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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감동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하울의 움직이는 성>

  • 입력 2014.11.22 01:40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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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12월, 개봉 당시 마법과 로맨스가 만난 최고의 감성 판타지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원제: ハウルの動く城)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찾아온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 등 뛰어난 완성도와 작품성으로 애니메이션 이상의 평가를 받은 걸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히사이시 조의 감성적인 OST 넘버 '인생의 회전목마'(Merry-go-round of life)의 곡이 흐를 때마다 그 감성에 젖을 수 있게 한다.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황야의 마녀'의 저주로 인해 90세 할머니가 된 소녀 '소피'. 절망 속에서 길을 걷다가 거대한 마법의 성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과 마법사 '하울'의 계약을 깨주면 저주를 풀어주겠다는 불꽃악마 '캘시퍼'의 제안을 받고 청소부가 되어 ‘움직이는 성’에 머물게 되는데…
  전반적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은 근대 유럽과 비슷하다. 두 개의 나라는 전쟁에 돌입하고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들이 교묘하게 이 전쟁에서 마법을 사용해 모든 마을이 화염에 휩싸이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판타지적인 요소로 하늘을 나는 거대한 군함과 외부에 조종석이 있는 개인용 비행선의 등장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이미지들이기도 하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전체 주제는 간단하다. '하울'이 '소피'와의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고 점차 잃어가는 자아를 찾게 되어 평범한 마법사가 된다는 줄거리이다. 그리고 소피의 용감한 행동은 두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게 한다. 또한 지브리 스튜디오가 일관적으로 밝히는 '공존'과 '상생'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하울'의 성이 처음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선명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아날로그 2D의 작풍을 고수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으로 더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어 추억을 기억하고, 새롭게 추억을 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탄생 10주년을 맞이하여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12월 4일, 국내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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