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 <크리스마스 캐럴>이 11월 29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진영, 김영민, 김동휘, 송건희, 허동원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이 사회에서 약자라고 불려지는 사람들, 좋은 선택지를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의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 사회 속에 있는 이런 얼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며 영화의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김성수 감독은 “그 어떤 작품보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작품이다. 복수에 나선 소년이 자꾸만 무언가에 부딪히고 새로운 일을 겪으며 몰랐던 사실과 또 다른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깨닫게 되면서 휴머니티를 되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복수할 힘조차 없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라며 <크리스마스 캐럴>만이 가지는 특징에 대해 답했다.

모두가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에 잔혹한 폭력 사건에 휘말린 쌍둥이 형제 ‘일우’와 ‘월우’를 연기한 박진영은 1인 2역 연기부터 강렬한 액션까지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두 인물을 같이 준비하다 보니 ‘내가 지금 하는 생각이 대본 속 캐릭터와 근접한가’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았다. ‘일우’와 ‘월우’가 굉장히 뚜렷하게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라 서로 다른 ‘일우’와 ‘월우’ 모두를 저의 모습을 통해 봐주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쌍둥이 동생 ‘월우’를 대신해 잔혹한 복수에 나선 ‘일우’의 액션에 대해서도 “리얼하고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이었기 때문에 합도 맞추고 다치지 않기 위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촬영했는데, 그만큼 많은 스탭들의 배려 덕분에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며 함께한 모든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우’를 돕는 조력자이자 소년원의 상담교사인 ‘조순우’를 맡은 김영민은 “감독님과 현장에서 마지막 촬영까지 치열하게 고민했다. 어떤 것을 표현하고 어떤 것을 숨겨야 할지 미묘한 선을 타는 느낌이어서 현장에서 많은 시도들을 거쳤다”라며 또 한 번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감독님이 A4 4~5장의 분량으로 ‘조순우’에 대한 모든 것들을 적어 보내주셨다. 그것을 보고 영화에 대한 감독님의 진정성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감동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인물과 감독님이 생각하는 인물을 서로 맞춰가며 작업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다”며 김성수 감독과의 완벽한 호흡과 영화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월우’의 비밀을 숨긴 채 소년원 일진 패거리가 된 ‘손환’으로 괴물 같은 연기력을 보여준 김동휘는 “‘손환’은 친구였던 ‘월우’와 소년원 일진 패거리 사이에 끼여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친구를 괴롭힌 사람들과 다시 친해지려 하는 상황 속에서 ‘손환’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고심하며 내면의 흐름을 따라가려 신경 썼다”며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또한 “‘일우’와 ‘월우’를 따라가면서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하게 되실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 표정, 서사의 흐름에 따라 바뀌어가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영화의 감상 포인트까지 전했다.

‘일우’를 없애려 하는 소년원 패거리 일진 ‘문자훈’과 폭력으로 소년원을 다스리는 교정교사 ‘한희상’을 맡은 송건희와 허동원 또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중점에 둔 부분을 묻는 질문에 송건희는 “‘문자훈’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돈과 권력을 가지고 죄책감 없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합리화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생각의 흐름을 믿는 것이 캐릭터를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허동원은 “일반적으로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우리의 양심에서 조금만 비껴가면 비틀리게 나타나는 것들이 악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한희상’ 또한 마찬가지로 평소의 저와는 다르다는 생각들을 하면서 이 인물이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을 고민했다"고 대답하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을 밝혀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허동원은 “폭력이나 내 주변에 있는 악인들,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많은 관심에 대한 당부까지 잊지 않고 전했다.

뜨거운 반응 속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친 액션 스릴러 <크리스마스 캐럴>은 12월 7일 개봉 예정이다.