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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놀랍고 감동적이다! 영화 <컨택트>

  • 입력 2017.01.27 00:52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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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되는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스터전상, 캠벨상, 아시모프상, 세이운상, 라츠비츠상까지 8개상을 모두 석권한 테드 창(Ted Chiang) 작가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Story of Your Life)를 원작으로 한 영화 <컨택트>(원제: Arrival)는 지난 해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로 평단과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볼 수 없었던 가장 독특한 SF 영화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영화 <컨택트>는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를 접하게 된 인간들의 고군분투를 다룬다. 
  지구상 12개의 장소에 나타난 12개의 쉘과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 그들의 신호를 해독해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와 이론물리학자 이안(제레미 레너)는 미지의 쉘이 보내는 신호를 해독하라는 특명을 받아 CIA 특별팀에 차출된다.
    18시간마다 열리는 문을 통해 쉘의 내부에 들어간 루이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하며 고군분투하던 중 그들로부터 “무기를 주다”라는 뜻밖의 답변을 듣게 되고 이로 인해 세계는 혼란에 휩싸인다. 
  영화 <컨택트>는 12개의 미지의 쉘, 그리고 의문의 신호만으로도 관객들의 흥미를 충분히 불러 일으킨다. 특히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잘려진 타원형의 이미지로 구현된 쉘의 모습은 디자인만으로도 SF 영화 팬들을 열광케 한다.
  영화는 '헵타포드'라 불리우게 된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설정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과 소통하려는 루이스를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로 다룬다. CIA 소속 대령 코로넬(포레스트 휘태커)의 명령을 무시하고 방호복을 벗고 맨얼굴을 드러낸 루이스와 그런 루이스를 보며 소통의 신비를 체험한 이안이 만들어가는 관계를 보며 관객들은 '헵타포드' 뿐만이 아니라 인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통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망한다.
    '헵타포드'가 사용하는 '언어'를 체득하게 된 루이스는 '언어가 문명의 초석이 될 뿐만 아니라 분쟁의 씨앗'이기도 하다는 위험성을 감지하고 모든 노력을 동원해 현존하는 평화를 부수지 않기 위해 12개국의 다른 연락원들과 소통하려 한다.
  하지만 '헵타포드'가 제시한 단 하나의 단어만으로도 오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완벽한 소통이 되어버리지 못한 인간들의 해석은 점차 불안정한 선택으로 미래를 불안하게 한다.
  영화 <컨택트>는 현실과 회상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다층적인 구조에 시작과 끝, 그리고 삶과 죽음의 과정에서 소통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인생의 묘미를 담는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흔한 SF가 아닌 루이스와 이안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소통의 의미와 삶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여기에 다층적인 구조와 소통의 과정 속에 숨겨진 놀라운 반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루이스를 연기한 에이미 아담스는 루이스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묵직하게 담아낸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놀랍고 감동적인 영화 <컨택트>는 2월2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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