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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역대 최고 판타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입력 2015.01.21 00:02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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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노노케 히메>이후 1997년 은퇴를 번복하고,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원제: 千と千尋の神隠し)로 일본은 물론, 국내와 해외 관객들, 그리고 평단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국내에서 개봉한다. 이미 지난 12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디지털 버전으로 개봉에 이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52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제75회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비롯, 로튼 토마토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2001년)로 선정된 바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밤이 되면 신들의 세계로 변하는 폐허가 된 놀이공원을 무대로 신들의 음식을 먹어 돼지가 되어버린 소년 '치히로'가 '센'이 되어 마녀 '유바바'가 있는 온천장에서 일을 하며 금은보화를 거절할 줄 아는 정의로움,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용기와 강한 의지를 키우게 되는 모험을 다룬다. 인간으로서 발을 들여놓으면 안 되는 신의 공간, '센'은 '하쿠'의 도움과 '린'언니의 배려로 아빠 엄마에게 걸려있는 나쁜 마법을 풀어 다시 인간 세계에 돌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하쿠'의 진짜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서 '치히로'였을 때에는 생각지도 못한 용기로 모험을 떠난다.
   10살의 '치히로'는 정들었던 친구와 헤어지면서 이사가는 상황이 싫어 차의 뒷좌석에 벌렁 드러누워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투덜거리는 평범한 10살 소녀였지만, '유바바'와 계약을 맺은 '센'은 강한 의지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욕심도 없고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도 아는 독립심이 강한 소녀가 된다. '센'은 지독한 악취의 오물신이 찾아와도, 수많은 금괴를 선뜻 내주는 요괴가 찾아와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의지가 강하다.
  지브리 스튜디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일관된 주제인 '공생'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환상적인 배경에 독특하면서도 코믹하고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보일러실의 지존 ‘가마 할아범’, 겉은 까맣지만, 속은 깜직한 귀요미 '숯검댕이', 유바바의 방에 기거하는 '돌머리 삼총사',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유바바의 아들 '보우', 신도 인간도 아닌 정체불명의 얼굴 없는 요괴 '가오나시', 신과 인간의 세계를 지배하는 마녀 '유바바'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전유물이었던 애니메이션의 패러다임을 바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자 우화로, 아이들에게는 환상적인 모험으로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킨다.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마을 배경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만의 독특함을 담았고, 화려하고도 감성적인 색채와 그림체,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외모를 가진 주변 캐릭터들은 판타지의 정수를 보여준다. 
  돼지로 변한 엄마, 아빠를 구하기 위해 '유바바'에 맞서는 '치히로'와 '하쿠'의 모험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까지 선사하며 경이로운 판타지 어드벤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월 5일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국내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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