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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긍정으로 희망을 전달하는 영화! <라이언>

  • 입력 2017.01.18 23:31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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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2012년, 25년전 인도에서 호주로 입양된 청년  ‘사루 브리얼리’가 어린 시절의 기억과 ‘구글어스’로 집을 찾았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가 전세계에 전해진다. 1986년 5살의 나이에 낯선 기차역에서 홀로 잠이 들었다가 집을 잃어버리게 된 '사루'는 2008년 대학친구의 조언으로 기차 속도와 시간을 바탕으로 오차 범위를 설정하고 그 역 주변을 하나하나 구글어스가 제공하는 위성 사진으로 확인하며 작업을 시작한지 3년만에 결국 인도의 집을 찾아냈고, 실제로 인도에 남아있는 가족과 재회하게 된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BBC 등 뉴스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었고, ‘사루 브리얼리’는 2013년 책 「라이언」(원제: A Long Way Home)을 출간하고 세계 곳곳에서 강연을 통해 자신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며 희망을 나누고 있다. 영화 <라이언>은 이 기적같은 실화를 진정성있게 스크린에 담는다.   형을 기다리다 기차에서 깜빡 잠들어버린 다섯 살 ‘사루’(써니 파와르)는 집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눈을 뜨게 된다. 낯선 기차역에 홀로 남겨진 ‘사루’는 보고 싶은 엄마와 형을 애타게 불러보지만 기억나는 것은 형 ‘구뚜’(아비쉑 바라테)의 이름과 정확하지 않은 동네 이름뿐이다. 수 개월 동안 이곳 저곳을 떠돌며 힘겹게 살아가던 ‘사루’는 결국 인도를 떠나 호주에 살고 있는 새로운 가족 곁으로 가게 된다.
  성인이 된 ‘사루’(데브 파텔)는 대학원에서 우연히 인도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으로 혼란에 빠진다. '사루'의 여자친구 '루시'(루니 마라)는 힘들어하는 '사루'를 옆에서 격려하지만 '사루'는 호주에서 자신을 키워준 엄마 '수'(니콜 키드먼)를 배신하는 듯한 감정으로 더욱 괴로워한다. 자신을 애타게 부르고 있을 엄마와 형에 대한 생각에 괴로워하던 ‘사루’는 ‘구글어스’로 전세계 어디든 찾을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가느다란 희망을 붙잡고 25년 만에 집으로 가는 길을 다시 찾기 시작한다.    영화 <라이언>은 영화에서 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참여로 더욱 눈길을 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채피>를 통해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데브 파텔은 각본가 루크 데이비스의 집까지 찾아와 출연 의사를 밝히며 제작진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30살의 ‘사루’ 역을 따내 성숙해진 내면연기를 훌륭하게 해낸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그녀>, <캐롤>을 통해 연기영역의 폭을 넓히고 있는 루니 마라는 30살 ‘사루’의 곁을 지키는 여자친구 ‘루시’로 분해 <캐롤>보다도 성장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사루’를 입양한 호주 어머니 ‘수 브리얼리’를 연기하는 니콜 키드먼은 붉은 머리부터 완벽한 호주식 억양까지 소화하며 왜 그녀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지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
  특히  영화 <라이언>은 어린 시절의 ‘사루’와 성인이 된 ‘사루’의 이야기를 연대기 형식으로 담아냄으로써 관객들에게 마치 그의 여정을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5살 아이가 사람들로 붐비는 역에서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매며 거리를 전전할 때 관객들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 호주를 입양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관객들은 안도의 숨을 내쉰다.
   하지만 성인이 된 '사루'는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을 키워준 엄마 '수'에게 상처가 될까봐 괴로워한다. 어린시절의 자신과 헤어진 '구뚜' 형의 환상이 보이고, 자신의 과거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힘겨워할 때 '수'가 자신과 '만토쉬'를 입양한 이유를 듣고 나서야 '사루'는 인도로 향할 결심을 굳힌다.
  그가 25년만에 인도에 도착해, 기억을 더듬으며 옛 고향집으로 향하는 장면과 마침내 가족들과 조우하는 장면은 가슴 벅찬 감동으로 관객들에게 더없는 희망과 긍정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영화는 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결코 삶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양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잃었던 가족을 찾아, 과거가 아닌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긍정과 희망이라는 뭉클한 울림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TV 광고로 일찍부터 뛰어난 시각적 능력을 발휘한 가스 데이비스 감독은 배우들이 전폭적인 신뢰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감정 연기를 최대치로 끌어 올려 영화 <라이언>을 아름답게 완성한다. 삶에 대한 긍정으로 희망을 전달하는 영화 <라이언>은 2월 1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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