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백종원의 세계 맛 기행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가 시즌2로 돌아온다.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이하 ‘스푸파’)‘는 백종원이 세계 방방곡곡 숨겨진 길거리 음식을 찾아 떠나는 현지 밀착형 미식 방랑기다. 시즌2에서는 백종원이 이스탄불과 뉴욕은 물론 시즌1에서 방문했던 중국 등 방문해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특유의 맛 표현과 음식 관련 정보, 꿀팁 등을 전할 예정이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 셀레나 홀에서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즌2 기자감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연 PD와 백종원이 참석했다.
박희연 PD는 “시즌1 때부터 백종원 씨는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쪽 음식에 대한 지식이 해박했다. 시청자들에게 꼭 전달해주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였다.”며 “음식뿐만 아니라, 각 도시의 색깔이나 풍경, 정서를 더 느낄 수 있도록 오프닝에도 차용했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세계 각국의 도시를 방문해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평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음식 지식을 대방출하는가 하면 현지인들과 스스럼없는 소통으로 현지 밀착형 소통을 보여준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지 음식을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에서부터 요리 레시피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도시 선정 1순위 기준은 백종원의 관심과 추천이라고 한다.
그에 대해 박희연 PD는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백종원 씨라 그가 얼마나 해당 도시의 음식을 사랑하고 호기심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시청자들이 전달받는 감정도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즌2 첫 회의 배경이 된 터키의 이스탄불이 된 이유도 시즌1에서부터 백종원이 애정을 드러낸 장소이면서 평소 많이 다녀온 도시였기 때문이라고.
백종원은 현지 맛집 선정의 기준으로 “무조건 줄이 긴 집, 현지인이 많은 음식점”이라고 소개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쳤다고 한다. 백종원은 “도시가 정해진 후에 내가 찾아낸 자료를 전문가들에게 보내 다시 한번 검증했다. 예를 들어 중국 하얼빈을 방문하기 전 하얼빈의 외식 관련 대학 교수들을 통해서 자료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2에서는 각 도시만의 특색을 더욱 부각했다고 한다. 박희연 PD는 “시즌1은 음식 프로그램으로서의 차별화를 위해 다큐멘터리처럼 정적으로 찍었다. 이제 시청자들이 ‘스푸파’란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고 시즌2에선 리얼리티처럼 자연스럽고 위트있는 상황을 많이 담았다. 때문에 예능적인 웃음 요소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촬영 이후 색 보정을 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 각 도시만의 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색감이 무엇일지 고민하면서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백종원은 “카메라가 좋아져서 내가 더 잘생겨 보이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대표적으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비롯해 음식이나 장사와 관련한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데, 그중에서도 '스푸파'는 자신만의 해외 맛 기행이라는 점에서 ‘최애(최고로 사랑하는)’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힐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백종원은 “사실 카메라 여러 대가 날 쳐다보는데 힐링은 쉽지 않다. 그래서 내게는 카메라의 존재를 잊는 순간이 힐링”이라며 “'스푸파'는 그런 부분이 참 잘 되는 것 같다. 내가 일반인이다 보니 촬영 스케줄에 맞춰 촬영하는 게 아직 힘들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 내가 방송 중에 '더 먹을걸', '더 시킬걸'이란 말을 했다고 하는데 기억이 전혀 안 난다. 그 정도로 카메라를 잊고 오롯이 즐긴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조심스럽기도 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한다. 백종원은 “다른 나라 사람이 현지에 가서 현지 음식의 역사나 기원을 소개하려면 정말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해서 정말 공부를 많이 했고, 잘못된 정보를 주지 않기 위해 제작진과 크로스 체크하며 자문을 구했다. 그래야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지만 즐겁기도 하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백종원은 “(제가) 방송을 그렇게 많이 하는 건 아니다. 재방송을 많이 해서 익숙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사실 방송 욕심은 없다. 다만 제가 방송에서 외식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더 좋은 음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 자원이 없다고 하는데 ‘이제는 음식이 관광자원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걸 느꼈다. 프로그램을 통해 내 뜻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즌2는 오는 22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CJ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