의 흐름으로 시간을 이야기한다.    
  일본인 모리(카세 료)는 사랑하는 여인 권(서영화)을 찾아 서울 북촌을 찾는다. 모리는 권을 두고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안타깝게도 모리는 권을 쉽게 만나지는 못한다. 게스트 하우스 근처를 돌아다니며 하루를 보내는 모르는 '지유가오카 8초메'라는 까페 여주인 영선(문소리)과 친밀한 관계를 쌓게 된다. 또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알게 된 친절한 여주인(윤여정), 허물없고 정이 많은 상원(김의성)과는 두터운 친구가 된다. 그리고 모리는 어느 낯선 여인(정은채)을 잠시 주시하기도 하면서 권으로부터의 메세지를 기다린다.
 
   
▲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모리
  영화 속 모리가 하루를 보내는 일상은 모리의 의식의 흐름으로 영화의 구성은 얽히고 설킨 채 관객들에게 의아함을 던져준다. 영선의 개 '꾸미'를 찾았다는 내용이 먼저 나오는가 싶더니 영선이 개를 잃어버리고 모리가 영선의 개를 찾는다는 내용이 영화의 뒤에 이어진다. 이렇듯 영화 <자유의 언덕>은 시간의 구성을 파괴한다.   
  홍상수 감독은 좀 더 실험적인 도전으로 영화를 완성했다고 이야기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모호한 채 모리가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리는 2년전에 청혼했었던 권을 두고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표현을 이렇게 한다는 건 정말 아름답지만 모리가 사랑을 찾아 북촌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 그가 사랑을 찾아간다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 권은 흩어진 편지들을 읽지만 편지들이 쓰인 순서를 정확히 알 도리가 없다
  영화에서 모리는 [시간]이라는 책을 읽고 있고, 꽃을 오래 보고 있으면 시간이란 것을 잊는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전체와의 일치를 느끼고 “안전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는 영화가 시간이 영화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의 주관적 흐름으로 해석되어 2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모리와 권이 만나고 2년이라는 공백에도 불구하고 둘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하지만 영선과 남자친구 광현(이민우)이 관계를 이어가는 일마저도 시간의 흐름에서는 무뎌지고 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간의 관계에서 겪어보니 별로 진전이 없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비되는 중요치 않은 시간이라고 느끼게 됨을 의미한다.
  영화 전체를 오롯이 이끌어가는 카세 료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외국어로 소통하는 모든 배우들의 의사소통은 모리를 북촌의 '이방인'으로 그려낸다. 시간의 흐름과 의식의 흐름, 이 모호한 두 가지에 대한 한 남자의 사랑찾기를 이야기하는 영화 <자유의 언덕>. 뉴욕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이어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은 9월 4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 의식의 흐름과 시간의 흐름에 대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자유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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