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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빅스, 4년 2개월 만 새 앨범.."빅스 다움 자신 있다"

  • 입력 2023.11.21 09:13
  • 수정 2023.11.21 09:1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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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좌측부터) 레오, 켄, 혁
사진=(좌측부터) 레오, 켄, 혁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그룹 빅스(VIXX)5번째 미니앨범 ‘CONTINUUM(컨티뉴엄)’으로 컴백한다. 2019년 발매한 싱글 ‘PARALLEL(페라렐)’ 이후 42개월 만이다.

이번 ‘CONTINUUM’빅스의 연속이라는 대주제를 담았다. 빅스 멤버 개인의 성장이 곧 빅스의 발전이라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원조 콘셉돌로 통하는 빅스답게 앨범 자켓과 뮤직비디오에서도 다양한 색채와 감성, 감각을 표현하며 그를 통해 빅스의 연속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총 5곡이 수록된다. 알앤비 기반의 미디엄 템포 곡 ‘Amnesia(타이틀)’를 비롯해 빅스 특유의 다크 섹시한 무드를 더한 ‘Chemical’, 내추럴 사운드와 정제된 분위기를 연출한 라일락’,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한 장난기 있는 이미지를 담은 ‘SAVAGE’,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If You Come Tonight’ 등이다.

지난 16, 강남 모처에서 이번 미니앨범 발매를 기념한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레오, , 혁이 참석했다.

빅스는 지난 2012년 싱글 앨범 'Super Hero(슈퍼 히어로)'로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남자 아이돌 그룹의 초기 콘셉트는 대부분 청량함이었다. 다음 앨범에는 시대 비판을 담고, 또 다음에는 남성미를 과시하거나 역동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순서가 통상적이었는데, 빅스는 데뷔부터 남성적 섹시함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특히 두 번째 싱글 ‘Hades(하데스)’대표 콘셉돌이라는 명성을 얻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남성적 이미지의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했는데, 그로 인한 다크 섹시수식어가 현재까지 빅스를 대표하고 있다.

아이돌 완전체 활동 수명이 첫 계약 기간인 평균 7년으로 통하는 추세에, 빅스는 군 복무를 마치고 10년이 넘는 세월 팀을 지키고 있다. 물론 풍파도 없지 않다. 빅스는 최초 6인으로 출발했으나 홍빈과 라비의 불명예 탈퇴로 올해 4인 체재로 개편됐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리더인 엔(차학연)은 참여하지 않는다. 엔이 배우 매니지먼트를 전문으로 하는 51K로 소속을 옮긴 후 최근 드라마 두 편에 잇따라 출연 중인 탓이다. 모처럼 팀 컴백 활동에 리더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팬들의 서운함은 물론 일부 비판도 있었으나 앨범 제작부터 뮤직비디오, 본무대 준비, 활동 기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각 소속사, 개인 활동, 이미 약속된 출연작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단순히 개인의 의지만을 탓할 순 없는 문제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와 관련한 질문이 다수 있었으나 세 멤버는 곤란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매니지먼트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11년 그룹의 멤버들이다 보니 엔의 행보를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는 모양새다. 연습시절부터 긴 시간을 함께하며 어느새 가족과도 같다는 멤버들은 예나 지금이나 단톡방에서 어울리며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앨범 이야기는 4월부터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앨범을 준비한 건 7월쯤부터고요. 사실 앨범 이야기를 가장 먼저한 게 멤버들이었어요. 만나서도 얘기했는데, 그때 학연이는 이미 잡힌 스케줄이 있었고, 사실 본인이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이해관계들 또한 있기 때문에 오히려 본인이 제일 하고 싶었을 거고, 제일 아쉬울 거라고 생각하고요. 학연이가 저희에게 미안해하기도 하지만, 저희도 학연이한테 미안한 게,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올해가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 지금이 최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올해 팬 콘서트를 했고 팬분들을 만났을 때 우리 앨범이 이제는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실 우리 무대를 하고 싶다는 목마름이 좀 컸어요. 이미 정해진 스케줄을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예요. 최선을 다해서 조율한 날짜고, 서로 다 알고 협의를 했고, 팬분들께서는 서운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빅스의 멤버이고 여전히 빅스를 아끼는 친구이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강요할 부분도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사랑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고요. 컨티뉴엄이라는 앨범 자체가 단발성이 아닌 앞으로의 가능성과 행보에 대해 시작하는 앨범이어서, 저희 셋뿐만 아니라 앞으로 넷이 하는 모습도 같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레오)

사실 멤버들끼리는 정말 너무 친해요. 가깝고요. 사실 가족만큼 오래 12, 13년 동안 같이한 형제들이기 때문에, 사실은 기쁜 일 슬픈 일 다 같이 겪어서, 같이 잘 되고 언제 또 같이 함께하는, 그런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레오)

사실은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려면 개개인이 더 힘이 크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또 느꼈던 것 같아요. 그에 빅스도 포함되는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이번 앨범 컨티뉴엄을 단편적인 예로 들자면, 빅스가 어떤 형태를 하더라도 저희 넷이 함께하고 있고 팬분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즐겁게, 열정적이게 활동하면서 서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면 이번 앨범이 이러한 주제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예요.” ()

우여곡절 끝에 42개월 만의 컴백에 세 명의 빅스를 선보이는 된 만큼 앨범 작업에 더욱 고민이 컸다고 한다.

“42개월 만에 팬들을 만나려는 앨범이기도 하고 빅스로서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앨범이어서 부담도 있고 개인적으로 압박감도 없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제 콘서트와 무대에서 팬분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까, 사실 가수한테는 그 순간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3명이 컴백한다는 것이 제일 걱정된 부분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빅스의 이름이나 빅스의 행보, 성과들이 저희에게 제일 무거웠던 것 같은데, 그만큼 좋은 콘텐츠나 음악, 퍼포먼스로 잘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일 우려했던 부분이지만 또 제일 자신 있는 앨범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레오)

그리고 기대가 되는 부분이, 팬 콘서트 때도 저희 3명이 했었고, 엠카운트다운 때도 스페셜 앨범으로 했던 게 있어서 뭔가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도 컸던 것 같습니다.” ()

파트나 멤버의 구성 등에서 지금의 버전으로 제일 좋은 아웃풋을 낼 수 있는, 그리고 제일 빅스다우면서도 기존의 빅스보다 더 경쟁력 있고 멋있는 무언가를 하려면 어떤 음악과 어떤 퍼포먼스를 해야 할 것이냐가 사실 가장 큰 포커스였고요. ‘연속성이라는 대주제, 혹은 전하고자 하는 진정성, 우리의 세계관을 담은 버전에서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색깔들, 장점들을 제일 잘 살릴 수 있는 곡이 무엇이냐가 제일 컸던 것 같아요. 해서 정말 많은 곡을 수급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서 이 곡이면 우리가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곡들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앨범의 대주제는 빅스의 연속성이다. 콘셉돌로 불리는 그룹이지만 이번 앨범은 특정 콘셉트를 강조하기보다 멤버 개인의 특징을 부각하면서 미래의 의지를 담고, 더불어 빅스다움을 추구했다고 한다.

빅스의 주체성이라고 한다면 컨셉돌이었죠. 각 멤버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하면서 밖으로 보이는 콘셉트를 충족시키자는 게 빅스의 주체성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뮤지컬스러운 혹은 액팅이 많은 혹은 비주얼적인, 그런 무대를 좀 더 우리가 잘하는 방식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면, 지금은 사실 K팝에서 앨범의 콘셉트라는 게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 콘셉트를 잡고 그걸로 뮤직비디오나 곡을 받기도 하는데, 저희는 그 과정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컨티뉴엄이라는 앨범의 가치관을 음악과 무대로 담자, 그리고 우리의 세계관을 담자는 것에 포커싱을 더 맞춘 것 같아요.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한 가능성이나 무한한 빅스의 여정이 계속 연결되어 가고 있고,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런 가치관을 담은 앨범입니다.” (레오)

노래를 들었을 때, 빅스만이 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음역이라든지 영화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빅스답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

곡 선택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컸던 게, 물론 좋은 노래도 많았지만, 우리가 그냥 음악만 내는 게 아닌 퍼포머이고, 뮤직비디오가 요즘 또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멤버 개개인 플러스 앨범의 진정성을 잘 어필할 수 있는 게 무엇이냐는 관점에서 곡 작업과 콘셉트, 그런 전반적인 앨범 진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컨셉돌이라는 빅스의 강점이 사실은 차별화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콘셉트나 비주얼 전반에 한 편의 아포칼립스 영화를 보는 듯한 그런 시네마틱한 설정에 우리만의 세계관과 진정성을 녹여서 플레이해보자. 트렌드를 쫓아가는 팀이 아닌 트렌드를 만들고 선도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었던 게 커서, 그런 부분들이 많이 어필하면 좋겠습니다.” ()

빅스의 인터뷰, 2편으로 이어집니다. [사진제공=젤리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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