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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김현주·박희순→류경수 등 시너지..연상호 감독 표 한국형 스릴러 기대

  • 입력 2024.01.12 21:36
  • 수정 2024.01.13 16:00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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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이 1월 12일(금)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스산하고 기이한 기운이 감도는 선산이 펼쳐진 이날 무대에는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민홍남 감독, 연상호 감독이 총출동해 2024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넷플릭스 '선산'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류경수,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넷플릭스 '선산'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류경수,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선산>은 <부산행>, <염력>, <반도>의 조감독으로 연상호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민홍남 감독의 연출 데뷔이자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부산행>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넷플릭스 영화 <정이>까지 매 작품 놀라움을 안긴 장르 마스터 연상호 감독이 기획, 각본을 맡으며 제작 초기부터 세간의 시선을 모은 작품이다.

민홍남 감독은 첫 연출작으로 <선산>을 택한 것에 대해 “<선산>은 인간의 근간이 되고 모두가 곁에 두고 있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이라는 존재가 가진 다층적인 개념이 이 작품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작동하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해 한국인의 뿌리에 맞닿아 있는 선산과 가족에 얽힌 미스터리에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을 연출한 민홍남 감독과 각본을 쓴 연상호 감독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을 연출한 민홍남 감독과 각본을 쓴 연상호 감독

연상호 감독은 “한 10년 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던 이야기다. 당시에 한국인의 정서에서 나오는 스릴러에 관심이 많았다. 그 맥락에서 나온 작품이었고, 이야기를 들은 민홍남 감독과 황은영 작가와 함께 발전시켜 나갔다. 캐릭터를 두고 거대한 조류에 몸을 맡기는 느낌으로 작업했다”라며 <선산>이 오랜 시간을 거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기획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민홍남 감독은 이어 “선산과 상속에 관련된 매개체 역시 다른 작품들과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한국적이고 현실적인 미스터리 스릴러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되고 매료되었다”고 밝혀 제목과 소재가 주는 신선함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선산'에서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 '서하'를 연기한 김현주와 예리한 형사 '성준'을 연기한 박희순
'선산'에서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 '서하'를 연기한 김현주와 예리한 형사 '성준'을 연기한 박희순

한순간에 화면을 장악하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의 열연은 <선산>의 관전 포인트다. 민홍남 감독은 캐릭터에 가장 걸맞은 배우들을 캐스팅하며 대체 불가한 조합을 탄생시켰다.

배우들은 각자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매회 추리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우리 모두 저마다의 가정사를 가지고 살고 있는데 극 중 인물들이 모두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김현주), “미스터리 스릴러에 오컬트적인 요소가 가미가 되었고, 마지막에는 절절한 가족애가 표현됨에 있어서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박희순)로 밝혔다.

'선산'에서 성준의 후배이자 반장인 '상민'을 연기한 박병은과 서하의 이복동생 '영호'를 연기한 류경수
'선산'에서 성준의 후배이자 반장인 '상민'을 연기한 박병은과 서하의 이복동생 '영호'를 연기한 류경수

또한 “<선산>은 차갑고 냉소적이고 을씨년스러운 느낌에서 시작해 사건의 끝으로 갈수록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였다”(박병은), “짜임새 있고 흥미로운 소재와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끌렸다. 어렵지만 해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연상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현장은 늘 화목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고 김현주 선배와도 또 한번 함께 연기하고 싶었다”(류경수)라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작품의 매력을 공개했다.

갑작스럽게 선산을 상속받고 불길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대학교 시간 강사 윤서하로 분한 김현주는 “인생 자체가 불운에 휩싸여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오며 위태롭게 걸어가던 인물이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거침없이 욕망을 향해 질주하고, 결국에는 무엇을 쫓고 있는지조차도 망각하게 되는 느낌”을 살려 연기했다며 극의 중심을 이끈 묵직한 내공을 기대하게 했다.

넷플릭스 미스터리 시리즈 '선산'의 주연배우 김현주
넷플릭스 미스터리 시리즈 '선산'의 주연배우 김현주

<지옥>, <정이>에 이어 <선산>까지 ‘연니버스’를 함께 쌓아가고 있는 김현주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김현주 배우는 연기적인 부분만 아니라 현장을 이끌어가는 능력,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대단하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배우다. <선산>의 윤서하를 통해 김현주에게 보지 못했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김현주의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서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심상치 않음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파고드는 최성준 형사 역의 박희순은 “일을 할 때 예리하고 적극적이고 의욕이 넘치는 형사지만 일상으로 들어왔을 때 마음이 참담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는 모습을 많이 상상했다. 그 차이가 큰 인물”로 해석했다고 이야기했다.

넷플릭스 미스터리 시리즈 '선산'에서 동물적인 수사 감각을 뽐내는 박희순
넷플릭스 미스터리 시리즈 '선산'에서 동물적인 수사 감각을 뽐내는 박희순

민홍남 감독은 박희순을 향해 “별다른 이유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최성준은 박희순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펙트럼이 굉장한 배우다. 성준은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서 무게감이 있어야 하는 캐릭터인데 완벽히 소화해냈다”라고 덧붙이며 그의 세밀한 캐릭터 표현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성준의 후배이자 형사 반장인 박상민을 연기한 박병은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호형호제하던 둘의 관계가 멀어졌지만 성준과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항상 기저에 깔고 임했고, 그래서 더 분노와 미움으로 표현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성준과 어긋나면서 생긴 애증과 열등감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미스터리 시리즈 '선산'에서 새로운 연기의 지평을 선보이는 박병은
넷플릭스 미스터리 시리즈 '선산'에서 새로운 연기의 지평을 선보이는 박병은

또 성준과 상민의 갈등의 절정인 격투 신에 대해 “서로의 말과 감정으로 부딪치는 감정의 합이 중요한 장면이었다. 어떤 대사와 액팅을 할 것인지 논의하고 맞춰보았다”(박희순), “성준과 상민의 감정의 시작부터 화해까지의 설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박희순, 박병은 배우가 순서대로 정리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크게 감동했고 몰래 눈물도 흘렸다”(민홍남 감독)며 몰입했던 촬영 현장을 회상해 배우들의 열띤 호흡을 짐작하게 했다.

넷플릭스 미스터리 시리즈 '선산'에서 색다른 캐릭터로 연기를 선보이는 류경수
넷플릭스 미스터리 시리즈 '선산'에서 색다른 캐릭터로 연기를 선보이는 류경수

선산 상속권을 주장하며 서하를 옥죄어 오는 이복동생 김영호 역을 맡은 류경수는 “역할 자체가 서스펜스인” 캐릭터를 위해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면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야생성이 강한 동물들의 모습을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다. 무리에서 혼자 이탈되어 고립되고 경계심이 강한, 또 천적이 나타났을 때 두려워하는 눈빛 등을 참고해 연기했다”고 밝혀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연상호 감독은 “김영호 캐릭터는 잘못된 종교적 믿음과 연결되어 있고, 뒤틀린 가족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표현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류경수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다. 류경수가 만들어 낸 김영호를 처음 접했을 때 ‘김영호는 이런 모습이었겠구나’ 끄덕이게 했다”라며 등장부터 극을 장악한 류경수를 극찬했다.

선산과 상속에 얽힌 가장 한국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선산'의 감독과 배우들
선산과 상속에 얽힌 가장 한국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선산'의 감독과 배우들

배우와 감독들은 “우리는 누구나 가족이 있다. 이런 점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일 것 같다. 그에 더해진 토속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신선한 작품이다. 기대하고 봐주면 감사하겠다”(김현주), “전 세계 시청자들과 한국적인 작품으로 만나게 되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박병은), “작품 말미에 선산에 얽힌 깜짝 놀랄 진실이 등장한다. 공개를 앞두고 긴장되는 마음과 기대가 동시에 있는데 재미있게 봐주면 좋겠다”(연상호 감독)라고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제작발표회를 마쳤다.

한국적 소재의 스릴러를 기반으로 가족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선산>은 1월 1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낯설고 괴이한 풍경을 완성하다! 넷플릭스 '선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낯설고 괴이한 풍경을 완성하다! 넷플릭스 '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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