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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DP' 김동규 대표, 평창 폐막식 반응? "해외 러브콜로 체감"

  • 입력 2018.03.24 21:3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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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국내 젊은 현대무용을 이끌고 있는 LDP무용단(Laboratory Dance Project/이하 ‘LDP’)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5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제 18회 LDP 정기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LDP’ 신진 다크호스들의 무대로 구성됐다. 임샛별의 작품 ‘소녀’, 김성현의 작품 ‘이념의 무게’, 이정민의 작품 ‘거울 앞 인간’이 ‘LDP’를 대표해 관객과 평단을 만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 주목할 부분이라면, 해외 안무가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던 앞선 공연과 달리 이번 시즌은 ‘LDP’ 단원들의 작품으로만 구성되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김동규 대표는 ‘세대교체’와 ‘기회’를 이유로 꼽았다.

23일 오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난 김동규 대표는 “작년 해외 안무자의 공연을 잘 했고, 또 단원 중에 작년까지 활동하고 독립한 친구들이 있다. 해서 단원들 스스로가 세대교체라는 말을 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안무의 기회를 많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잘하기만 강요했지 사실 기회가 많지 않은데, 경험도 하고 실패도 해봐야 되는 거여서 회의 때 이번엔 우리끼리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고 단원들도 전부 동의를 해서, 세 명의 친구들의 작품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LDP’ 정기공연에 올라갈 ‘LDP’ 자체 작품은 먼저 단원 전체의 투표를 통해 그 해의 안무가를 결정한다. 투표의 결과에 따라 안무가가 선정되면 작품에 참여하는 단원들 역시 모두가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협업이 이루어진다. 이는 전체 단원들에게 순환 식 구조를 가지고 있어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LDP’는 지난 15회 정기공연에서부터 본격 해외 안무가의 작품과 ‘LDP’ 자체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공연에서는 최대 3개의 작품을 소개했는데, 그 조차도 ‘LDP’ 작품은 줄곧 단 한 작품이 포함됐다. 그렇다보니 ‘LDP’ 내 경쟁은 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던 상황. 또한 최근까지 ‘LDP’를 대표하던 선배 단원들 이인수, 안남근, 천종원, 류진욱, 이선태 등의 독립이 자연스럽게 또 한 번의 세대교체를 이루게 되면서 그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LDP’ 자체의 내실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음이라는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LDP’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올라 크게 화제 된 바 있는데, 당시 무용단 홈페이지가 마비됐을 정도로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고. 그러나 당시에는 그러한 반응을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동규 대표는 “사실 서버가 마비가 됐다고 해서 ‘어, 뭐지?’ 그 정도의 체감이었고, 당시에 공연이 끝나고도 제대로 체감을 못했던 게, 지금 우리 공연이 어떻게 보여지고 있다는 판단을 감히 할 수 없을 만큼 스터디움이 너무 크고, 방송 중계는 풀 샷, 바스트 샷이 나가는데 그게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나가게 될지를 모르니까 우리도 미리 감안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이후에 중계를 보면서 이 장면은 춤이 더 명확하게 보였으면 좋겠는데 너무 멀리 잡혀서 사람이 안 보이고 영상만 보인다거나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반대로 전체 그림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던 장면이 바스트로 들어오면서 의외로 더 좋은 장면도 있었는데, 그래서 당시에는 사실 기대를 안 했다. 그냥 무사히, 실수 없이 끝나길 바랐는데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많이 주셔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하고 댓글도 많고, 방송 이후에 정말로 많은 전화가 쏟아져서 깜짝 놀랐었다.”고 밝혔다.

또한 평창올림픽 폐막식 공연이 전 세계로 전파를 탄만큼 그 여파를 가장 크게 실감하고 있는 것이 해외에서의 러브콜이라고. “공연이 끝나고 행사 섭외가 정말 많이 늘었다. 국내에서도 물론이지만 해외에서 섭외가 많이 오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온 섭외는 스케줄이 안 맞아서 소화를 못 하고 실정이고, 추후협의 건은 진행을 할 예정이다. 그러한 공연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단원이 맡기도 하고 그중 일부는 LDP 전 단원이었던 이선태 씨가 맡아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단원들에게 여러 기회가 생기고 있고, (공연에 관한) 판단은 단원들의 몫이어서 일단 섭외가 들어오면 단원들에게 제안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큰 체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동규 대표는 “이번이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인 상태인데 많이들 보러 오시면 좋겠다. 혼이 나면 혼이 나는 대로 칭찬이면 칭찬대로, 그런 무언가가 많이 있어야 이 친구들이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어서, 올해 공연이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제 18회 LDP 정기공연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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