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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나빌레라' 진선규-최정수, "복습이 살길"vs"스님된 기분"

  • 입력 2019.05.03 13:3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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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서울예술단의 신작, 창작가무극 ‘나빌레라’의 진선규, 최정수, 강상준, 이찬동 등 작품의 주역들이 마침내 본 공연이 시작된 소감을 전했다.

가무극 ‘나빌레라’는 HUN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무대로 옮겼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하지만 일생을 통틀어 가장 진지하게 꿈을 좇는 70세 새내기 발레리노 ‘덕출’과 잦은 부상으로 좌절을 맛보아야 했던 발레 유망주 ‘채록’의 교감을 통해 발레를 향한 꿈과 열정, 더불어 두 사람의 세월을 뛰어넘은 따뜻한 우정을 그린다.

2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가무극 ‘나빌레라’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1, 2막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이어 유희성 이사장, 권호성 예술감독, 서재형 연출, 박해림 작가, 김효은 작곡가, 유회웅 안무가, 이경화 음악감독을 비롯해 ‘덕출’ 역의 진선규, 최정수, ‘채록’ 역의 강상준, 이찬동이 질의응답에 참여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디어 본 공연을 맞이한 배우들의 소감은 남달랐다. 프레스콜을 통해 잠시 선보인 모습에서도 두 ‘덕출’은 세월의 무게에 구부정하게 굽은 등, 힘이 풀린 다리 등 외적인 묘사에서부터 완벽하게 70세 노인을 연상케 했는데, 그런 ‘덕출’이 마침내 허리와 다리를 곧게 펴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환한 미소로 발레를 선보이는 모습은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먼저 진선규는 “발레가 빠른 시간 안에 쫓아갈 수 있는 게 아니더라. 기본 동작에 충실하려고 했는데, 이 기본 동작이 제일 어려웠다.”고 너스레를 떨며 “공연을 오래 했다고 생각은 하는데, 매번 공연할 때마다 지금과 똑같은 마음이다. 안절부절못하고, 준비는 했는데 안 한 것 같고, 대사 외웠는데 안 외운 것 같고, 그래서 그냥 계속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복습하고 또 복습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뮤지컬을 많이 했던 배우가 아니어서 노래가 제일 걱정이 되고, 더 잘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하고 마음 다잡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반면 첫 공연으로 이미 무대에 선 최정수는 “배우라는 직업이, 들어가기 전에 항상 떨리고 이상한 긴장감이 있는데 그 긴장감이 쾌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번 공연은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더 많이 떨리고 더 많이 긴장했었는데, 이 작품이 많이 울고 웃고 굉장히 왔다 갔다 하는 작품인데 거기에 관객분들이 함께 호흡을 해주시는 걸 제가 받으니까 집중하기 너무 좋은 공연이었다.”며 “그렇게 무대를 끝나고 나니까 덕출 할아버지로서 뭔가 소멸된 느낌? 뭔가를 이루고 소멸된 느낌이 들더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스님? 같은 느낌이더라. 술 한 잔 마시고 싶었는데 공연 때문에 그냥 집에서 웃으면서 잤다. 다음 공연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덕출’과 세월을 뛰어넘은 우정을 보여줄 ‘채록’ 역의 강상준과 이찬동의 소감도 있었다. 먼저 강상준은 “열심히 준비했고, 배우와 관객들이 모두가 따뜻해질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이어 이찬동은 “어제 첫 공연을 잘 마쳤는데 공연 자체가 배우들도 보시는 분들도 다들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연인 것 같다. 5월 가정의 달에 잘 어울리는 공연이다. 가족들, 친구분들과 오셔서 같이 즐겨주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오는 5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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