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반짝하고 빛나다가도 구름 가득 흐린 연애의 일상. 영화 <오늘의 연애>

  • 입력 2015.01.08 21:13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죽어도 좋아>(02), <너는 내 운명>(05), <내 사랑 내 곁에>(09)로 멜로 영화에 정평이 나 있는 박진표 감독의 새 영화 <오늘의 연애>는 드라마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은 배우 이승기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미지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연기변신을 선보이는 배우 문채원의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로 영화는 18년간 친구였지만 왠지 연애로 발전할 수도 있는 남자친구와 여자친구의 관계를 그려낸다.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데 100일도 못 가 항상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 그에게 여자의 마음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그런 준수에게는 특별한 썸녀가 있다. 바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 매일 밥 먹고 영화보고 데려다 주고 손도 잡고 위급할 때마다 도와주고 오피스텔 비번까지 아는 사이지만 애인은 아닌, 술 먹자고 불러내면 다른 남자 때문에 우는 그녀. 준수의 어린 시절 고백 따위는 묻어두는 쿨한…. 18년지기 친구다. 
    '날씨의 여신'으로 많은 남성 시청자들에게 한 인기를 받는 현우는 임자 있는 회사 선배 보도국 PD 동진(이서진)과 질타를 받는 연애를 하며 준수에게 슬픈 연애에 대한 주사(?)를 서슴치 않는다. 그런 현우에게 적극적인 연하남 효봉(정준영)까지 얽히고 그녀의 썸 뒷바라지나 해야 하는 준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드디어 현우에게 고백을 하리라 다짐한다. 18년동안 정리도 안 되고 진전도 없는 사이, 준수는 과연 현우와 연애를 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 
  영화 <오늘의 연애>는 대한민국 남녀의 가장 뜨거운 연애 트렌드 ‘썸’을 담아낸 현실공감 로맨스 영화다. 밥 먹고, 술 마시지만 애인은 아닌 관계, 뜨겁게 끌리지도 나쁘지도 않은 감정 등을 담아내며 요즘 남녀들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리얼하게 그린다. 데이트는 하는데 다른 사람과도 썸을 타고, 언제든 전화가 오면 달려가며, 상대방의 마음을 알면서도 받아주지는 않은 채 끊임없이 애를 태우는 영화 속 캐릭터들은 현실 속 썸남썸녀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는 이승기, 문채원 이 두 주연배우의 딱 들어맞는 연기호흡으로 영화에 활력을 더한다. 주사연기를 현실보다 더욱 잘하는 현우에게서 가끔 튀어나오는 찰진 욕설과 현 청춘들의 마음을 꼭 집어내는 맛깔나는 대사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선사한다.
  가끔은 관객들의 손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대사들 "집에서 거울보고 놀면 꽃놀이 아냐? 현우 네가 꽃이잖아", "넌 새우깡 같아. 자꾸 손이가. 오묘하고 절묘한 맛이거든" 등의 온 몸을 베베꼬게 만드는 느끼한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날리는 보도국 PD 동진의 뻔뻔함에 객석에서는 헛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한다. 거기에 3살이나 차이나는 준수의 군대 고참 효봉은 저돌적으로 현우에게 들이대서 연하남의 매력을 한껏 어필한다.
  500만명이 넘으면 50명의 팬들과 자이로드롭을 타겠다는 이승기의 공약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며 연애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오늘날의 남녀의 '썸'의 절정을 보여주는 영화 <오늘의 연애>는 1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