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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청춘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담은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

  • 입력 2018.08.23 00:42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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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작가 코다마 유키의 [언덕길의 아폴론](坂道のアポロン)이 2012년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인 이후, 실사영화로 제작되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원작의 호평과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완성도로 관심을 받았던 <언덕길의 아폴론>은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로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청춘의 한 페이지를 세심하게 실사영화로 옮긴다.

피아노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카오루’(치넨 유리)는 사세보로 이사 오게 된 전학 첫날, 학교 최고의 불량아 ‘센타로’(나카가와 타이시)와 그의 소꿉친구 ‘리츠코’(고마츠 나나)를 만난다. 리츠코네 레코드 가게 지하에 있는 조그만 합주실을 무대 삼아 재즈 음악을 공유하며 세 사람은 우정을 키워가고, 그렇게 카오루에게도 평생을 함께할 친구와 잊지 못할 첫사랑이 함께 찾아온다. 하지만 서로의 첫사랑은 엇갈리기만 하고, 계속될 것만 같았던 우정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은 학교 최고의 불량아 ‘센타로’와 그의 소꿉친구 ‘리츠코’, 외톨이 전학생 ‘카오루’까지 재즈를 통해 가까워진 이들의 단 하나뿐인 첫사랑과 잊지 못할 우정을 담은 청춘 로맨스로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의 아름다운 풍광과 신나는 스윙 리듬으로 영화를 가득 채운다.

영화는 세 주연 배우 고마츠 나나, 치넨 유리와 나카가와 타이시가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완벽한 비주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원작 만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만찍 매력'으로 원작 팬들마저 반할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싱그러운 세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시너지는 <언덕길의 아폴론>을 더욱 찬란하게 만든다.

<언덕길의 아폴론>이 기대감을 일으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던 재즈 음악의 향연 때문이다. 특히 'Moanin’'은 마치 영화의 타이틀 곡처럼 세 캐릭터를 연결해주는 음악적 장치처럼 다양한 변주로 빈번하게 관객들의 귀를 울리고, 센타로의 드럼 솔로와 카오루의 피아노 솔로도 캐릭터를 대변하는 훌륭한 음색으로 영화에 담긴다.

또한 재즈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즉흥연주도 눈 여겨 볼만한 부분으로써 학교 축제 무대에서 펼쳐지는 'My Favorite Things'으로 시작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OST로 유명한 'Some Day My Prince Will Come', 마지막으로 모던 재즈의 대표곡인 'Art Blakey and the Jazz Messengers'의 'Moanin’'까지 이어지는 시퀀스는 재즈 음악의 매력을 한껏 올리고 세 사람의 청춘을 장식하는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 소개된 리츠코가 부르는 'My Favorite Things'가 영화에 삽입되어 있지 않아 자그마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찬란한 청춘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담은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언덕길의 아폴론>은 8월 29일에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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