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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클로저' 8년 만 컴백..이상윤-진서연 등 출연

  • 입력 2024.02.14 10:16
  • 수정 2024.02.14 13:25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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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레드앤블루
사진제공=㈜레드앤블루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연극 '클로저'가 8년 만에 돌아온다. 

연극 '클로저(제작 ㈜레드앤블루)'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 드는 과정을 좇는 작품이다.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작품으로 1997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연극 '클로저'는 이듬해 이브닝 스탠다드 올해의 최고 코미디상,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창작연극상, 런던 비평가협회 최우수 창작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에는 미국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6개월간 흥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2004년에는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이 영화로 앨리스 역의 나탈리 포트만과 래리 역의 클라이브 오웬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녀 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 역시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거머쥐었다. 1997년 초연 이래로 50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된 전세계가 사랑하는 작품이다.

2022년에는 웨스트엔드 초연 25주년을 맞이해 클레어 리지모어(Clare Lizzimore) 연출이 이끄는 런던 프로덕션에서 대대적으로 변화를 꾀한 바 있다. 리지모어 연출은 온라인 매체 스테이지도어(Stagedoor)와의 인터뷰에서 “연극 <클로저>가 마주하기 불편한 진실들을 건드리는 작품이지만, 좋은 작품이라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동시에 무대 배경을 간소화하고 라이브 밴드와 코러스를 도입해 관객이 작품의 상징성에 객관적으로 주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여전히 시의적절하고 감동적인 작품”(런던 시어터 리뷰), “뜨겁게 훌륭한 재연”(이브닝 스탠다드), “충격적으로 신선하다”(타임아웃)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연극 '클로저' 역시 시대와 발맞추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런던 프로덕션이 작품의 상징성에 집중한 것처럼 이번 국내 프로덕션에서도 구태의연한 고정관념이나 사고방식을 관객에 강요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한다. 먼저 새로운 토대를 다지기 위해 영화 <스파이더맨><데드풀><미드소마><나이브스 아웃><미드웨이> 등 다양한 영화를 번역한 믿고 보는 번역가 황석희가 연극 '클로저'의 극본 번역과 윤색을 맡았다. 이어 연극 <올드위키드 송><앨리펀트 송><비프>, 뮤지컬 <후크><미드나잇><아가사> 등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김지호 연출이 지휘봉을 잡아 연극 '클로저'의 재탄생을 이끈다. 또한, 기존 프로덕션과는 차별화되는 차분한 색감과 대사를 활용해 작품의 제목이자 핵심 메시지인 영문 ‘클로저’를 부각한 티저 포스터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방향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연극 '클로저'는 앞서 문근영, 엄기준, 진경, 이윤지, 신성록, 진세연, 박소담, 김선호, 박은석, 김소진, 서현우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며 풍부한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선을 선보인 여러 스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상윤, 진서연, 김다흰, 이진희, 최석진, 유현석, 안소희, 김주연이 캐스팅되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할 수 있는 네 남녀의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관계를 밀도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연극 '클로저'는 오는 4월 23일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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