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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오늘도 사랑스럽개', 차은우 출전 수요드라마..시청률 10% 기대할까

  • 입력 2023.10.11 18:12
  • 수정 2023.10.13 17:57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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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사진=박병철 기자] 인기 웹툰 원작 판타지 로맨스 오늘도 사랑스럽개MBC 새 수요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트라우마를 가진 남자의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웅 연출을 비롯해 차은우, 박규영, 이현우가 참석했다.

극 중 차은우는 가람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자 어릴 적 트라우마로 개를 무서워하게 된 남자 진서원 역을, 박규영은 같은 학교 국어 선생님이자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한해나 역을 맡았다. 더불어 이현우는 한국사 선생님이자 극의 판타지와 얽힌 비밀을 감춘 인물 이보겸을 소화한다. 국내외 핫한 차은우를 필두로 박규영, 이현우 등 청춘 스타들의 조합은 단연 작품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다.

먼저 김 연출은 작품에 대해 웹툰 원작 드라마고, 판타지 로맨스다. 저주에 걸려서 이성과 키스하면 개로 변하는 여자와 저주를 풀어줄 수 있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트라우마에 걸린 남자의 사랑 이야기라고 소개하면서 캐스팅에 작가님이 더 만족스러워하시더라. 본인의 그림보다 싱크로율이 더 좋다고 하셨고, 나 역시 원작과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잘 맞을까 생각했는데 훨씬 더 잘 연기해줘서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사진=차은우, 김대웅 연출, 박규영, 이현우
사진=차은우, 김대웅 연출, 박규영, 이현우

특히 극 중 동물 출연과 관련해서는 현장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강아지를 만지거나 음식을 준다거나 하는 등을 금지했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신경 쓰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날 포토타임에 극 중 강아지가 깜짝 등장해 모두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차은우는 여신강림의 성공 이후 다시 한번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물에 출연하게 됐다. 워낙 만찢남으로 통하는 차은우이니 단연 로맨스 작품의 러브콜이 많았겠으나 자칫 비슷한 이미지로 연결되는 것은 한창 도전의 기회가 많은 젊은 배우에게 썩 좋은 행보라 할 수는 없다. 차은우 역시 같은 이유를 고민했으나 이번 진서원은 전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날 차은우는 장르적인 부분을 가장 고민했던 것 같고, 또 어떤 걸 보여드릴 수 있을까. 분명 ('여신강림'의) 이수호와는 다른 부분이 있는 친구고, 더 재미나게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라면서 공교롭게 그런(원작이 있는) 작품을 많이 했는데, 부담이 있기보다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하고 하고 있다. 그래서 더 많이 배우고 있고, 그래서 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아서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서원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으로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이고 해나를 통해 극복하는 인물인데, 해나는 숨기고 싶은 비밀을 가진 인물이고 나는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가진 인물이다. 우리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통해 조금씩 장벽을 극복하는 모습을 표정이나 눈빛으로 표현하려 했고, 어느 시점에서 해나를 향한 마음이 변화하는지, 그런 부분들을 감독님과 많이 얘기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규영은 이미 만화로 그려진 원작 속 판타지를 표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들인 듯했다. 특정 상황에 개로 변하는 여자를 표현한 박규영은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한다는, 믿기 힘들지만, 그것이 작품의 중요한 판타지 요소여서 정말로 키스하면 개로 변한다고 강하게 믿었다. 강아지로 변했을 때는 개나라고 불렀는데 후시 녹음을 입혀서 그대로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 어떻게 표현될지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그냥 정말 굳게 믿고, 해나가 아픈 만큼 아파해보고 기쁜 만큼 기뻐해 보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았다. 해나가 강아지로 변하는 장면은 CG팀이 잘 구현해주셨으리라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정말로 굳게 믿어보자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이현우가 맡은 이보겸의 비밀은 산신이다. 이미 원작이 있어 모든 비밀을 감출 수 없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보겸은 평소에는 서글한 미소를 띠고 착한 면이 보이는데 칼날 같은 반전을 숨긴 인물이다. (해나에게) 이 저주를 내리는데, 이 저주를 누가 내리는 걸까? 나도 참 궁금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보겸이 점차 변하는 모습에 중점을 뒀고, 감독님과 배우들과 현장에서 많이 토론하며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각자 생각하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먼저 차은우는 70%를 꼽으면서 나도 처음 보거나 어색한 사이에서는 조심스러워하고, 차가운 인상을 주기도 한다는 얘길 들어서, 그 부분은 비슷한 것 같고, 다른 점이라면 나는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박규영은 해나는 나보다 훨씬 밝고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많다. 해서 많이 배운 것도 있고, 촬영하면서 조금 더 밝은 에너지로 지낼 수 있어서 해나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현우는 나는 그런 능력이 있지 않은 사람이고, 평소 밝은 모습은 많이 있는 것 같다. 해서 5~60점 매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로맨스 장르인 만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나 호흡은 드라마의 중요 포인트다. 또래들인 만큼 현장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는 자평이 있었다. 박규영은 다들 또래라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시간이 가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라면서 차은우 배우님은 데뷔 동기인데, 나보다 4살 어린데 항상 중심을 잡으면서 밝은 에너지를 주셨고 이현우 배우님은 동갑인데 한참 선배님이셔서 많은 걸 배웠다. 두 분이 현장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차은우는 규영 배우님은 항상 진정성 있게 하시더라. 해나만큼 밝거나 에너지가 있지 않다고 했는데, 현장에서 자기 텐션을 올리려고 하는 게 옆에서 호흡하면서 느껴지다 보니 정말 멋있다. 저렇게까지 준비하고 연기하는구나, 나뿐만 아니라 현장 모두가 느낄 수 있어서 더 힘을 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현우 배우님은 정말 서글서글하고 현장에서 개그를 잘해주셔서 좋았고, 보조출연분들이나 피나(극에 출연한 강아지)의 텐션을 올려주는 것도 도와주고 사소한 것도 잘 챙기는, 엄마 같은 역할을 잘해줘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현우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고 웃음을 보이면서 현장에서 감사했던 게, 두 분이 첫 촬영을 시작했을 때부터 정말 편안하고 에너지 있게 잘 스타트 해주신 게 보였다. 중요한 신이건 편한 신이건, 다들 몸이 힘들 법한데, 늘 편안하게 감싸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해서 오히려 두 분께 그런 에너지를 받아서 더 편안하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현장에서 함께한 김 연출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는 차은우 씨는 되게 똑똑한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뭘 얘기를 하면 그걸 빨리 알아채고 본인이 변화해서 연기하더라. 규영 님은 집요하게 해석해서 연기하는 게 있었고, 이현우 씨는 유연하게 하는 게 있어서, 이 친구들에게 내가 디렉션을 했다기보다 이 친구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놀이터처럼 놀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다만,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최근 근 1년간 평일 드라마가 없던 MBC의 수요드라마로 편성된 만큼 그 성과에 따라 향후 정규 평일 미니시리즈 부활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이날 사회자는 평일 주 1회 편성을 두고 “MBC의 유연한 편성이라고 거들었는데, 실상 이러한 이야기는 이미 4~5년 전 시작된 데다 평일 드라마 제작 자체가 1년에 한두 작품이어서 딱히 설득력은 떨어진다. 이번에야말로 장기 플랜을 기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에 김 연출은 1회 방송하면서, 우리 드라마를 시작으로 그다음에도 좋은 선례를 남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 작품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특별함과 차별화를 가지고 있어서 OTT에서도 잘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원작이 판타지요소가 컸기 때문에 일부러 현실적으로 하고 싶었다. 큰 판타지 상황을 잔잔하게 풀어야 코믹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연출에 힘썼다. 드라마 1, 2부가 방송되면 입소문이 많이 날 것 같고, 많이 좋아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배우들의 기대 시청률은 8%대였다. 시청률 공약으로 유기견 센터 봉사나 기부를 약속했고, 김 연출은 드라마 첫 연출이어서 시청률 감이 없긴 하다.”면서도 시청률 10% 나오면 행복할 것 같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김 연출은 제일 좋아하는 대사가, ‘우린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그냥 그런 사람들이에요. 따뜻한 포용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고, 피식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한다.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또 차은우는 각자 트라우마를 딛고 사랑해가는 드라마인데, 누구를 사랑하려면 본인을 아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기와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MBC 새 수요드라마 오들도 사랑스럽개는 오늘(11) 9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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