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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사랑에 대한 아픔과 아름다움을 모두 간직한 영화! <나비잠>

  • 입력 2018.08.29 00:58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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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일본 멜로 영화의 대표작 <러브레터>의 여주인공이자 첫사랑의 아이콘 나카야마 미호와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차세대 멜로 장인에 등극한 배우 김재욱의 만남으로 화제를 끄는 영화 <나비잠>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에 공식 초청되어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영화 <나비잠>은 베스터 셀러 작가 '료코'가 우연히 만난 작가 지망생 '찬해'와 함께 마지막 소설을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일본 소설에 매료돼 무작정 일본으로 유학 온 작가 지망생 ‘찬해’(김재욱)는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우연히 베스트셀러 작가 ‘료코’(나카야마 미호)를 만나게 된다. ‘찬해’가 ‘료코’의 잃어버린 만년필을 찾아준 것을 계기로 반려견 톤보의 산책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한 걸음씩 가까워진다. ‘료코’는 자신의 마지막 소설을 ‘찬해’와 함께 준비해가고, 소설이 완성되며 점점 커져가는 사랑을 깨닫게 된다.

영화 <나비잠>은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의 정재은 감독이 다시 한 번 자신의 내공을 살린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잊혀졌던 감성 멜로를 일깨워준다.

영화는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서정적인 미술과 로케이션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푸른 녹음 속에 위치한 '료코'의 집은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아베 츠토무의 실제 집에서 촬영된만큼 영화에서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며 영화의 미적인 감각을 한껏 뽐낸다.

또한 수많은 책들을 표지 색의 채도와 명도에 따라 정리한 소설가 '료코'의 서재는 이제껏 본적 없는 아름다운 비주얼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 서재 장면은 오로지 우연에 의해 읽게 될 책과의 만남처럼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운명적인 관계를 암시하는 미장센으로 영화 내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도 <나비잠>은 일본의 대표 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훌륭한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에 힘을 보탠다. 나카야마 미호는 기억을 잃어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료코' 역을 맡아 영화의 정점이랄 수 있는 깊이 있는 감성 멜로 연기를 펼친다. 또한 '료코'의 곁을 지키는 '찬해'를 연기하는 김재욱의 연기는 영화의 결을 살리며 수려하게 영화에 녹아든다.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정재은 감독은 우연이라는 감성을 아름다운 색조로 살린 영화의 미장센을 통해 폭넓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래내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메시지를 <나비잠>에 켜켜이 쌓는다. 기억과 사랑에 대한 아픔과 아름다움을 모두 간직한 영화 <나비잠>은 9월 6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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