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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청일전자 미쓰리', "혜리 인생작" 김상경 예언 또 통할까

  • 입력 2019.09.18 17:41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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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드라마 ‘왕이 된 남자’가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것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던 김상경이 이번엔 이혜리의 인생작을 점찍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이야기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로, 망하기 일보 직전의 ‘청일전자’ 말단 경리에서 대표이사로 등극한 이선심(이혜리 분)과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세상 까칠한 멘토 유진욱 부장(김상경 분), 그리고 오합지졸 직원들이 뭉쳐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 셀레나 홀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화 연출을 비롯해 이혜리, 김상경, 엄현경, 차서원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한동화 연출은 작품에 대해 “‘청일전자 미쓰리’는 중소기업이 밀집된 공간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다. 기존에 보던 오피스물과 달라서 조금 생소하지만, 그래서 볼 맛도 날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 차별화에 관해서는 “사실 기존의 오피스물을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면서 “소신껏 만들었고, 성인들에게 다가가기 편안하게 만들었다. 약간 페이크 다큐의 느낌으로 너무 드라마적이지 않고, 인물들에게 천천히 접근하는 스타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드라마들이 내용이 강하고 특이한 성향이 있다면, 우리 드라마는 평범한 드라마다. 평범함을 특이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이렇게 평범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구나’ 생각해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혜리는 스펙이라고는 1도 없는 말단 경리에서 망하기 직전의 회사 대표이사가 되는 극한 청춘 이선님 역을 맡았다. 작품의 제목에서부터 ‘미쓰리’가 타이틀롤인 작품인 만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응답하라 1988’의 큰 성공 이후 ‘딴따라’, ‘투깝스’ 등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이번 ‘청일전자 미쓰리’는 이혜리에게 또 한 번의 도전과 같은 작품이다.

이에 이혜리는 “제목부터 '청일전자 미쓰리'다 보니까 부담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오랜만의 드라마를 하는 거여서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했다.”면서도 “감독님과 처음 미팅한 후에 생각이 바뀌었다. 감독님도 '나도 도전'이라 하셨고 저도 도전이라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결과가 좋지 않아도 창피하지 않게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하셨는데, 그 말이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선심은 마냥 순수하고 해맑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다. 세상이 무섭고 힘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아픔과 어려움을 가진 인물로 연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사회초년생인 주변 또래들에게서 이선심을 연기할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이혜리는 “'청일전자 미쓰리'는 내 이야기보다는 내 친구들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시작했다”며 “제 친구들이나 함께하는 스태프 중에도 막 취업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가 많다. 그런 친구를 보면서 선심이를 만들어갔다. 제가 느끼기엔 이게 큰일인가 싶은 일도 선심이는 큰일로 생각한다. 해서 저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선심이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매일 출근하고, 선심이로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매일 봐야 한다. 이게 현실이라면 힘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드라마가 아닌 현실로서 다가오는 불편한 점도 있더라. 또래 친구들 존경하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세상 까칠한 현실주의자 영업부장이자 이선심의 성장을 돕게 되는 유진욱 역을 맡은 김상경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땐 별 생각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지상파에서 꽤 있던 시나리오 같았다. 현실보다 코미디가 많아 보였다”며 “한동화 감독의 '나쁜 녀석들'을 재밌게 봤는데 제가 아는 감독이라면 이 대본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았다. 뭔가 있겠다 해서 만나봤다”며 “감독님을 첫날 만났을 때 진짜를 만들고 싶어 했다. 판타지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다 있어야겠지만, 진짜 우리 이야기가 뭘까 했다”며 작품과의 첫 만남을 회고했다.

이어 “저에게도 이 캐릭터가 생소하다. 주로 검사, 형사, 실장님 같은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보편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캐릭터였다.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우리들 이야기여서 좋았다”고 전했다.

우연한 기회로 작품에 더 몰입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고 한다. 김상경은 “와이프 친구 집에서 대본을 놓고 온 적이 있는데 친구분이 우연히 대본을 보시고 그렇게 우셨다더라. 회사를 경영하다가 똑같은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고 하더라. ‘아, 울 수가 있겠구나’ 내가 좀 더 몰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부장님들을 위해 연기했다. 내 나이대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이 보시고 공감하고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멘토와 멘티로 호흡을 맞추게 된 이혜리에 대해 김상경은 “제가 지금까지 만난 여배우 중에 가장 여배우 같지 않은 여배우”라며 “예쁜 척을 한다거나 까탈스럽거나 그런 면이 있는 분이 가끔 있는데 (이혜리는) 까탈스러운 부분이 없다. 원래 저런가 할 정도다. 하품할 때 목젖도 자주 봤다. 구강구조도 다 안다. 혜리는 잘 모를 것이다. 제가 정말 황당해서 웃고 있을 때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선심은 이 세상에서 혜리한테 아주 잘 맞는 옷”이라고 칭찬하면서 “'왕이 된 남자' 때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거다’ 했는데 이번엔 혜리의 인생작이 될 것이다. 이미 그냥 그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해 과연 이번 예언이 또 한 번 적중할지 주목이 쏠렸다. 이에 이혜리는 “선배님이 멘토 역할이라 더 편하다. 상대 배우가 선배님이란 말을 듣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며 “선배님이 생각보다 분위기메이커인데, 현장에서 말씀도 굉장히 잘하시고, 굉장히 편안하게 해주신다. 조언도 뼈 때리는 방식이 아니고 부드럽게 돌려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말씀을 드렸다”고 화답했다.

그 외에 엄현경은 욕망의 화신인 경리팀장 구지나 역을 맡고, 차서원은 위기에 빠진 협력업체에 파견된 TM전자의 올곧은 팀장 박도준으로 출연한다.

엄현경은 이혜리와의 첫 호흡에 대해 “혜리 씨가 털털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사내아이 같은 느낌이 있더라. 남자 배우와 찍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거리낌 없이 대해 줘서 편하다.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가까워져서 저도 모르게 속마음을 털어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혜리 역시 “언니와 빠른 속도로 친해졌다. 언니는 제가 털털하다고 하지만 연장자가 그래야 더 가까워지지 않나. 언니가 친구처럼 대해 주셨고, 그 케미가 드라마에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화답했다.

이어 차서원은 “자취하며 함께 지내는 친구들이 모두 직장인들이다. 먹고 자고 일어나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도 공감해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는 오는 25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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