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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만병통치약, 로맨틱 좀비 <웜바디스>

  • 입력 2013.03.09 09:2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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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틱 좀비와 인간 소녀의 로맨틱한 사랑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웜 바디스>는 이름도, 나이도, 자신이 누구였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좀비 ‘R’이 인간 소녀 '줄리'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폐허가 된 공항에서 다른 좀비들과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던 R은 인간들을 습격하던 중 백신을 만들기 위해 좀비가 장악한 곳에서 임무를 수행중이었던 인간 줄리를 만나고, 그에게 경험해보지 못했던, 아니 잊고 있었던 심장의 박동을 느끼기 시작한다.   차갑게 식어있던 R의 심장이 다시 뛰고, R은 줄리를 자신만의 은신처로 데리고 간다. 줄리와 생활을 하면서 R은 자신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느끼기 시작하지만 줄리를 헤치려는 좀비들 사이에서 그녀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R은 결국 은신처를 떠나게 된다. 줄리는 R을 버리고 자신이 속해있던 인간무리로 돌아가게 되면서 둘을 갈라놓은 종(種)을 뛰어넘은 그리움과 사랑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줄리는 좀비를 죽이려는 인간들로부터 R을 지켜주기 위해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모험을 감내한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둘의 사랑은 전쟁터가 되어버린 세상을 바꾸기 시작한다.   인간들이 누렸던 수면을 다시 취하게 되고, 꿈을 꾸기 시작한 R은 자신만이 아닌 다른 좀비들에게도 서서히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 좀비들은 R과 줄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며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느끼기 시작한다.
  줄리와 R 사이에 싹 트는 사랑으로 좀비들은 변하기 시작하고, 살아있는 인간들과 공존을 꿈꾸기 시작한다. 높은 벽을 허물고 새롭게 세상을 '발굴'하는 일에 동참하는 그들에게 '사랑'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그들은 희망을 새기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다.   웃음과 하품은 전염된다고 하지만, 사랑에 빠진 좀비의 사랑병은 다른 좀비들을 '전염'시키고 원래는 죽은 자들이었던 좀비들이 서서히 인간처럼 변하기 시작한다. 세상을 치유하고 죽은 사람마저도 되살리는 사랑의 힘이란 실로 위대하다. 
  영국드라마 [SKINS]에서 풋풋한 10대의 엄청난 사고를 겪은 연기를 펼친 니콜라스 홀트의 리얼 좀비 연기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창백하고 핏기없는 분장에도 불구하고 그의 싱싱한 젊은 모습은 좀비도 저렇게 아름답다면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환타지를 관객들에게 심어준다.
  위대한 사랑의 영원한 대명사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모든 장애물을 헤치고 도달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장벽을 넘은 로맨틱 좀비 R과 그를 사랑하는 인간 소녀 줄리의 달콤한 사랑을 그린 영화 <웜바디스>는 화이트데이인 3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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