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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전미숙 Amore Amore Mio', 최수진 편

  • 입력 2015.05.26 06:2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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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전미숙 Amore Amore Mio’가 오는 6월 5일-7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연된다. 2010년 초연 이후 5년만이다.

안무가 전미숙은 1998년 미국스타일의 현대무용을 국내 처음 도입한 육완순 안무가, 국립현대무용단의 안애순 예술감독 등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가 7명과 함께 <세계현대무용사전>에 등재된 한국 대표 현대무용가 중 한 사람이다.

‘전미숙의 Amore Amore Mio’는 순수 예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되었을 만큼 화제 된 공연이다. 더불어 춤 비평가회의 춤 비평가상까지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전미숙 Amore Amore Mio’는 사랑에 관한 파편들의 모음이다. 모아진 파편들이 서로 충돌하고 상충하면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상처, 깨지기 쉬운, 또는 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망설임, 버거움 등 역시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모든 것들을 주어 담듯이 모아놓았다.

이 공연은 특히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작품의 초창기 멤버인 최수진, 신창호, 차진엽, 김동규, 김보라, 위보라, 박상미는 초연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작품에 합류했고, 이선태, 정태민이 새롭게 의기투합해 최근 가장 각광받는 현대무용수들이 총집합한 공연이 될 것으로 팬들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말하자면 이들은 모두 전미숙 교수의 제자들이다.

작품의 안무를 맡은 안무가 전미숙은 작품에 대해 “본질적 존재감을 찾아 나섰다. 사람들은 인간 자체보다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을 통해 그 인간을 평가한다. 그리하여 이 모든 것을 덜어내고 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적어도 무대 위에서만이라도 그래야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화려한 춤보다는 공간과 함께 하고 있는 육체를 발견하기를 원했고 또 시도한다. 최대한 많이 덜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최수진, 이선태 등의 무용수들은 자신들이 가진 절정의 어떤 춤의 테크닉보다 한층 더 성숙의 춤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며 “관객이나 팬들도 그간 보지 못했던 스타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연예투데이뉴스는 지난 24일 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이들의 연습스케치와 함께 김동규, 최수진, 이선태의 인터뷰를 담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댄싱9’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최수진은 이번 작품에 재 합류한 소감으로 “초연에서는 20대였다. 5년이 지난 지금은 아무래도 좀 더 성숙했다고 할까. 또한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기도 해서 같으면서도 새로운 느낌, 마치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설렌다.”고 전했다.

현재 안무가로 무용수로 최고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최수진에게 스승 전미숙은 어떤 의미일까. 최수진은 “교수님은 나에게 있어서는 항상 감각적으로 깨워주는 분이다. 교수님의 작품들은 감정선을 과하게 드러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데 그 안에서 감정을 극대화하고 임펙트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것이 꼭 나였다. 교수님의 작품들은 친절한 설명보다는 보는 이들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많은데 나의 역할은 그 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감정선을 터뜨려주는 부분이 가장 큰 포인트여서, 그런 느낌을 어떻게 몸으로 표현해야 할까에 대해 늘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님의 작품에는 어린 친구들이 출연하지 않는데, 대학교 1학년 말부터 교수님 작품에 선택되어서 정말 놀랐다. 우상인 선배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을까 했는데 그런 경험들이 다른 안무가의 작품을 만났을 때에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작품 속에서는 보다 많은 생각, 보다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신 분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더욱 특별한 안무가이자 선생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무가 전미숙이 제자인 자신에게 ‘춤의 신’이라고 표현한 점에 대해서는 “내가 춤의 신이라면 그걸 만들어주신 분이 바로 교수님이다. 교수님의 모든 작품에 출연했고 나에게는 언제나 도전이었다. 그런 부분이 지금의 나를 만든 바탕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동규는 “수진이가 1학년 때부터 교수님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몸을 쓸 줄 안다는 것이 선발에 가장 큰 이유일 것이고, 당시 선배들과의 호흡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그런 점에서 파격 캐스팅에 대해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믿고 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댄싱9’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벌써 시즌3도 막바지인데 이후 활동계획은 어떨까. 최수진은 “방송을 진행하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보다 쉽게, 많은 사람들에게 춤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했다. 슬슬 끝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굉장히 이상하다.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출연하는 모든 댄서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함인데, 방송 덕분에 지금도 공연장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긴 하지만 혹시라도 그런 모습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이후는 어쨌든 자신들의 몫인 것 같다. 나 역시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제 춤이 보고 싶어서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이런 공연을 하고 있고 보여드리겠다는 것을 많이 알려드려야겠다는 각오가 있다. 안무가로 무용수로 더욱 발 벗고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한 듯하다. 오는 7월에는 ‘김수로 프로젝트’에서 첫 번째 공연을 올리게 됐다. 무대에서는 항상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미숙 Amore Amore Mio’에 대한 친절한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최수진은 “어떤 작품이건 어떤 무용수가 참여하고 그 작품을 어떻게 소화해내느냐가 관전포인트인데 아마도 (이 작품이 아닌 이상) 이런 캐스팅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현 시점에 가장 핫한 최고의 현대무용수들이 모인 작품이다. 각자가 정말 너무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면서도 이 작품에 함께 모인 이유를 공연장에서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전미숙의 Amore Amore Mio‘ 공연 티켓은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 대학원생을 제외한 학생은 S석 40%,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은 동반 1인까지 50%, 문화예술계종사자는 30% 할인된다. (공연 문의 : 02-746-9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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