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토이 스토리>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들었고, <메리다와 마법의 숲>, <몬스터 대학교>의 총 제작을 담당하며 <몬스터 주식회사>, <업>으로 오스카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는 영광을 안은 피트 닥터 감독과 로니 델 카르멘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경이롭다.
  픽사 스튜디오의 15번째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가족 모두가 관람할 수 있는 보편적인 애니메이션의 최고 지향점을 보여주는 듯 하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우화처럼 다가오는 <인사이드 아웃>은 한 마디로 '픽사'라는 창작집단의 경이로운 창의력을 절정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다. 그 곳에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기쁨(joy), 슬픔(sadness), 버럭(anger), 까칠(disgust), 소심(fear) 다섯 감정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바쁘게 감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고, ‘라일리’의 마음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기쁨'과 '슬픔'은 실수로 '장기기억센터'에서 길을 잃고 다시 컨트롤 본부로 돌아가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돌려줘야만 하는데 '라일리'의 일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무기력해진 '슬픔'을 다독이며 '기쁨'은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본부까지 가는 '라일리'의 머릿속은 험난하기만 하다. 과연, ‘라일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인사이드 아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쁨, 슬픔, 분노, 짜증, 두려움이라는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기발한 상상력과 추억, 꿈, 생각 등 머릿속 사고체계를 기상천외한 세계로 형상화한 경이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다섯 감정들은 왁자지껄, 오락가락, 허둥대며 하루종일 사람을 혼란스럽게 하지만 기쁨, 슬픔, 분노, 짜증, 두려움은 한 사람이 성장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원초적인 감정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피트 닥터 감독은 영화의 주요 모티브를 평소 밝고 명랑했던 딸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시시각각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체 우리 딸의 마음 속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딸 아이의 머릿속을 탐험해보고 싶은 생각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다. 
   피트 닥터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심리학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표현 방법에 대해 연구하면서 지금의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감정을 대표하는 다섯 캐릭터를 의인화했다. 또한, 이들 각각을 수천 개의 감정 입자로 이루어진 에너지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표현해내 생동감을 더했다.
  관객들은 '라일리'가 행복한 기억을 생각해내면 함께 '기뻐하고', 의기소침해지면 함께 '두려워하고', 하고 싶은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짜증'과 '분노'를, 그리고 자신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해지면 '슬픔'을 느낀다.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은 원초적인 감정들을 관객들이 직접 느끼게 하고, 모든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감정은 가족과 친한 친구와의 유대감이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어려움에 처하고 힘들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가족과 친구야말로 우리의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관계임을 알려준다.
  또한 영화는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사람을 밝게 하는 기쁨만큼이나 사람에게 필요한 것임을 알려준다. 우리가 슬픔을 느낀다는 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이고 다른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 또한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머릿속 세상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신호를 보내는 다섯 감정들의 흥미로운 모험, 픽사의 경이로운 상상력이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7월 9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