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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테너의 극적인 인생역전을 영화로 옮긴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 입력 2014.12.18 23:24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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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다큐멘터리를 통해 소개된 성악가 배재철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되어 관객들을 찾는다. 동양인으로 갖추기 힘든 성량과 누구보다 섬세했던 감성을 지닌 목소리로 유럽 오페라 계 스타로 떠오른 배재철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갑상선 암으로 노래는커녕 말하는 것 조차도 힘들게 된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를 자신보다 더 아끼고 소중히 여겼던 아내와 친구의 도움으로 성대 복원 수술을 받게 되고 이후 그의 목소리는 이전에 낼 수 있던 소리의 30%가 될까 말까 한 수준으로 회복된다. 그리고 꾸준한 훈련과 연습으로 조금씩 나아지며 전성기 시절의 완벽함이 아닌 고통을 겪은 인간의 진정성으로 더욱 깊은 노래를 하기에 이르렀으며 지금도 활발한 무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뜨겁고 열정 가득한 과정이 5년여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김상만 감독의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그의 인생역정과 인생역전의 과정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서정적인 섬세함과 심장을 관통하는 듯, 힘 있는 목소리를 함께 지닌 테너에게 주어지는 찬사 ‘리리코 스핀토’! 아시아 오페라 역사상 100년에 한번 나올만한 목소리라 주목 받으며 최고의 리리코 스핀토로 떠오른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유지태 분)은 유럽 오페라 스타이다. 그의 목소리에 반한 일본 오페라 기획자 코지 사와다(이세야 유스케 분)는 그에게 일본에서의 공연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이해의 공감으로 가까운 친구가 된다.
  그러나 새 오페라 무대를 준비하던 배재철은 갑상선 암으로 쓰러져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게 되고 그 이후 그는 노래는커녕 말하기도 버거운 상황에 이른다. 목소리를 잃은 재철을 더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내 윤희(차예련 분)와 친구 사와다는 그의 성대가 회복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영화의 제목인 '리리코 스핀토'는 서정적인 음색의 '리리코', 힘있고 드라마틱하게 관통하는 '스핀토'를 이르는 말로 그 두 가지 성량을 모두 갖춘 목소리를 의미한다. 즉 최고의 테너라는 의미로 성악가에게는 최고의 찬사라 할 수 있다. 영화는 음악영화이니만큼 무엇보다 음악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에서 시작된 기획은 현해탄을 넘어 배재철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와지마 토다로(극중 사와다)의 협력, 그리고 다시 유럽 세르비아에서 만난 70인조 국립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한국, 일본, 유럽에서 참여한 다국적 배우들과 스탭들의 노력을 만나 그 5년여의 여정을 찬란하게 만든다.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노래를 위해서라면 모든 역경을 딛고, 오직 '노래'를 위한 열정으로 진심을 담아 노래를 부르는 배재철의 숙명이 담겨있다. 갑상선 암으로 살아온 인생을 송두리 빼앗긴 상태로 좌절을 하지만 아내와 자신의 매니저이자 친구가 된 사와다의 도움으로 재철은 재기를 꿈꿀 수 있고 재기의 무대에 오르게 된다.
  최고의 테너였던 실제 인물 오페라 가수 역을 연기하기 위해 유지태는1년 동안 전문 테너에게 훈련을 받으며 7곡의 오페라 곡을 이태리어로 외우고 전성기 때의 배재철이 남긴 노래에 싱크를 맞추고 발성, 호흡, 자세, 표정 등 오페라 가수의 모든 것을 배우고 연습했다. 그리하여 그는 배재철이 겪은 절망과 회복이라는 섬세한 감정연기와 더불어 웅장한 극장을 압도하는 진짜 오페라 가수와 같은 면모를 선보인다. 
  영화는 인간의 의지, 열정, 노력에 대한 찬사가 돋보여 인간의 의지와 노력은 그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감동을 전달한다. 언뜻 생소하지만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오페라 음악과 노래를 통해서 진심을 전달하는 배재철의 의지와 노력이 담긴 드라마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12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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