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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고 치밀하게 몰고가는 범죄스릴러! 영화 <트리플 9>

  • 입력 2016.04.06 22:39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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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더 로드>(2010),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2012)로 국내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린 존 힐코트 감독은 탄탄한 연출력과 디테일한 심미 묘사의 대가로 선보이는 작품마다 평단과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국내에 개봉되는 영화 <트리플 9>은 불가능한 마지막 범죄를 계획하는 마피아와 실행하려는 범죄조직 그리고 그들을 막으려는 형사들의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존 힐코트 감독의 빈틈없는 연출능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만든다.
  4인조 은행강도가 은행을 휩쓸고 갔지만 돈은 그대로 있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그들을 쫓지만 실마리 조차 잡지 못한 채 놓치고 만다. 한편 범죄조직의 리더인 ‘마이클’(치웨텔 에지오포)은 러시아 마피아 조직에 인질로 잡힌 가족을 위해 마지막 범죄를 계획한다. 하지만 완벽한 보안으로 범죄의 성공은 불가능한 미션이 된다. 결국 그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전 도시의 경찰들을 유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경찰 피살 코드 ‘트리플 9’을 발동시키기로 한다. 
   영화 <트리플 9>에서 제목이 뜻하는 '999'는 경찰이 피살당했을 때 발동되는 경찰 출동 코드로 코드가 발동되는 순간 전 도시의 경찰은 최우선순위로 사건 장소에 출동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의 각본가인 매트 쿡은 경찰국 소속 마약반에서 언더커버 요원으로 활동하는 절친한 친구와 사막 횡단을 하던 중 친구에게서 처음으로 '트리플 9' 코드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접했고, '트리플 9' 코드를 통해 가장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는 사건이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면서 시나리오의 초안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트리플 9' 코드로 인해 발생하는 도덕적 딜레마로 사건을 극적으로 치닫게 만든다. 러시아 마피아 보스 이리나(케이트 윈슬렛)의 요구대로 은행강도에 가담하게 되는 마이클 일행은 또 다른 요구로 인해 '트리플 9' 코드를 발생시켜야만 했고, 일행 중 부패경찰인 마커스(안소니 마키)와 프랑코(클리프톤 콜린스 주니어)를 통해 작전을 지시한다. 
  하지만 마커스의 새로운 파트너 크리스(케이시 애플렉)는 베테랑 형사 제프리(우디 해럴슨)의 지도하에 정의로운 신념을 지키고자 경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마커스는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날까 두려워 크리스를 '트리플 9'의 희생자로 선택하지만 계획은 좀처럼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트리플 9>은 마피아, 범죄조직 그리고 형사, 세 조직이 얽히고 설키며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이 중심이 되어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이리나의 마피아 조직이 있고, 그런 마피아로 인해 움직이는 이들이 바로 범죄조직이다. 마이클, 마커스, 러셀(노만 리더스), 게이브(아론 폴), 프랑코로 이루어진 범죄조직은 마피아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가능한 범죄를 저질러야만 하고, 범죄조직에 대한 실마리를 가지고 수사망을 좁혀오는 베테랑 형사 제프리와 신참 형사 크리스까지, 이 세 개의 조직들은 <트리플 9>에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영화는 무엇보다도 서로 물고 먹히는 절대 안전하지 못한 범죄의 세계를 빈틈없는 각본과 연출로 관객들에게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먹고 먹히는 끔찍한 마피아와 갱스터들의 세계를 들여다본 것처럼 정교하게 맞춘 이야기와 배우들의 결점없는 연기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절대로 긴장을 늦추게 하지 않는다.
  빈틈없는 각본과 연출, 결접없는 배우들의 연기로 정교하고 치밀하게 몰고가는 범죄스릴러 <트리플 9>은 4월 20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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