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현장] '할머니네 똥강아지', 나의 할머니..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 입력 2018.03.28 15:52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C 새 교양 파일럿 '할머니네 똥강아지'가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애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미디어센터 D스튜디오에서 MBC 새 교양 파일럿 '할머니네 똥강아지' 녹화현장 공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호성 PD를 비롯해 MC 김국진, 강수지, 장영란, 양세형과 출연진을 대표해 김영옥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어린 손주부터 성인이 된 손주까지 격한 세대 차이를 안고 격하게 만난 두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조손공감(祖孫共感)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너무나 가까워 무심했던 조손간의 일상을 관찰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어 줄 예정이다.

먼저 김호성PD는 프로그램에 대해 “누구나 할머니가 있고 할머니에겐 손주가 있지 않나. 사회적인 변화로 할머니에게서 자라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손자들이 할머니 이름을 잘 모른다는 통계도 있더라. 해서 그 둘이 서로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얼마나 많이 알고 교감하고 있는가에서 시작됐다. 조손 관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자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할머니네 똥강아지’가 최근 추세인 관찰을 주 포맷으로 하고 있지만 예능이 아닌 교양(敎養) 프로그램인 만큼 단순한 웃음이 아닌 특정 성장과 교감을 보여주어야 할 것인데, 그 방편으로 제작진은 출연진들에게 ‘가족 탐구생활 노트’를 지급했다고 한다. “출연진들에게 처음에 가족 탐구생활 노트를 지급을 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지만, 그동안 서로에게 몰랐던 점을 작성을 하라고 드렸다. 같이 살면서 많은 것들을 알고 있으나 놓친 것들이 있을 것인데 그런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이야기를 그리게 된다.”고 전했다.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역시 연예인 가족이 등장한다는 우려를 낳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단순한 흥미 위주가 아니라, 방송을 통해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가족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시선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부분이 훨씬 많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 방송에서도 교감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서는 출연자 김영옥의 답변도 있었다. 김영옥은 손녀와 함께 출연하게 된다. 김영옥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실 정도의 큰 프로그램인 줄도 몰랐는데, 나는 이제 어느 문턱에 와있어서 시간이 별로 많지 않을 거 같은데 가족과 뭔가를 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더라."며 "연기자가 연기가 아닌 곳에서 더욱이 가족을 데리고 나온다고 하니 부담스러웠다. 무엇보다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있어서 잠자고 일어나는 것까지 일거수일투족 감시를 받는 것 같아 후회도 많이 했고, (촬영이) 끝나고 몸이 아플 정도였다. 그런데 그건 일을 해서 힘든 게 아니라 심적으로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어쨌든 편집을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 김국진, 강수지라는 좋은 커플이 잘 커버해줄 거라는 믿음도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SBS '불타는 청춘'에서의 인연으로 오는 5월 결혼을 앞둔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공동 MC로 나서 큰 화제를 모았다. 또 한 번 같은 프로그램으로 호흡을 맞추된 소감을 묻자 먼저 강수지는 "둘이서만 뭔가를 하는 게 아니어서 덜 부담스러운 것 같다. 방송 생활을 하며 늘 봐왔던 분들,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하게 돼서 많은 긴장을 하진 않았다. 둘이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타는 청춘'을 같이 오래 해서 어디 있어도 편안한 마음이 있다"고 전했고 이어 김국진은 "'불타는 청춘'은 같이 여행을 다닌 느낌이라면 여기는 스튜디오에서 출연진들의 영상을 보면서 진행하는 콘셉트여서 완전히 다르다. 아무래도 두 사람이 같이 있으니까 '불타는 청춘'을 떠올리실 수도 있지만, 강수지 씨와 함께 한다는 것을 떠나서 같이 진행하는 공동 MC, 진행자 관점에서 VCR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하면 괜찮겠다 싶어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진행자로서의 서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국진은 먼저 "강수지 씨는 말을 참 맛깔나게 잘한다. 말의 표현이 참 좋더라. 진행자로서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보다 저랑 하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심 배려를 드러냈고 강수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김국진 씨의 MC 스타일은 방송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편안할 수 있게 말을 잘 이끌어내고, 즐겁고 유쾌하게 진행한다는 점"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에게 최근 가장 큰 관심사인 오는 5월 결혼에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김국진은 “일단 5월이라는 것만 확정하고 있고, 아무래도 손이 없는 날, 좋은 날을 받아야 된다는 주변 말씀도 있고 해서 제가 좋은 날을 받고 있다. 날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5월이라는 것만 정해진 상태.”라며 쑥스러운 듯 말을 아꼈다.

자타 공인 리액션 전문가 양세형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패널이 아닌 MC로 활약하게 됐다. 이에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세형은 "제가 제 자신을 평가해본 적은 없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하나인 것 같다. 저도 학창시절에 부모님이 맞벌이로 바쁘게 보내시면서 외할머니 손에 자랐기 때문에 방송 영상을 잠깐 봤는데 제가 일부러 리액션을 안 해도, 방송을 보는 시청자분들도 저희가 보는 리액션 만큼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이에 김국진은 “양세형 씨의 진행은 앞으로 우리가 바라는 예능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양세형 씨는 MC 역할과 패널 역할이 동시에 가능해서 아마 양세형 씨 스타일이 앞으로 예능을 이끌어가지 않을까 싶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보는데, 양세형 씨가 사람이 괜찮다. 해서 더 좋은 것 같다.”며 양세형의 가능성을 높이 사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간담회 중 눈길을 모은 부분은 강수지의 눈물이었다. 강수지는 최근 모친상을 겪은 바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하게 되더라고. 강수지는 "김영옥 선생님과 우리 어머니와 많이 닮으셨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내게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할머니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증조할머니는 또 어떤 분이었는지 알고 싶더라. 알았어야 했는데 알지 못하고 지나간 부분이었다.“며 ”앞으로 내 딸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아이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뜨거운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2부작 교양 파일럿으로, 오는 3월 29일(목)과 4월 5일(목) 저녁 8시 55분에 걸쳐 2회가 방송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