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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하우스'마저도 안전하지 않다.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

  • 입력 2013.06.26 11:16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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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펜던스 데이>(1996), <2012>(2009)에서 이미 백악관을 폭파시킨 전적이 있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리라고 생각되는 '화이트 하우스'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점령되어 폭파된다는 무시무시한 설정의 영화로 관객들을 찾는다.
  미국과 전세계에 상장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백악관이 초토화됐다는 설정만으로도 미국인들에게는 애국심을 일깨우고, 다시한번 전세계 사람들에게 테러의 위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백악관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대통령(제이미 폭스) 경호원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존 케일(채닝 테이텀)은 실망한 딸 에밀리를 위해 함께 백악관 투어에 나선다. 하지만 바로 그 날,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공격이 시작되고 한 순간에 대혼란에 휩싸인다. 계속되는 무차별적인 공격에 미국을 넘어 전 인류가 위험에 빠지고, 케일은 딸과 대통령을 동시에 구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란의 대통령이 새롭게 바뀌었다는 국제정세에 맞춰(제작 당시부터 제작진의 예지력이 발휘됐는지도 모를!) 중동지역의 무기감축 평화협정을 앞두고 벌어지는 정치인들과  군수업자, 그리고 해외에서 임무 도중 조국으로부터 배신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몇몇 내부의 적들이 백악관을 탈환한다. 그 중심인물로 대통령 경호 임무를 담당한 마틴(제임스 우즈)은 퇴임 직전, 아프가니스탄 임무 작전 도중 사망한 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위험한 다리를 건너기로 한다.   대통령 경호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투어 도중 일어난 무장한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백악관이 장악되고, 하물며 딸 에밀리마저 위치가 파악되지 않자 존은 스스로 위험을 자처, 딸을 찾기로 결심한다. 그 와중에 대통령이 끌려가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존은 경호원이라는 직업정신으로 대통령을 구출한다. 그리고  대통령과 함께 콤비가 되어 백악관을 다시 평화의 상징으로 되돌리기 위해 몸을 날린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의 흐름은 두 인물, 존과 대통령의 콤비가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차별 공격에 맞서 화이트 하우스에 고립되어 있는 딸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사건 현장에 뛰어드는 인물 존 케일을 연기한 채닝 테이텀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잔뜩 화가 난 딸의 마음을 풀어주려 애쓰는 철부지 아빠의 모습부터 자식을 위해서라면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뜨거운 부성애까지 열연을 펼친다.     제이미 폭스가 분한 제임스 소이어는 평화주의자이지만 갑작스런 무차별 공격이 가해지자 세계 평화를 위해 직접 총을 들게 되는, 의욕 넘치는 현 미국 대통령을 연기한다. 그동안 영화 속에서 등장한 대통령들이 주로 보호의 대상으로서 수동적인 모습이었던 것에 반해, 제임스 소이어는 직접 사건에 뛰어들어 액션까지 선보이는 능동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검은 정장에 유독 눈에 띄는 흰 색 조던 운동화를 신고 끈질기게 매달리는 무장 테러범에게 발길질을 하며 “내 조던 운동화 내놔”라고 말하는 그의 재치 있는 모습은 유머를 넘어선 코미디가 살아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백악관 그 자체이다. 제작진은 영화의 정확도와 진실성을 높이기 위해 백악관의 다양한 직급과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을 만나 안보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 한에 사실적인 정보를 구하기 위해 애를 썼고, 그 결과 최고의 베테랑들 조차 혀를 내두를 만한 멋진 '화이트 하우스' 세트를 완성했다. 또한 영화 속에 주요하게 등장하는 움직이는 요새라고 불리는 대통령 전용 리무진 '비스트'를 직접 만들어 리얼리티의 추구를 극대화했다.
  미국과 세계의 평화가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대통령의 모습이나, 티격태격하는 존과 제임스의 유머러스한 대사가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블록버스터의 귀재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첫번째로 선보이는 액션 블록버스터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6월 2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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