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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의 약속을 지켜보는 '동창생'. 영화 <동창생>
남궁선정 기자  |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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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30  01: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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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수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인 <동창생>은 2011년 북한의 권력승계를 두고 벌어지는 암투의 희쟁자인 한 소년의 운명을 다룬다. 소년 명훈(최승현)은 남파공작원인 아버지의 누명으로, 여동생 혜인(김유정)과 단 둘만 살아 남아 요덕 수용소에 감금된다. 그곳에서 그는 정찰국 소속 장교 문상철(조성하)에게 동생을 구하려면 남으로 내려가 공작원이 되라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그리고 명훈은 동생을 지키기 위해, 고등학생 강대호로 위장해 어떤 지령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에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는 동생과 같은 이름에 늘 혼자인 혜인(한예리)을 눈 여겨 보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명훈의 임무는 위험해져 가고 당의 상황도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 대호는 옆에 앉은 혜인에게 눈에 띄지 않게 관심을 쏟는다
  영화 <베를린>처럼 <동창생>은 북한의 권력승계를 둘러싼 북한의 실상에 맞는 스토리로 있음직한 이야기를 다룬다. 명훈이 속한 8전단과 대립하는 35호실의 권력다툼에서 명훈은 꼭두각시 노릇을 하지만 정작 자신도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요덕 수용소에 갇혀 오로지 여동생의 안위를 위해서 어렵고 힘든 남파공작원이 되지만 자신이 받은 약속이 모두 거짓이며 오히려 제거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한다.
  8전단과 35호실의 위협으로부터 도망친 명훈은 학교에서 짝이었던 동생과 이름이 같은 혜인에게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정찰국 장교 문상철은 동생을 볼모로 명훈을 위기로 몰아세우며 친구 혜인과 동생 혜인을 모두 위험에 처하게 한다.  
   
▲ 위험한 임무의 첫번째 미션에서 대호는 거침없는 잔인함을 보인다
  하나뿐인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원치 않는 살인을 저질러야 하는 기술자, 그리고 아직은 여린 평범한 열 아홉 소년 명훈을 맡은 최승현은 <동창생>을 통해 고등학생으로 잠입한 남파공작원이라는 이중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무엇보다도 영화에서 최승현이 빛을 발하는 장면은 다양하고 강렬한 고난도의 액션씬을 멋지게 소화할 때이다. 공작원으로 훈련받은 정교하고 속도가 빠른 액션씬들은 젊은 배우이자 가능성이 무궁한 남성연기자에게는 최고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의 액션장면들은 관객들뿐만 아니라 그의 팬에게도 멋진 선물이 된다.

   
▲ 북에 남은 동생 생각으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대호
  하지만 살인자로 훈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명훈은 너무도 연약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동생 생각에 눈물을 때때로 흘리고, 동생을 위해서 남파 공작원이 되지만 슬픈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는 조금은 비현실적인 캐릭터이다.
  리명훈으로 살고 싶었지만 위장한 이름, 강대호로 살 수 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운명을 짊어진 소년 명훈을 옆에서 바라보는 '동창생' 혜인은 대호가 공작원 명훈임이 밝혀진 뒤에도 그를 믿고 보듬어주며 위험한 순간까지 그와 함께한다. 그의 '약속'이 실현이 될 때까지...
  동생을 꼭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모든 것을 건 한 소년의 운명을 그린 영화 <동창생>은 11월 6일 개봉한다.
   
▲ 오로지 동생과의 '약속'을 위해 모든 것을 건 소년의 운명. 영화 <동창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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