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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지휘, 조용필-이선희부터 레드벨벳까지..평양 공연 어떨까

  • 입력 2018.03.21 09:03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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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북한 예술단의 남측 공연에 이어 우리 예술단이 평양 공연으로 화답하게 됐다.

북한에서 우리 예술단이 공연을 갖기는 10여년 만이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지난달 서울, 강릉에서 공연한 답방 행사이자 다음 달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의 성격이다. 

20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에서는 우리 예술단의윤상 예술감독과 북측이 만나 논의를 가졌고 공연을 펼칠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그에 따르면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걸그룹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가 이번 평양 공연에 나선다. 북한에서 이미 공연을 가진 바 있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부터 지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에 앵콜 무대에 오른 서현이 포함되었고,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 감성 뮤지션 정인, 폭풍 가창력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디바 알리, 거기에 걸그룹 레드벨벳이 포함돼 주목을 모은다. 북한에서 이미 인지도가 있는 선곡에서부터 레드벨벳의 K팝 무대가 포함될 것으로 예측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우리 예술단의 음악감독직을 맡아 북측과 실무접촉에 나선 윤상은 열흘 정도의 짧은 준비기간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이 정도 아티스트들이라면 환상적인 쇼를 꾸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아직 이들의 선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선 공연에서 북측에서 꼭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가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 겨울의 찻집'이나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이선희의 'J에게' 등이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특히 레드벨벳이 히트곡 ‘빨간 맛’, ‘피카부’ 등을 안무와 함께하는 특유의 우리 K팝을 북측에서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우리 예술단은 평양에서 두 차례, 류경정주영체육관과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첫 공연은 우리 예술단의 단독 공연으로,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인이 참여하는 합동 공연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우리 가요와 북측 가요가 뒤섞인 합동무대가 펼쳐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우리 예술단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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