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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101' 투표조작 논란, "단순 오류" 해명에도 다음 주 형사고발

  • 입력 2019.07.25 17:10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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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성난 국민 프로듀서들의 단체 행동이 묵묵부답이던 Mnet '프로듀스X101' 측의 공식입장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지난 주 파이널 방송을 모두 마치고 11인조 그룹 '엑스원(X1)' 데뷔 확정 멤버를 발표한 Mnet '프로듀스X101'은 방송 후 유료 문자 투표수에 관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제기한 국민 프로듀서 연합은 11명인이나 되는 연습생의 점수에 특정 동일한 숫자의 득표수가 반복되는 점을 들어 득표수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송 내내 훌륭한 실력을 입증하며 성적과 화제성을 만들어온 이진혁 등이 최종 데뷔조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에 팬들은 자체적으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며 변호사를 수임한 뒤, 자료를 모으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결과에 주목이 쏠린다. 해당 프로그램은 100원의 유료 문자 투표를 진행한 만큼 실제 조작으로 드러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팬들의 단체 행동이 가시화되고 논란이 더욱 확산되자 24일 '프로듀스X101'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최종득표수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을 뿐 실제 데뷔 멤버 11인의 순위는 변동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지난 19일 생방송에서 데뷔 멤버 11명을 발표하며 사전 온라인 득표수에 생방송 문자 득표수를 합산한 개별 최종득표수를 공개했다"며 "방송 종료 이후 제작진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지적된 동일한 숫자의 반복 패턴에 대해서는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며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하였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문자투표시스템 및 집계 과정의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팬들의 움직임은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측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매스트는 24일 "다음주 중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사기·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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