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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지창욱X원진아 '날 녹여주오', 시청자 마음 녹일까

  • 입력 2019.09.20 16:3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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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지창욱의 전역 후 복귀작 ‘날 녹여주오’가 해동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로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나면서 맞이하는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창욱과 원진아는 각각 예능국의 스타 PD 마동찬과 취준생 고미란으로 분해 '해동 로맨스'를 선보인다. 윤세아는 마동찬의 첫사랑인 나하영으로 호흡을 맞추고, 임원희는 방송사 예능국장 손현기로 변신해 깨알 웃음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작품은 ‘파리의 연인’부터 ‘프라하의 연인’,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까지 김은숙 작가와 오랜 호흡을 맞춘 신우철 연출이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우리가 만난 기적’ 등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와 첫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기대가 쏠린다.

2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 셀레나 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우철 연출, 백미경 작가를 비롯해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 임원희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나면서 맞는 '해동 로맨스'. 생존하기 위해선 체온이 33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부작용과 가슴의 온도가 상승하는 설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게 되는 독특한 설정의 로맨스 드라마다.

먼저 신우철 연출은 작품에 대해 “1999년 당시 잘 나가던 예능 PD와 그 예능 프로그램의 알바 실험녀였던 두 남녀가 24시간 냉동됐다가 깨어나기로 했는데, 불의의 사고로 20년 동안 캡슐에 냉동이 됐다가 2019년에 해동이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은 드라마”라고 전했다.

백미경 작가는 이러한 소재로 드라마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늘 머릿속에 새로운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고, 조금 역설적인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차가운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그려보고 싶었고, 냉동인간이라는 소재로 녹여보자 생각했다.”며 “해동 당시 주인공들의 체온이 31.5도다. 두 주인공을 아담과 이브처럼 정상인과 차이를 두고 드라마적인 설정을 덧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창욱과 원진아를 캐스팅한 이유로 신우철 연출은 “지창욱 씨는 이미 여러 작품으로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보여줬고, 원진아 씨는 처음 데뷔할 때부터 주의깊게 봤는데, 아직 이 배우가 보여주지 않은 뭔가가 있다고 확신했다. 앞서 연기한 캐릭터들과 이번의 캐릭터는 완전히 달라서, 두 분 모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백미경 작가 역시 “이견이 없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날 녹여주오’는 지창욱의 제대 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쏠렸다. 이 작품은 선택한 이유로 지창욱은 “대본을 처음 받고 읽었을 때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냉동인간이라는 소재도 흥미롭고, 20년을 뛰어넘은 이후의 상황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임원희 선배가 제 후배로 나오지만, 현장에서 저는 선배님들에게 항상 반말을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김원해 선배님, 전수경 선배님이 제 동생이다. 그러다 보니까 하는 저도 너무 재밌고 신나더라. 현실에서는 하지 못하는 것들, 마음에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 코미디들이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고 너무나도 재미있고, 색다르게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님,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작품을 선택하게 도와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 설정과 관련해서는 “코미디가 많다 보니 그 안에서 어느 정도 중심을 잡고 놀아야 할지, 톤을 잡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감독님, 작가님과 애기를 많이 했고 현장에서 감독님도 연출적으로 많이 잡아줘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마동찬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하면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멜로아이'라는 수식어를 가졌을 정도로 멜로 장르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창욱은 “'멜로눈알'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로맨스도 있고 코미디도 있는 복합적 장르고, 미스터리도 섞여 있다. 그것을 위해 뭘 준비한다기 보다는 상대에 대한 마음인 것 같다. 고미란에 대한 마음이나 간절한 생각을 되뇌이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진아는 마동찬과 함께 깨어난 또 다른 냉동인간 고미란 역을 맡았다. 기존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데에 원진아는 “지금까지는 차분한 캐릭터나 전문직이 많았다. 해서 실제 성격과는 괴리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고, 주변에서도 원래 저의 성격이 보이고 발랄한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이번 작품을 제안해줬다.”며 “평소 리액션도 많고 장난기가 많은 편이다. 고미란과의 싱크로율은 지금까지 캐릭터 중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현장에서도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미워보이지 않고 귀엽게 보일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처음 도전하는 로코이기도 하고, 촬영하다 보니 지창욱 씨의 멜로 아이를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며 “나 또한 멜로눈 수식어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해동 로맨스로 만나게 된 지창욱와 원진아의 호흡은 어떨까. 지창욱은 먼저 “원진아 씨와는 처음 작품을 하고 만났는데, 실제로도 미란이와 굉장히 많이 닮아서 좋더라. 드라마 자체의 톤이 밝고 통통 튀는 장면이 많아서 다른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워낙 고생한 장면이 많다. 보면 또 안쓰럽기도 하고 고미움과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고, 원진아는 “저는 선배님의 다른 작품들에서 멋있는 모습을 뵙다가, 장르가 코미디다 보니 하나씩 웃음을 참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 재미있게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백미경 작가는 “배우들도 그렇고 제작진도 그렇고,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없던 인물이기 때문에 새롭게 재창조를 해야 했다. 냉동인간이라는 것이 존재는 하지만, 현실에는 없는 캐릭터라 상상을 해서 만들었다. 저희가 지금 쓰면서도 대본을 작업하면서도 여러 생각이 많다. 여러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배우에게 많이 의지해야 하는 캐릭터”라며 두 배우에게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윤세아는 극 중 마동찬의 첫사랑인 아나운서 나하영으로 분한다. 20년 전 마동찬이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을 담당하는 아나운서로 만나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지만 마동찬이 사라진 후 오로지 성공만을 좇아 차갑고 냉정하게 변해버린 인물이다.

윤세아는 “20년 동안의 사랑에 대해 매일 매일 생각하고 있다. 또 애써 외면한 감정들을 하영이와 닿아있어서 자신을 위로하는 공부가 되는 시간이 됐다”며 지창욱과의 멜로 호흡에 대해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반듯하고 예의가 바르다. 배려도 넘치고 아재 개그도 하는 모습에서 인간미를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창욱의) 멜로아이 수식어에 동감한다.”며 “극중 하영이 '내가 아직 여자로 보이나'라고 했을 때 지창욱이 답을 해주는데, 꼭 유심히 보면 '멜로 아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진 것처검 아나운서 역할을 위해 이금희 아나운서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윤세아는 “아나운싱이 굉장히 어렵더라. 그 안에서도 충분히 연기 연습을 해야했기 때문에 이금희 아나운서와 다른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임원희는 방송사 예능 국장 손현기 역을 맡았다. 1999년 마동찬의 후배인 조연출로, FT아일랜드 이홍기가 그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이에 임원희는 “이홍기 씨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면서 “캐릭터가 좋았고 코미디 장르를 좋아한다. 작가님과 다음에 다시는 코미디 안 할 것처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우철 감독님에게 '탈곡기' 별명을 붙였는데, 정말 배우들을 탈탈 털더라. 애드리브 연구도 열심히 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임웜희 표 웃음을 기대하게 했다.

더불어, 기대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임원희는 “빠른 10%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지창욱은 “듣기만 해도 행복하다. (10%면) 3일 밤도 샐 수 있을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백미경 작가는 “모든 드라마가 잘 되기를 바라며 쓰지만, 저희 드라마는 전연령층이 볼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로 대본을 쓰는 입장으로 만들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행복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보고 난 후가 보기 전보다 훨씬 행복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로’는 ‘아스달 연대기’ 후속으로 오는 28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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