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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친애하는 판사님께' 정의+멜로+재미, '다른 디테일' 성공할까

  • 입력 2018.07.25 19:34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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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새로운 법정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정의와 재미를 무기로 수목 안방극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다.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전과 5범 한강호가 실종된 형을 대신해 판사가 되어 법정에 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교도소에서 익힌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얼렁뚱땅 불량 판사 성장기다. ‘7급공무원’, ‘추노’, ‘더 패키지’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가면’,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연출한 부성철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윤시윤의 1인 2역 첫 도전, 윤시윤와 이유영의 멜로 호흡, 제작진과 의리로 뭉친 성동일, 파격 변신을 예고한 황석정까지, 웰메이드 작품의 가능성을 두루 갖췄다.

오늘(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부성철 연출을 비롯해 윤시윤, 이유영, 박병은, 권나라, 성동일, 황석정, 허성태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부성철 연출은 “3년 전 이 작품을 처음 만들 때의 모티브는 ‘판관 포청천’이었다. 그냥 정의에 대해서 한 번 더 얘기해보려고 한다.”며 “일단 이 작품이 기획된 건 한강호라는 세상에서 가장 정의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고, 그를 인정하는 여자가 있어 멜로가 있을 것이다. 작품이 끝났을 때 ‘세상에서 가장 정의로운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는 인물. 소소하게 아껴주고 생각하는 마음. 이러한 정의를 얘기한다는 것이 사실 얼마나 건방지고 어려운 일인가를 알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정말 재밌게, 즐겁게 해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출연진의 캐스팅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부 연출은 “강호로는 달콤한 터프함이 필요해 윤시윤 씨를 캐스팅하게 됐다. 윤시윤 씨가 해병대 출신이라 체력이 굉장히 좋아서 매일 놀라고 있다. 체력에서 나오는 강력한 연기력이 훌륭하다. 이유영 씨는 단막 ‘미치겠다 너땜에’를 봤는데 톤 자체가 너무 리얼해서 진짜 같더라.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임무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진짜로 느끼게 하는 거다. 드라마를 진짜로 만드는 힘, 이유영 씨가 연기하면 진짜가 되더라. 권나라 씨는 판타지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역할인데 가장 적합했다. '나의 아저씨'를 보고 캐스팅 결심을 했다. 원래 저희도 여배우 역할이었는데, 나라 씨를 섭외하기 위해 아나운서로 고쳤다. 박병은 씨는 천성일 작가님과 가장 캐스팅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성동일 씨와 술자리를 하다가 얘기를 했더니 그 자리에서 전화를 해주더라. '좋은 거 있다, 해라'하더니 대답도 안 듣고 끊었는데, 다음 날 보니 캐스팅이 됐더라. 박병은 씨는 알파치노와 같은 카리스마가 있다. 또 허성태 씨는 외적으로는 가장 강력한 인물인데 본인이 치졸한 악역을 싫어했다. 대본 보내고 역할이 검사라고 하니 하게 됐는데 막상 촬영하면서 ‘낚였다’ 하더라. 드라마 시청률은 악역이 좌우한다. 허성태 씨를 믿고 간다. 확석정 씨는 무당 역할이다. 상류사회를 다 들여다보며 비웃고 즐긴다. 세상을 내려다보는 역할이다. 마담이어서 노출이 심한 옷도 입어야 하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성동일 씨는 워낙 저나 작가님과 막역하고, 출연해주셔서 그냥 너무나 감사하다. 첫 촬영 때 안아드렸다. 이 분이 평소에 아무하고 일을 안 한다. 일단 술을 엄청 먹여보고 같이 할만하다 싶으면 하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그러자 성동일은 “이 작품이 감독, 작가가 오랜 시간 준비한 작품이다. 감독과 작가에게 코 껴서 왔다. 앞에서 호흡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왔고, 좋은 추억 만들기 해보면 어떠냐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 사실 지금 영화를 찍고 있어서 스케줄이 안 될 것 같다고 했었다. 영화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분량이 만약에 적으면 관리직은 잘하겠다고 하고 출연하기로 했다. 제 캐릭터를 어떻게 할지보다 후배들 관리하고 독려하고 응원하면서 하고 있다. 현재 영화 쪽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촬영이 조금 미뤄진 상태다. 이번 작품이 잘 돼서 감독, 작가가 좀 넉넉하게 먹고 살만해지면 좋겠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은 전작 ‘미스 함무라비’에서 민사44부를 이끄는 판사로 출연해 남다른 법정드라마를 한 차례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성동일은 ”‘미스 함무라비’는 나 아닌 우리를 이야기한 작품이고, 여기는 각자 개개인이 과거에서부터의 내 이야기 위주에서 법에 관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내 이야기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와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그 묘미가 있을 것.”이라며 “왜 법정물이 계속 나오느냐, 이 작품은 3년 전부터 이미 준비한 작품이다. 재탕의 법정드라마는 아닐 것이다. 어마어마한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제품이 나올 때도 그 앞에 그만큼의 기간이 들어간다. 그렇게 계속 조금씩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데 비슷한 것 같지만 디테일이 다르고 옵션이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작은 디테일이 다르고 어떤 옵션이 좋을까.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1인 2역으로 작품을 이끌어 갈 윤시윤은 이번 출연을 두고 “큰 도전을 했다”는 그는 ”1인 2역인데 전국 1등 컴퓨터 판사 한수호, 또 전과 5범 한강호 역을 맡았다. 우연한 사건으로 두 사람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데 한 마디로 불량판사가 여러분을 찾아간다.“며 ”대본이 워낙 재밌었고 가족애나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재밌으면서도 그런 울림을 전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 컸다.“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의학물이나 법정물은 배우들에게 연기를 시험받는 무대인 것 같다. 배우에게 신뢰가 없으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장르고, 그만큼 연기력을 필요하는 장르여서 저에게는 동경이고 목표이고 꿈이었는데, 이번에는 결코 법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다 헤집고 다닌다. 그렇다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어서 대본을 읽고 바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부성철 연출은 그런 윤시윤의 활약으로 재미만큼은 확실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전작 ‘훈민정음’이 SBS 드라마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한 부진을 털겠다는 의지를 특히 엿볼 수 있었다. 부 연출은 “전작의 시청률이 정말 처참했다. 해서 이번에는 한 신도 재미없는 신이 있으면 안 되겠다. 한 번 오시면 절대 못 나가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고, 거기에 열쇠가 윤시윤 씨였다. 윤시윤 씨와 애초에 한강호를 설정할 때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박중훈 씨를 롤모델로 삼았다. 그만큼 한 신, 한 신 텐션을 주는 게 저희의 방법이었다. 애초에 우리는 전쟁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시윤은 ”스마트 폰으로 관심 있는 클립 영상을 보는 것처럼, 그게 한 3분 정도가 재밌으면 드라마를 찾아보는 것 같더라. 첫 방송에서 조금 실망스러운 스코어가 나오더라도 한 장면, 한 장면 조금이라도 너 망가지고 깨지면서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시청자들도 오시지 않을까, 일단 오시면 감독님이 걸어 잠굴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윤시윤의 활약이 드라마의 재미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윤시윤 스스로의 각오 역시 남달랐다. 그는 “기본적으로 법정물의 카타르시스를 어떻게 만들어줄까, 그 부분은 감독님, 작가님이 하실 테고 저는 대본에 따라 열심히 할 뿐이다. 결국 시청자들은 의미를 떠나서 재밌으면 드라마를 보시는 것 같다. 그런 즐거움을 드리지 못했다면 그 부분을 반성해야 되는 것 같다.”며 “다만 요즘 납득이 안 되는 선고가 있지 않나. 시청자들도 시원하게 판결하고 분노하고 평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데, 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법정신에서는 아주 에너지 있게 하려고 하고 있고, 제일 주의하는 건 스스로 멋있어지거나 거룩해지거나 뭔가 큰 메시지를 주려고 할 때 다른 것과 다를 바가 없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해서 최대한 작은 것, 작은 정의를 얘기하는 게 그 효과가 가장 크지 않을까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킬러가 되고 싶었던 사법연수원생 송소은 역으로 분할 이유영은 “처음에 감독님께서 ‘내가 어렸을 때는 정의에 맞서 열심히 싸웠던 세대였는데, 대본을 읽어보고 조금이라도 마음의 동요가 있다면 같이 해보자’ 하셨는데 너무 큰 울림을 받았고, 그래도 내심 걱정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나만 믿고 오라고 하시더라. 해서 정말로 대본 믿고 감독님 믿고 같이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수호의 애인이자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아나운서 주은 역할로 분할 권나라는 ”저도 감독님과 미팅을 하게 됐고, 선택을 받은 것에 감사했다. 전작에서는 마냥 순수한 캐릭터였는데 이번에는 직업이 아나운서고 좀 더 여성스럽고 성숙하고 도도하고, 완전 다른 캐릭터다. 기대 해주시면 좋겠다.”며 “사실 이번이 애정신이 두 번째인데 윤시윤 선배님이 리드를 많이 해주시고 리허설을 할 때도 많이 챙겨주신다.”며 윤시윤과의 호흡을 전하기도 했다.

프라이빗 바를 운영하는 이하연 역으로 파격 변신에 나설 황석정은 ”제 역할에 저도 놀라고 있다. 아마 국민 여러분도 많이 놀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드라마가 흥미로운 점은 보통은 선과 악. 옳고 그름, 그런 이중 잣대로 나누는데 그것이 다 엉켜있고 모든 인물에 반전이 있다. 특히 하연이가 그 중심에 있다. 과연 이 양쪽의 극단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하연이 그 둘을 동시를 다 가진 인물이고 전체 드라마가 또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해서 드라마 자체의 울림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작년에 여행 프로그램하면서 산에서 굴러서 크게 다쳤는데, 한 10개월간 걷지도 못했었다. 원래 씩씩한 사람인데 마음도 좀 안 좋고, 그러면서도 작품을 해왔는데 뭔가 바뀌면 좋겠고 다른 모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차에 이 역할에 캐스팅해주셨다. 전과는 굉장히 다른 역할이고, 제 인생에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은은 극 중 법무법인 오대양 상속자 소은의 대학 선배 오상철로 분한다. 무사히 상속을 받기 위해 무리수를 감행하게 된다. 이에 그는 “오상철은 사랑도 있고 욕망도 콤플렉스 죄책감 등이 다 있는 인물이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느낌이어서 연기하면서도 너무나 행복하고, 되게 열심히 노력해서 찍고 있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성동일 선배님가 전화하셔서 좋은 거 있다고 하라고 하시더라. 이후에 대본을 정독했을 때 너무나 좋은 작품이었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드라마를 찍고 있다. 이 드라마를 발판으로 여기에 관여하신 모든 분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그런 작품이 된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전하기도.

허성태는 울지검 검사 서울 중앙 지방 검찰청 소속 검사 한동수로 분한다. 자부심이 강하고 철두철미한 사람이다. 극 중에서는 악역으로, 극의 갈등을 책임지게 된다. 이에 허성태는 ”한동수 검사를 맡으면서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한 기회였고 배우로서 꼭 해내야 된다는 사명감과 작품에서 악역이 할 역할이 무엇인가, 좀 더 굳건히 다진 계기가 됐다. 본의 아니게 주인공들을 괴롭히게 됐는데 저로 인해 투영된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이 많은 감동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악역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는데 검사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을까. 나름 제가 가지고 있는 인텔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직은 없어서 열심히 찾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악역을 하면서 나름의 사연이 있거나 다른 반전이 있거나, 그런 매력을 찾으려고 하는데, 이번 역할에서도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해가야 해서 더욱 설레고 고민도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15% 시청률 공약을 말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먼저 윤시윤은 “시청률 15%가 되면, 15살 중2 때 사진으로 한달 동안 포털 사진을 바꾸겠다.”고 말했고, 박병은은 “15%면 열다섯 분을 모셔서 저희가 준비한 음식과 커피로 같이 즐거운 식사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때 저는 제가 잡아놓은 쭈꾸미를 데쳐서 내어놓기로 했다. 충남 서천에서 직접 잡아서 바로 얼린 싱싱한 쭈꾸미다. 정말 신선한 쭈꾸미를 대접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쭈꾸미 만찬을 궁금케 했다. 이에 이유영은 “박병은 선배와 같이 식사자리를 만들겠다. 저는 음식을 담당하겠다.”고 말했고, 권나라는 “두 분이 음식을 하시면 저는 작은 손 편지와 함께 커피차를 대접하겠다.”고 말해 쭈꾸미 한상차림의 15% 시청자 공약이 완성됐다.

이어 허성태는 “제 공약에 별로 관심이 없으실 듯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고, 성동일은 “시청률 15% 넘으면 17회에서 전신 탈의를 하겠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시청률 공약의 정점은 황석정이었다. 그는 ”십오니까. 둥근 달이 뜨는 날, 극중에서 입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십오야(십오야 밝은 달)’를 부른 영상을 어딘가에 풀겠다.”고 약속했다.

과연 배우들의 기상천외한 15% 공약이 지켜질 수 있을지,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오늘(25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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