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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안방은 춘추전국시대..'대행사' '일타 스캔들' '법쩐' 10%대 초박빙

  • 입력 2023.01.30 09:28
  • 수정 2023.02.10 13:26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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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드라마 포스터
사진=각 드라마 포스터

[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2023년 상반기 주말 안방극장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다. 시청률 10% 전후로 각 방송사 드라마들이 선전하고 있어 주목이 쏠린다.

최근 안방극장은 방송사의 자존심을 내건 편성이 바로 주말 미니시리즈다. 전통의 시청률 강호 KBS 주말극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제외하고, JTBC ‘대행사’, tvN ‘일타 스캔들’, SBS ‘법쩐등이 나란히 시청률 10%를 넘기며 박빙의 대전을 치르는 중이다.

그중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JTBC ‘대행사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오피스 드라마로, 지난 29일 방송된 8회에서 시청률 11.95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최근 방송된 여러 오피스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 시청률로 꼽힌다. 재벌녀이자 상무 강한나 역의 손나은이 연기력 논란을 빚고 있음에도 이보영의 리드가 워낙 뛰어난 덕에 한 번 불붙은 상승세에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보영, 조성하의 대결 구도와 VC기획 제작2팀 배우들의 쫀쫀한 연기 호흡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 홈런을 이어가며 JTBC 드라마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양새다.

뒤를 바짝 추격하는 작품이 tvN ‘일타 스캔들이다. ‘일타 스캔들은 배우 전도연의 드라마 복귀작이어서 더욱 주목이 쏠렸다. 작품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다. 여타 로맨틱 코미디의 플롯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전도연, 정경호의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첫 방송은 비교적 아쉬웠던 4.044%에서 출발했으나 29일 방송된 6회에서 10.978%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선전 중인데, OTT 통합검색 및 콘텐트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공개한 14주 차 통합 콘텐츠 랭킹에 따르면 지난 3주간 1위에 자리했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제치고 넷플릭스 '정이'1위를 차지했고, 2위가 바로 tvN ‘일타 스캔들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제외한 방송사 작품으로는 일타 스캔들이 최고 성적이다. 화제성 지수에서도 '더 글로리'와 1,2위를 를 다투고 있어 후반 성적이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힌다. 

지상파 주말 미니시리즈의 자존심 격인 SBS도 선전하고 있다. 이선균, 문채원이 주연으로 나선 법쩐역시 시청률 10%대를 달리고 있다. 27일 방송된 7회가 11.1%로 자체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28일 방송인 8회는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10%대를 넘긴 1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작품은 '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은용(이선균 분)법률기술자준경(문채원 분)의 통쾌한 복수극을 그린다. 장인과 사위 간인 명 회장(김홍파 분)과 황기석(박훈 분)에 맞서는 은용과 준경의 이야기가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TV조선 빨간 풍선도 선전하고 있다. 작품은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비밀스러운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문영남 작가의 마라맛 막장이 특징이다. TV조선의 고정 시청층 공략에 성공하면서 시청률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첫 회 3.742%에서 출발, 29일 방송된 12회가 7.913%까지 뛰어올랐다.

다만, MBC는 이 춘추전국시대에 끼지 못하고 있다.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 분)가 신비한 능력을 지닌 왕진 의사 한계절(임수향 분)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를 담은 꼭두의 계절이 방송 첫 주 만에 반 토막 곤두박질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 27일 첫 회는 4.8%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이튿날 2회가 2.2%까지 내려앉았다. 이미 몇 주 전 방송을 시작한 작품들이 워낙 고르게 선전하는 이유도 있겠으나, 부실한 CG 화면부터 꼭두 캐릭터의 엉성한 짜임새가 누리꾼들의 원성을 피하지 못했다. 임수향의 열연만이 합격점을 받고 있는데, 과연 이후 스토리에서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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