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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스톱모션 장편 <멋진 케이크> 대상 수상! 화려하게 폐막!

  • 입력 2018.10.23 23:38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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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역대 최다 출품작, 세계 각국의 화려한 게스트 등으로 관심이 모아졌던 제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이 23일(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국제경쟁의 장편부문의 대상은 마크 제임스 롤스 감독, 엠마 드스와프 감독의 <멋진 케이크>가 수상했다.
 
장편부문 대상 수상작 <멋진 케이크>는 칸 감독주간 선정과 함께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을 수상한 스톱 모션 장편으로, 펠트 천으로 제작된 독특한 질감의 인형들을 극사실주의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배경 속에서 촬영한 독창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단편 애니메이션 <오 윌리...>(2012)로 세계무대에 널리 이름을 알렸던 엠마 드 스와프와 마크 제임스 롤스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19세기 말 식민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아프리카. ‘왕의 꿈’, ‘호텔의 피그미 남자’, ‘반 몰 씨의 운명’, ‘실종된 짐꾼’, ‘탈영병’이라는 제목 하에 다섯 캐릭터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다섯 개의 단편을 이끌어간다.

<멋진 케이크!>를 구성하는 다섯 이야기는 3명의 백인 캐릭터와 2명의 흑인 캐릭터를 등장시켜 다각도에서 식민주의의 비극을 드러내는 탈 식민의 주제의식이 강한 작품이다. 인류사의 비극을 소재로 해서인지 영화 내내 뛰어난 색감과 스타일의 화면과는 달리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돋보이는 것은 그 이야기들이 기본적으로 식민지배자와 식민지인을 선악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다루고 있으면서도, 양측 모두 비극적인 역사의 희생양이라는 점을 개인사를 통해 드러낸다는 데 있다.
 
한편, 단편부문 대상 수상작은 덴마크 감독 레카 부시의 <솔라 워크>가 차지했다. 한국부문 심사위원상은 장승욱 감독의 <The Angler>이 수상했으며 학생부문 심사위원상은 <나의 여동생>가 수상했다. 경쟁 전 부문에 후보작을 출품하며 눈길을 끌었던 코사카 키타로 감독은 <여주인님은 초등학생>으로 장편부문 우수상, 장편부문 관객상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또한, 지난 11일 오스카 학생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금메달 수상의 쾌거를 전했던 <너구리와 손전등> 김한나 감독은 온라인 네티즌초이스상을 수상했다.

장편부문 대상이자 폐막작으로 선정된 <멋진 케이크>는 폐막식이 끝난 후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서 폐막작 상영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에게 선을 보였다.
 
대한민국 첫 번째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인 BIAF2018은 아카데미 수상 감독과 아카데미 회원들의 참여 등 20회를 맞이해 명실상부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관심을 모았고, 10월 23일(화) 폐막식에서 장편과 단편을 포함 30개국 161편의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작품들 중 올해의 수상작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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