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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살기로 뛴다, 리얼액션 도주극 영화 <런닝맨>

  • 입력 2013.03.26 10:16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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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도망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지만 이제 낮에는 카센터 직원, 밤에는 콜 전문 기사로 활동 중인 차종우(신하균). 어린 나이 ‘사고’를 쳐 얻은 18살 나이차 아들 기혁(이민호)과는 관계가 소원한 철부지 아빠지만 아들과 단둘이 살만한 집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꿈이다. 어느 날, 큰 돈을 주겠다던 대박 손님이 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본능적으로 현장에서 도망 친 종우는 하루아침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아들에게 조차 의심받는 상황 속, 전국민이 주목하는 살인용의자가 된 종우는 경찰, 언론, 정체불명의 이들에게 쫓기게 된다. 주변 인물마저 목숨을 잃게 되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종우는 누명을 벗고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한 반격을 준비하며 죽기 살기로 도망친다.   차 안에서 죽은 손님이 9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인 '비룡사업'의 프랑스측 로비스트로 밝혀지면서 종우를 쫓는 무리는 검인머리 외국인들과 국정원 직원이 엮이게 된다. 규모가 큰 예산사업인만큼 암투가 벌어지고, 종우의 차에 탄 로비스트는 살해의 위협을 느끼고 압축파일 형태로 종우의 휴대전화에 예산사업의 판도를 뒤엎을만한 정보를 보내고 살해당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미국, 프랑스, 국정원 측이 종우를 쫓게 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폭스 코리아의 투자로 주목을 받았던 신하균 주연의 <런닝맨>은 짜임새있는 스토리와 현란한 도주장면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변 소품들을 활용해 생활형 밀착 도주자라는 소시민을 부각하고 종우의 주변인물들과 함께 어우러진 해프닝은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2006년<중천>으로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인 조동오 감독은 <런닝맨>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빠르게 질주하는 속도감을 자랑하는 연출력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영화는 액션이 축이 되어 드라마, 코믹, 액션이 어우러져 신명난 영화로 완성되었고,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의 기본구조도 잊지 않고 큰 사건을 통해 끈끈한 부자의 정을 나누는 한국적 정서도 담았다.
  영화는 월드컵 경기장부터 이름모를 담벼락까지 서울 도심 구석구석을 질주하며 속도감있는 도주극에 초점을 맞춘다. 종우를 연기하는 신하균은 말 그대로 온몸을 던져가며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자전거로 점프를 하는 등 실감날 정도로 도주장면을 완벽하게 연기한다.    쉴새 없이 도심 곳곳을 질주하며 펼쳐지는 도주 액션 <런닝맨>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무대로 한 만큼 각 공간별 도주 에피소드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불어넣어 차별화된 액션 볼거리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종로, 동작대교,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 서울 곳곳의 랜드마크이자 친숙한 장소를 선택해 현실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각 지형적 특색을 100% 활용한 액션으로 차별화된 액션 쾌감을 전한다. 종로에서는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좁은 뒷골목 안 건물을 오가며 생동감 넘치는 액션을, 그리고 동작대교에서는 차들이 지나가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가드레일을 타고 넘어가는 등 아찔하고 긴박감 넘치는 도주 액션을 보여준다.
  또한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탁 트인 광장은 물론 곳곳에 위치한 좁은 경사로까지 중요한 액션 무대로 이용되었다. 일주일 가량 진행된 촬영 기간 동안 총 1,5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을 정도로 규모감 있는 추격전부터 쇼핑 카트를 소품으로 활용한 재기 발랄한 액션까지 다채로운 액션을 담아냈다. 이뿐 아니라 <런닝맨>에서는 지하철, 카페 등 일상적인 공간까지도 달리고, 뛰어내리고, 구르며 도주를 이어가야 하는 장소로 활용, 각 공간의 특성을 포착한 자연스러운 액션 시퀀스로 신선한 재미와 쾌감을 더한다.
  거대한 사건을 등에 지게 된 평범한 아버지의 리열 액션 도주극을 다룬 영화 <런닝맨>은 4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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