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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13년의 기다림..'아바타:물의길', 세계 흥행 레이스 한국서 출발

  • 입력 2022.12.09 15:49
  • 수정 2022.12.10 01:2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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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파란 생명체의 판타지한 세계관으로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아바타13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아바타:물의 길로 돌아온다. 그것도 세계 최초로 한국 관객에게 선보인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인다. 그만큼 메시지도 더욱 풍성해졌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파란 생명체 나비족과 그를 탈취하려는 인간의 대립을 담고 있다

카메론 감독은 작품을 통해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전편부터 작품이 관통하고 있는 테마적인 메시지는 동일하다. 아무 이유 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것들을 그리고 싶었다.”나는 다이빙을 하는 사람으로서, 탐험가로서 수천 시간을 물속에서 보내고 있다. 해양이 우리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의미도 이해하고 있다. 지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라며 지금 해양의 많은 생물 종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져 있다. 돌고래 같은 해양 생물들이 포획과 남획으로 사라져가는 이유를 맞이했다. 그렇기에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만큼 영화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확고하다. 카메론 감독은 우리 영화의 이야기는 탐험, 가족, 드라마가 있다. 감동적인 스토리도 있지만,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잔상으로 남아서 무언가를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해준다. 정확하게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 느끼게 하는 영화다. 바다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환경 운동가로 활동 중인 시고니 위버 역시 나도 카메론 감독의 생각과 같다. 우리 영화는 해양 세계와 많이 관련돼 있다. 나도 그걸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면서 다만 이 영화는 가르쳐주려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경험을 준다.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 키리는 모든 해양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그게 해양이든, 산림이든, 모든 생명체와 함께 호흡하고 연결되어 있다. 키리는 그 안에 모든 걸 느낄 수 있는 캐릭터다. 특히 키리는 느끼고, 행동에 옮기는 캐릭터다. 우리는 이 행성 안에 같이 살고 있기에, 함께 노력해서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바타: 물의 길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다루게 될까. 전편이 제이크 설리가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을 만나 적응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면, '아바타: 물의 길'은 이들이 꾸린 가족이 판도라 행성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족에도 초점을 맞췄다.

카메론 감독은 그동안 다른 행성에 가서 여러 생명체를 보는 영화는 많았다. 여기서 가족을 꾸리는 게 사실 쉽진 않지만, 여기에는 사랑도 필요하다. 이 영화는 가족이 함께할 때 더 강인해진다는 걸 보여준다. 샘 워싱턴이 하는 역할이나 아들들의 역할, 조 샐다나가 엄마로서 역할을 하는데 모성애나 본능적인 느낌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티리역의 조 샐다나는 감독님이 나한테 전화로 말씀을 해주신 게, 전편에선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그에 연결되는 스토리를 만든다는 것이었다며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가족을 만든 뒤 전쟁이 일어나고 어려움이 있어도 그걸 이끌어 나가고 수호하는 것들을 다룬다. 동시에 아이들에게 전투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친다. '가족'이라는 복합적인 요소를 우리가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말했다.

전편과는 새로운 형태의 인물 관계도도 눈에 띈다. 카메론 감독은 스티븐 랭(쿼리치 대령)을 속편에 다시 넣기 위해 노력했다. 스티븐 랭의 역할이 사실상 새로운 형태로 나오게 되는데 그 안에서 보이는 아들과의 관계가 있다.”이번 이야기에는 입양된 아이도 있다. 이런 여러 가족의 요소들이 담겨있다. 어떻게 보면 창조적인 새로운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나에겐 기쁜 일이다. 첫 작품보다 새로운 것들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바타:물의 길은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지난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국내 13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국내 박스오피스 흥행 7위에 올랐고, 전 세계 흥행순위는 13년째 1위를 기록 중일 만큼 최고 흥행작이다. 이번 아바타:물의 길’ 역시 전편과 같은 전 세계 흥행 레이스가 이어질지 주목이 쏠리고 있는데, 그 출발점으로 인구 5천만의 한국을 선택했다.

그에 대해 카메론 감독은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봉 한다첫 영화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걸 알고 있다. 세계 영화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곳이 한국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처음 개봉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시장은 무엇보다 이야기의 짜임새를 중요시하는 이유로 아무리 큰돈을 쏟아부은 작품이어도 말이 안 되면통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하여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도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반대로 '인터스텔라와 같은 영화는 세계 흥행은 실상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국내에서는 천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아바타:물의 길은 러닝타임이 192분에 달한다. 보통은 관객의 피로도와 집중도를 고려해 3시간을 넘지 않는데 카메론 감독은 같은 돈을 내고 길게 보면 좋은 거 아닌가.”라며 영화가 형편없지 않은 이상 그런 불평을 하시는 분 없을 거 같다. 같은 돈 내고 더 많이 보면 가성비가 좋은 거 아니겠느냐고 재치 있게 반문하면서 소설에도 단편, 장편이 있다. ‘아바타:물의길은 장편소설 같은 장편영화다. '타이타닉(194)'도 흥행했고, 다다익선 아닌가. 좋은 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영화 '아바타:물의 길'은 오는 14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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