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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내딛는 용기있는 발걸음에 대한 격려! 영화 <스탠바이, 웬디>

  • 입력 2018.05.22 00:45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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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에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반지의 제왕> 덕후였던 한 소녀가 영화의 스토리 라인에 맞춰 자신 나름대로의 팬픽을 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뉴욕 타임즈 기사를 읽고 영감을 받은 작가 마이클 골람코가 쓴 <스탠바이, 웬디>(PLEASE STAND BY)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통해서 스스로 성장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세상을 배워나가는 용기있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취미는 일주일 동안 입을 옷 미리 정하기, 특기는 자신이 쓴 427페이지 시나리오 몽땅 외우기, 좋아하는 음식은 피넛버터젤리. ‘스타 트렉’ 덕후 '웬디'(다코타 패닝)는 샌프란시스코 재활센터에서 살아가는 남들과 조금 다른 소녀다. 센터의 멘토 ‘스코티’(토니 콜렛) 선생님으로부터 매일매일 앞으로 생활해야 할 일을 훈련받으며 일상을 보내는 웬디는 ‘스타 트렉’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무작정 LA로 떠난다. 하지만 웬디는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 이상한 사람을 만나고 LA로 가는 길에 어려움을 겪는다.

<스탠바이, 웬디> 속 주인공 웬디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행복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위해 평범했던 일상을 박차고, 샌프란시스코에서 LA 파라마운트 픽처스까지 600km의 모험을 떠나게 된다.

사실 집을 떠나기 전까지 웬디는 모두를 위하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웬디는 멘토 스코티 선생님이 정해준 계획과 언니 ‘오드리’(앨리스 이브)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꼭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영화 속 웬디는 남들과는 다르지만 남들처럼 똑같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덕분에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매일 고뇌하고 걱정하는 웬디의 하루는 세상으로 들어가기 위한 위대한 용기의 소박한 발걸음들이다.

오로지 '스타 트렉' 시나리오를 마감 전에 제출하기 위해 웬디는 자신이 알던 세계가 아닌 미지의 세계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고, 울타리 밖에서 나쁜 사람을 만나고, 친절한 도움도 받는다. 그리고 예기치 않은 사건을 겪으면서 웬디는 자신이 원하고자 했던 일을 향해 발걸음을 늦추지 않는다.

결코 멈추지 않는 웬디의 모습은 잔뜩 움츠리고 위축되어 있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성의 위로를 건넨다. 힘들더라도 멈추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라는 웬디의 격려와도 같은 이야기는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누구에게나 전달한다.

‘연기 천재’, ‘국민 여동생’ 등 다양한 타이틀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던 다코타 패닝은 영화 속 웬디 캐릭터를 결코 자극적이거나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실존 인물인 것처럼 연기한다. 그녀는 93분의 러닝 타임 동안 표정부터 말투, 행동 하나하나 디테일한 ‘웬디’의 성장의 변화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낸다.

2012년  ‘섹스와 사랑’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유쾌한 언어와 섬세한 연출로 풀어내 큰 호평을 받은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의 벤 르윈 감독은 <스탠바이, 웬디>를 통해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가 살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일깨워준다. 세상을 향해 내딛는 용기있는 발걸음에 대한 격려를 담은 영화 <스탠바이, 웬디>는 5월 30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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