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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칠엄마' 이일화, <야왕>에서는 '권상우 엄마'로 맹활약 한층기대

여린 외모와 달리 통큰 아지매 연기 스타일로 제2의 전성기 누려

  • 입력 2012.12.20 10:03
  • 기자명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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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에서 주인공 서인국 정은지의 엄마로 큰 인기를 누렸던 배우 이일화가 이번에는 ‘권상우 엄마’로 변신, 또한번 인기몰이에 나선다.

내년 1월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에 ‘홍안심’으로 캐스팅 된 이일화는 보육원 시절부터 하류(권상우 분)를 키워온 ‘엄마’ 같은 존재로 하류가 일하는 목장에서 함께 살고 있다.

‘응칠엄마’ 이일화는 김밥을 말아도 100개, 잡채를 무쳐도 함지박을 채우는 ‘통 큰 부산아지매’였다. 이번에 맡은 캐릭터는 그보다 톤을 조금 낮지만 여전히 걸쭉하고 인정 많은 여장부로서 하류에겐 막내이모 같고 큰누나 같다. 하류가 “누님, 우리 찐하게 연애 한번 할까?”라고 농담할 만큼 ‘절친 커플’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안산의 한 승마목장에서 권상우와 첫 촬영에 들어간 이일화는 청초한 이미지와는 달리 우렁찬 목소리로 호통을 치고 국자로 권상우의 머리통을 갈기며 애정이 듬뿍 담긴 욕설을 퍼부었다. 이를 능청스럽게 받아치는 권상우의 코믹 연기를 통해 두 사람의 캐릭터 조합이 드라마의 인기 요소로 떠오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S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해맑은 눈빛과 청순한 이미지 때문에 차분하고 이지적인 배역을 맡아오다가 잇따라 왈가닥 아줌마로 변신하게 된 이일화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출연 배우들의 조합이 너무 좋아 기대가 크다”며 “내가 맡은 배역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일화가 주인공들의 ‘엄마’ 역할을 유독 많이 했다는 점. ‘응칠’에서 부모 잃은 서인국을 친자식처럼 키웠고 ‘야왕’의 권상우 또한 그런 케이스. 그밖에 조현재(서동요) 고아라(맨땅에 헤딩) 정용화(넌 내게 반했어) 이시영(난폭한 로맨스) 이준기 손태영(일지매)의 엄마였다. 특히 ‘일지매’에서 손태영의 친모였으니까 권상우- 손태영 부부를 잇따라 보살펴주는 각별한 인연을 갖게 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제 불혹을 갓 넘긴 나이임에도 어머니 배역을 자주 맡는 것은 눈빛에 가득한 모성애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독실한 신앙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에도 매진해온 이일화는 KBS 아침드라마 ‘사랑아 사랑아’와 주말극 ‘내딸 서영이’를 통해 일주일 내내 출연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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