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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추구하는 추악한 민낯을 과감히 드러낸 배우들의 특별한 연기! 영화 <상류사회>

  • 입력 2018.08.21 23:56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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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대한민국 상류층의 모습과 가진 자들이 추구하는 온갖 추악함을 드러내는 영화 <상류사회>는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 '상류사회'의 비열하고 비도덕적인 면모를 낱낱이 선보인다. 영화 <주홍글씨>로 국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변혁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 ‘태준’(박해일)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촉망받는 정치 신인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한편 그의 아내이자 미래미술관의 부관장 ‘수연’(수애)은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 한다.

그러나 수연의 미술품 거래와 태준의 선거 출마 뒤에 미래그룹과 민국당의 어두운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두 사람은 완벽한 상류사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위기에 처한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는 태준과 수연 부부는 민국당과 미래그룹에게 새로운 거래를 제안하지만 수연은 예기치 못한 함정에 빠지게 된다.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가 회장부터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 그리고 잇속을 챙기는데 혈안이 올라있는 정치권 인물들까지, 이렇게 다양하고 모순적인 얼굴을 보이는 <상류사회> 속 캐릭터들은 모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올라탄 것 마냥 자신이 가진 욕망을 숨김없이 표출한다.

'을'을 향한 '갑'들의 강압적인 성상납 뿐만 아니라, 비자금을 확보하려는 정치권의 꼼수, 가진 돈을 절대 빼앗기지 않으려는 대기업 오너까지, 각 캐릭터들은 욕망의 주인이자 욕망의 노예처럼 영화가 표상하는 '상류사회'의 면모를 과감히 드러낸다.

재벌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그들만의 거래,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덫처럼 옭아매는 가진자들의 '갑질', 번지르르한 말 뒤에 비자금을 확보하려는 국민이 아닌 자신을 섬기는 정치인들까지, 영화 <상류사회> 속 캐릭터들은 한국 사회의 온갖 병폐를 대변한다.

성공으로 향하는 욕망의 사다리를 올라가려는 태준과 수연 부부는 '상류사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피땀 서린 노력을 기울이지만 결국은 가진 자들에 의한 '장기판의 말'로써 소모될 뿐 그들만의 리그에 편입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영화 <상류사회>는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을 묘사하기도 한다. 아무리 의도치 않게 우연히 찍힐 수도 있는 성관계 동영상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동영상을 찍은 당사자는 잘못을 뉘우치거나 상대방을 향한 미안함을 토로하지 않는다.

변혁 감독이 이 부분을 조망하지 않았던 것은 영화가 전달하려는 전반적인 메시지와 별개의 것으로 여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의 말미에 드러나는 동영상에 관련된 시퀀스들은 통쾌함보다는 왜 감독이 이 부분을 다루지 않았는지 순수한 의문이 들게 만든다.

<상류사회> 속 캐릭터들이 발가벗겨진 욕망의 민낯을 다루기에 각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특별한 연기는 영화가 선보이는 최고의 자랑이다. 학문을 탐구하는 교수였다가 정치가로서의 야망을 추구하는 태준 캐릭터를 연기하는 박해일은 인간적인 모습과 야심을 선보이는 입체적인 인물을 완벽히 구현한다.

또한 태준의 아내이자 미술관 관장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진 캐릭터 수연을 연기하는 수애는 <상류사회>에서 거침없이 색다른 도전을 펼치며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배우 수애의 모습을 탈피하는 멋지고 탁월한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욕망을 추구하는 추악한 민낯을 과감히 드러낸 배우들의 특별한 연기가 압도적인 영화 <상류사회>는 8월 2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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