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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바벨' 캐릭터 태세 전환, 중반부 책임진다

  • 입력 2019.02.16 10:0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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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드라마 ‘바벨’이 숨죽인 캐릭터들의 본격 태세 전환으로 중반부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TV CHOSUN 주말드라마 ‘바벨’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 차우혁(박시후 분)과 재벌과의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 한정원(장희진 분)의 사랑을 그리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 드라마로, 첫 방송부터 3.532%로 출발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현재 5회까지 방송된 ‘바벨’에서는 거산그룹의 둘째 아들 태민호(김지훈 분)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를 죽인 범인이 과연 누구인지가 극 초반의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차우혁, 한정원은 물론 태유라(장신영 분), 태수호(송재희 분), 나영은(임정은 분)까지 본격 태세 전환을 시작으로 중반부 스토리를 책임질 예정이다.

15일 오전 용인 스튜디오 좋은 날에서 TV조선 주말드라마 ‘바벨’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시후 장희진, 장신영, 송재희. 임정은이 참여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최근 주변인들에게 태민호를 죽인 범인이 누구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지만 절대 함구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중반부의 관전 포인트는 이제 캐릭터들의 태세 전환이 될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먼저, 그에 대해 현재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송재희는 “주위에서 방송이 나간 이후에 (태민호를) 누가 죽였냐고 계속 물어보시는데, 저희도 절대 말할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며 “뭔가, 시청자들과 마피아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촬영을 계속 진행하다 보니까 내심 내가 범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갖게 되더라.”며 폭소를 터뜨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차우혁과 격정 멜로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한정원 역의 장희진은 “모든 캐릭터가 선한 역, 악한 역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되더라. 저희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로 진행되다 보니까 시간 순서대로 찍은 게 아니어서 사실 ‘떡밥’은 굉장히 많은데 이게 저희도 정리가 좀 안 되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정원이가 지금까지는 다소 수동적인 모습으로 가지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수동적인 인물은 아니라는 것. 앞으로 정원이 캐릭터에도 변화되는 모습이 있을 것 같고, 지금까지 풀어진 여러 사건이 어떻게 풀어지게 될지 잘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신영의 태유라는 차우혁과 한정원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본격 흑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장신영은 “유라는 집안에서 설 수 있는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우혁을 많이 의지했는데 정원과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그 관계가 깨지게 된다. 이후 정원과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게 되는, 그러면서 서로 감정이 폭발하는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다. 지금은 호의적인 편인데 이후 적대적인 관계까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유라는 가족들과는 거리가 좀 있는 캐릭터로 보이지만 저도 모르게 가족에게 영향을 받는 게 있는 것 같더라. 현재 중반부를 찍고 있는데 엄마의 대사를 제가 하고 있더라. 조금 더 감정의 변화가 생기면 김해숙 선생님을 롤모델로 삼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은 해봤다.”고 귀띔했다.

박시후는 장희진, 장신영과의 호흡을 전하기도 했다. “장희진 씨와는 초반부터 키스신이 많아서 그런지 이제는 편하고 잘 맞는 것 같다. (장희진 씨가) 굉장히 매력 있고, 모니터하면서 보면 화면 장악력이라든가 카리스마라든가, 화면이 화사해진다는 느낌을 받더라. 제가 봐도 정말 예쁘다는 느낌을 받았고, 해서 상대 배우로서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고 이어 장신영과의 호흡에서는 “극 중에서 선배님으로 나오기 때문에 촬영할 때는 좀 부담이 있기도 한데, 촬영하면서 호흡을 맞출 때는 정말 편하다. 그리고 실제 같은 동네 주민이어서 평소에는 동네 이야기도 많이 한다. 앞으로 보여줄 장신영 씨의 흑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장희진과 송재희는 공통적으로 “박시후 씨가 처음에는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인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니까 개그에 욕심이 있으신 것도 같더라.”고 말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임정은이 맡은 나영은은 태수호와 흔한 쇼윈도부부인 듯했으나 태민호와의 불륜으로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 주요 인물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게 된 만큼 나영은으로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암투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임정은은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과감하고, 임팩트 있는 존재감이 있는 것 같아서 그 존재감을 다하려고 하고 있고 신경을 쓰고 있다.”며 “극 중 인물이 각자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영은도 다소 거칠지만 눈 속에는 외로움과 사연이 있는 인물을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 언제 또 이런 연기를 해볼 수 있을까 싶어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시후는 극 중 액션을 선보이는 과정에서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보호장비를 하면 몸이 둔해져서 웬만하면 보호장비를 안 하고 하는데, 고난이도 액션을 촬영하다가 얼굴을 한 대 맞은 적이 있다. 다치지는 않았는데 얼얼하더라. 정신이 살짝 나갔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다음 날은 보호장구를 다 했는데도 또 한 대 맞았다. 그러다 보니 액션에 트라우마가 생기더라. 앞으로 액션을 어떻게 촬영할까 고민이 많다.”고 말해 웃픈 웃음을 자아냈다.

송재희는 5회에서의 욕조신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추운 겨울 수영장에 들어가야 할 배우들을 위해 제작진이 따뜻한 물을 준비했는데, 그것이 너무 뜨거워 몸이 익는 느낌이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송재희는 “그 욕조신이, 스태프 분들께서 물을 너무 뜨겁게 해주셨더라. 물에 들어갔는데 너무 뜨거워서 몸이 익는 느낌이 들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렇다고 스태프들 고생하시는데 (물이) 식기까지 기다릴 수도 없어서 그냥 진행했다. 바닷물이 아닌 이상 사람이 그냥 물에 떠 있기가 어려운데 그 와중에 대사도 많아서 굉장히 어려웠다. 해서 숨을 배에 가득 채운 상태로 대사를 했었다.”고 밝히기도.

‘바벨’은 금주 방송부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방송된다. ‘SKY 캐슬’의 퇴장으로 현재 주말 밤 11시대 드라마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상황. 격정 멜로를 표방한 ‘바벨’의 중반부는 이제 범인 찾기를 넘어 각 인물의 변화와 수 싸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먼저 박시후는 “이번 주부터 15세로 풀리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서 조금 더 기대되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범인이 누구냐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앞으로는 서현숙(김해숙 분)과 차우혁의 대립 관계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고, 이어 장신영은 “조만간 아버지가 깨어나시면서 우혁과 정원의 관계를 알게 되고 그러면서 정원의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 그것을 캐는 장면을 찍고 있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과 또 다르더라.”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임정은은 “정원과 우혁의 멜로가 많이 남아 있고, 수호가 어느 부분부터 바뀌는 게 있다. 그 부분에서 이후 관전 포인트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희 역시 “각자 캐릭터마다 아픔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반전이 정말 많다. 재밌을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바벨’ 팀은 앞서 시청률 7% 공약으로 배우들의 아이템을 내놓은 자선 바자회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거기에 더불어 박시후가 바벨 들고 바자회에 참여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연 그 약속은 지켜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6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드라마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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