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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스테이지] 뮤지컬 '시스터 액트', 웃음과 감동의 하모니 '즐겨봅시다!'

  • 입력 2017.11.29 00:2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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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가 국내 첫 내한공연에 나섰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전 세계 6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글로벌 흥행작으로, 1992년 개봉한 영화 ‘시스터 액트’의 주인공 우피 골드버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토니 어워즈 연출상 4회 수상, 35편 이상의 공연을 올린 브로드웨이의 베테랑 연출가 제리 작스가 연출을 맡고, 오스카 8회, 그래미와 토니 어워즈에서 12차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영화 음악의 거장 알란 멘켄이 작곡을 맡는 등 브로드웨이의 베테랑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작품이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밤무대 삼류 여가수가 수녀 합창단의 지휘자가 되는 영화 원작의 이야기를 뼈대로 음악부터 모두 새롭게 창작됐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제작진은 디바가 되길 꿈꾸는 들로리스가 우연히 범뢰를 목격하여 수녀원에 숨게 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영화의 스토리를 유지하되 각 캐릭터마다 다양한 매력을 불어넣었다. 연출자 제리 작스는 “무엇보다도 이 뮤지컬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들로리스는 동료 수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도와주면서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그녀 또한 뜻밖에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된다. 사랑, 우정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가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나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웰메이드 힐링 뮤지컬로 완성됐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로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국내 첫 내한으로 기록될 뮤지컬 ‘식스터 액트’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해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시연하고 이후 음악감독 크리스토퍼 바바지와 출연진에 데네 힐(들로리스 역), 레베카 메이슨-와이갈(수녀원장 역), 김소향(메리 로버트 견습 수녀 역), 윌T.트래비스(에디 역), 브랜든 고드프리(커티스 역)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먼저, 한국에서 첫 주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소감을 전했다. 수녀원장 역의 레베카 메이슨-와이갈은 “무척 신기했다 이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에 무척 흥분됐다. 새로운 나라에 갈 때마다 공연은 무척 긴장된다. 번역이 달라지기 때문인데, 김소향 배우에게 듣기론 번역도 잘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소향은 동양인 최초로 메리 로버트 역에 캐스팅 된 비화를 전하며 내한공연으로 국내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소향은 “메리 로버트는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도 계속 연습을 했던 역할이다. 여배우라면 모두 탐내는 역이지만 동양인에게 주어진 적은 없었다. 그래서 오디션 볼 생각도 못하다가 ea&c 대표님이 아시아 투어으 오디션을 제안하셔서 커버와 앙상블로 오디션을 봤다. 이후 1,2,3차를 오디션을 거쳐 메리 로버트 역으로 계약서를 받았을 때, 뉴욕 길거리에서 막 돌고래 함성을 지르며 뛰어다녔다. 그런데 동양인이고 혼자만 한국인이라서 걱정도 많았고 힘든 일도 있었는데 한국에 와서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매회가 감동스럽고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밝혔다.

영화 속 우피 골드버그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바가 있는지, 영화와 뮤지컬은 어떤 다른 매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들로리스 역의 데네 힐이 답했다. “그녀는 정말 훌륭한 배우다. 어릴 때부터 그녀의 영화를 보며 자랐는데 뮤지컬은 좀 다른 느낌도 있다. 완전히 새로운 삶과 생명력을 줬고 시공간도 조금 다르다. 작품의 개성을 살리려고 노력했고, 오페라 싱어로 시작한 제 삶도 투영해서 완전히 다른 삶을 만들려고 했다. 남이 만든 진실을 그대로 따라가려 하진 않았다. 들로리스를 연기하면서 매일 파티에 가는 느낌이었다. 스포라이트를 받는 것도 좋아하지만 수녀님들과 깊이 교감하는 것도 즐기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커티스 역의 브랜든 고드프리는 극중 악역으로 분해 긴장감을 주면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커티스의 가장 중요한 점은 악역처럼 연기하지 않는 거다. 악역은 보통 분노하고 화를 낸다고 할 텐데 오히려 쿨하고 나이트를 운영하는 사업가다. 와이프도 있고 평범한 사람이다. 있는 그대로의 남자를 쿨하게, 일처리 잘하고 인기 있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사람, 그러면서도 악역이기에 악역으로만 보이지 않는 게 포인트.”라고 전하기도.

에디 역할은 원작에 없던 새로운 인물인데, 들로리스와의 로맨스도 곁들여진다고. 이를 연기하게 된 윌T.트래비스는 “에디가 대 활약하는 장면이 ‘시스터 액트’에서 가장 중요해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데, 원작엔 없지만 뮤지컬에서 생긴 특별한 역할.”이라며 “에디는 들로리스를 보호해주는 아주 중요한 역이다. 영화에서는 들로리스의 로맨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들로리스의 사랑이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또 이 로맨스가 들어가면서 들로리스의 삶의 여러 겹을 넣어주기도 하는 특별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화와 뮤지컬의 가장 큰 차이를 두고 제작진은 음악을 꼽았는데, 특히 뮤지컬에서는 영화의 대표 OST ‘I will follow him (아이 윌 팔로우 힘)’은 만날 수 없다. 새로운 넘버들이 뮤지컬 무대를 채운다. 이에 음악감독 크리스토퍼 바바지는 “가장 큰 차이는 시대다. 영화는 90년대 초에 만들어졌고 60년대 걸그룹 노래가 100이라면 뮤지컬은 77년 78년을 배경으로 디스코와 소울을 주로 한다. 배경은 펜슬베니아 필라델피아고, 두 장르의 음악적 차이는 시대의 차이가 가장 크다. 그리고 아무래도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영화에 비해 음악도 훨씬 많다. 인물마다 노래를 부르는데 수녀와 들로리스 외에도 모든 인물이 노래를 하고 가장 큰 매력은 비트다. 춤추기 적합한 디스코 음악이어서 비트가 중요하고 음악이 동력을 제공해서 스토리가 더 원활하게 흘러가고 관객을 신나게 할 수 있다. 관객들은 극장을 나가면서 허밍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도 영화의 흥행으로 이번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를 꼭 챙겨보아야 할 매력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각자 많은 대답을 내놓았다.

먼저 음악감독은 “음악감독으로서 우리 공연의 매력은 음악이다. 정말 훌륭하고 빼어난 부분이다. 음악을 들으면 안 웃을 수가 없다. 5년 동안 이 공연을 해왔는데 음악이 정말 즐겁다. 극장에 어떤 기분으로 들어오시든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을 장담한다.”고 전했고 커티스 역의 브랜든 고드프리는 인물간의 교감을, 에디 역의 윌T.트래비스는 편견을 갖지 말자는 메시지를 으뜸으로 꼽았다.

이어 들로리스 역의 데네 힐은 “음악이 훌륭하고 관객이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코미디와 음악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즐거움을 준다는 점”이라고 말했고 수녀원장 역의 레베카 메이슨-와이갈은 “수녀님들을 꼭 만나러 오셔야 한다. 모두가 얼마나 재능이 뛰어난지 모른다. 오늘 보신 분들 외에도 다른 앙상블 모두가 그렇게 노래를 잘한다. 고음을 얼마나 잘하는지 매 회마다 인상적이다.”라고 전했고 이어 김소향은 “이 ‘시스터 액트’는 단지 웃음만이 있는 게 아니라 감동적인 순간도 있다. 무대에 서는 저도 매일 그러한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에 와서 김소향의 소개로 처음 맛 본 ‘치맥(치킨+맥주)’과 김밥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며 그러나 ‘치맥’은 (공연을 위해) 좀 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끝으로 이들은 “행복하게 해드리겠다. 가족, 친구들과 꼭 함께 보러 오시라.”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 간담회를 마쳤다.

한편, 국내 최초 내한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2018년 1월 21일까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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